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긴축재정안 반대시위

그리스 아테네 의회 앞에서 정부의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시민들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11일, 긴축재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날 시위는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에 맞춰진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표결을 준비하는 가운데 일어났습니다. 그리스 의회는 현지 시간으로 11일 자정 경에 연금과 임금 등을 삭감하고 세금을 인상하는 등의 내용이 들어있는 내년도 예산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이날 시위에는 1만3천명 이상의 시민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시내 중심 광장까지 거리를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앞서 7일, 그리스 의회는 국제통화기금과 유럽연합으로부터 추가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 가운데 하나인 긴축안을 승인했습니다. 추가 구제금융을 받지 못할 경우, 그리스 정부는 이 달 중순에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할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