북한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이에 맞춰 새로운 관광지를 개발하고 교통수단과 관광 형태도 더욱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지난 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추석과 국경절로 이어진 8일 간의 연휴 기간 중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하루 관광열차 이용객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의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지난 1일과 2일 이틀 연속 하루 5백 명의 관광객이 관광열차를 이용해 신의주를 다녀왔습니다.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여객기를 이용해 금강산 관광에 나서는 프로그램도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진행됐습니다.
[녹취: 중국인 관광객 조선중앙통신 동영상]
중국인 관광객인 이 여성은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북한 관광을 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금강산이 생각보다 아름답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6년, 북한을 관광하는 중국인들 사이에 도박 열풍이 불자 북한 단체관광을 제한했던 중국 당국은 4년 만인 2010년 4월12일, 북한을 해외 단체관광 목적지로 전면 개방했고, 이후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크게 늘었습니다.
북한 당국도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단둥에서 열린 ‘북-중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 에 참석한 북한 국가관광총국의 홍인철 국장은 그 동안 북한이 관광시설 현대화 노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전세계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단둥국제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2년 전에 북한 관광을 다시 허용한 것이 전환점이 됐다며, 그 결과 많은 여행사들이 북한 관광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해에 2만 명의 관광객을 북한에 보냈는데, 올해는 벌써 4만 명을 넘었다고 말했습니다.
`차이나 데일리’는 단둥-평양 간 3박4일 관광 비용이 4백 달러 정도로 비교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국가관광총국 단둥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해 북한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약 6만 명에서 7만 명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랴오닝 사회과학원의 한반도 전문가 루챠오 연구원은 관광산업은 적은 투자로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라며, 북-중 관광산업 규모가 연간 2억 달러에서 3억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점점 더 많은 관광지를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과 개성, 원산, 남포, 사리원, 함흥지구 등이 주요 관광지가 되고 있고, 백두산과 금강산, 묘향산, 칠보산, 구월산 등 명승지도 인기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관광 일정도 3박4일에서 15박16일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교통수단과 관광 형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중국 하얼빈에서 금강산으로 가는 전세기 관광이 시작된 데 이어, 상하이와 평양, 옌지와 평양, 그리고 다롄과 금강산을 연결하는 전세기 관광상품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다롄-금강산 관광을 기획한 중국 다롄 부려화국제여행사의 김춘일 총경리는 금강산 관광을 원하는 다롄 주민들이 많다고 `조선중앙통신’에 말했습니다.
[녹취: 중국여행사 대표 조선중앙통신 동영상]
김 총경리는 비행기를 이용한 다롄-금강산 국제관광을 더 마련해 더 많은 사람들이 금강산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중국 지린성 투먼에서 북한 칠보산을 연결하는 관광열차가 운행을 시작했고, 중국인 관광객이 자가용을 타고 훈춘을 출발해 2박3일간 북한 라선지역을 관광하는 코스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라선에서 배를 타고 금강산으로 가는 선박 관광도 재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최근 중국과 백두산 북한 쪽 관광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후속 조치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측의 의욕적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숙박시설의 난방이나 온수, 도로 교통 등 기본적인 관광시설이 부족한데다, 관광객들에 대한 통제와 감시가 심하고 관광 코스도 체제선전과 맞물려 짜여 있는 점이 문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지난 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추석과 국경절로 이어진 8일 간의 연휴 기간 중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하루 관광열차 이용객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의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지난 1일과 2일 이틀 연속 하루 5백 명의 관광객이 관광열차를 이용해 신의주를 다녀왔습니다.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여객기를 이용해 금강산 관광에 나서는 프로그램도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진행됐습니다.
[녹취: 중국인 관광객 조선중앙통신 동영상]
중국인 관광객인 이 여성은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북한 관광을 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금강산이 생각보다 아름답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6년, 북한을 관광하는 중국인들 사이에 도박 열풍이 불자 북한 단체관광을 제한했던 중국 당국은 4년 만인 2010년 4월12일, 북한을 해외 단체관광 목적지로 전면 개방했고, 이후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크게 늘었습니다.
북한 당국도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단둥에서 열린 ‘북-중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 에 참석한 북한 국가관광총국의 홍인철 국장은 그 동안 북한이 관광시설 현대화 노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전세계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단둥국제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2년 전에 북한 관광을 다시 허용한 것이 전환점이 됐다며, 그 결과 많은 여행사들이 북한 관광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해에 2만 명의 관광객을 북한에 보냈는데, 올해는 벌써 4만 명을 넘었다고 말했습니다.
`차이나 데일리’는 단둥-평양 간 3박4일 관광 비용이 4백 달러 정도로 비교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국가관광총국 단둥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해 북한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약 6만 명에서 7만 명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랴오닝 사회과학원의 한반도 전문가 루챠오 연구원은 관광산업은 적은 투자로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라며, 북-중 관광산업 규모가 연간 2억 달러에서 3억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점점 더 많은 관광지를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과 개성, 원산, 남포, 사리원, 함흥지구 등이 주요 관광지가 되고 있고, 백두산과 금강산, 묘향산, 칠보산, 구월산 등 명승지도 인기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관광 일정도 3박4일에서 15박16일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교통수단과 관광 형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중국 하얼빈에서 금강산으로 가는 전세기 관광이 시작된 데 이어, 상하이와 평양, 옌지와 평양, 그리고 다롄과 금강산을 연결하는 전세기 관광상품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다롄-금강산 관광을 기획한 중국 다롄 부려화국제여행사의 김춘일 총경리는 금강산 관광을 원하는 다롄 주민들이 많다고 `조선중앙통신’에 말했습니다.
[녹취: 중국여행사 대표 조선중앙통신 동영상]
김 총경리는 비행기를 이용한 다롄-금강산 국제관광을 더 마련해 더 많은 사람들이 금강산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중국 지린성 투먼에서 북한 칠보산을 연결하는 관광열차가 운행을 시작했고, 중국인 관광객이 자가용을 타고 훈춘을 출발해 2박3일간 북한 라선지역을 관광하는 코스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라선에서 배를 타고 금강산으로 가는 선박 관광도 재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최근 중국과 백두산 북한 쪽 관광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후속 조치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측의 의욕적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숙박시설의 난방이나 온수, 도로 교통 등 기본적인 관광시설이 부족한데다, 관광객들에 대한 통제와 감시가 심하고 관광 코스도 체제선전과 맞물려 짜여 있는 점이 문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