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 최고 수준 대북 제재 유지키로

지난 2월 열린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 총회. FATF 제공. (자료사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 (FATF)가 북한에 대한 최고 수준의 금융제재를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총회에서, 북한에 부과한 최고 수준의 금융제재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구는 총회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자금세탁 방지와 테러자금 척결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 북한이 그 같은 문제에 대처하지 않고 있는 것에 계속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즉각적으로, 그리고 의미있는 방식으로 관련 문제들을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는 또 지난 해 2월 회원국들에게 발령한 대북 경고 내용을 재확인한다면서, 각국 정부와 금융기관들이 북한과 거래를 할 때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앞서 이 기구는 지난 해 2월, 북한이 자금세탁 방지와 테러자금 조달방지 비협조 국가로 분류된 이후에도 관련 제도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며 금융제재를 기존 ‘주의 조치’에서 최고 수준인 ‘대응 조치’로 상향조정한 바 있습니다.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는 지난 1989년 주요7개국 (G-7) 정상회의에서 금융기관을 이용한 자금세탁에 대처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현재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러시아, 한국 등 34개국과 유럽연합 (EU) 집행위원회, 걸프협력위원회(GCC) 등 2개 국제기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