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뉴습니다. 시리아 정부 군이 반군을 상대로 화학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베트남 정부가 내년부터 남중국해 해역에서 순찰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집트 사법부가 새 헌법 초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앞두고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 1백여 명이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게 서한을 보내, 수감 중인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김근삼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정부 군이 반군을 상대로 화학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미국 언론들이 익명의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시리아 정부가 지난 주부터 화학무기인 사린가스 화합물 배합 작업을 시작했고, 이미 군용기에서 무기로 투하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건데요. 사린은 호흡기와 근육을 마비시켜서 질식사에 이르게 하는 맹독성 신경가스입니다.
진행자) 시리아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시리아 정부는 그 동안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는데요. 이번 보도가 불거진 후인 어제(3일)도 외무부 성명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국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동원할 수 있다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고, 미국 정부도 다시 한 번 경고를 보냈죠?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국방대학 연설에서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Today I want to make it absolutely clear to Assad and those under his command: the world is watching. The use of chemical weapons is and would be totally unacceptable. And if you make the tragic mistake of using these weapons, there will be consequences and you will be held accountable."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추종자들에게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화학무기 사용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으며, 만약 비극적인 실수를 저지른다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상당히 강력한 경고인데, 실제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 연설에 이어 어제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도 이 문제가 언급됐는데요. 제이 카니 대변인은 궁지에 몰린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현재 시리아 정부가 재래식 무기로는 반군을 저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화학무기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겁니다. 카니 대변인은 시리아가 자국민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이는 미국이 설정한 ‘레드 라인’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레드 라인’이 뭐죠?
기자) ‘레드 라인’은 정책 전환의 기준이 되는 금지선의 개념인데요. 카니 대변인이 언급한 ‘레드 라인’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시리아 외무부 대변인이 망명했다는 보도도 있군요?
기자) 네. 시리아 외무부의 지하드 할 막디시 대변인의 모습이 최근 보이지 않았었는데요. 망명을 위해 이미 영국 런던으로 향하고 있다고, 일부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막디시는 런던주재 시리아대사관에서 근무하다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외무부 대변인으로 활동해 왔는데요. 레바논에 머물고 있던 가족과 함께 런던으로 향했다는 겁니다. 영국 정부는 아직 막디시의 망명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동 지역 소식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이란에서 또 다시 미군 무인정찰기를 나포했다는 주장이 나왔군요?
기자) 이란 매체들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혁명수비대가 이란 영공을 침범한 미군 무인정찰기를 나포했다는 겁니다.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스캔이글’ 무인기라며 기종까지 언급했는데요, 구체적인 나포 시점이나 위치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군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이란 매체의 보도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미 해군 대변인은 오늘 (4일), 중동 지역에서 실종된 무인기는 없으며, 모두 미 해군의 관리 하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란은 지난해 말에도 미군 무인기를 나포했었죠?
기자) 네. 당시 이란은 무인기에 허위 위치 정보를 보내 기지가 아닌 다른 장소에 착륙시켜 나포에 성공했다며 미군 무인기로 보이는 비행체를 찍은 화면까지 공개했었습니다. 이란은 또 지난 달에도 미군 무인기를 향해 사격을 가했지만, 격추시키지는 못했었습니다.
진행자) 이집트 소식 살펴보죠. 새 헌법 초안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사법부도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고 사법기관인 헌법재판소를 비롯해 대법원과 각급 지방법원이 모두 파업에 돌입했고요. 판사들의 조직인 ‘판사회’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새 헌법 초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감독하지 않겠다고 밝혔었습니다. 투표 감독은 판사들의 고유한 임무인데, 헌법 투표의 정당성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거죠. 하지만 사법부 최고위 기관인 최고사법위가 어제 (3일) 회의를 거쳐 다른 입장을 냈습니다. 15일 투표에 판사들을 파견하기로 한 겁니다.
진행자) 그럼 국민투표가 예정대로 열릴 수 있는 건가요?
기자) 현재로서는 그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최고사법위가 정부의 국민투표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만큼, 투표 감독에 필요한 판사들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거란 예상입니다.
진행자) 새 헌법을 둘러싼 시위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새 헌법에 반대하는 야권과 자유주의 세력 시위대 수 천 명이 오늘 대통령궁 주변에서 시위를 벌였고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슬람주의 세력은 무르시 정부와 대치해온 사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아시아 지역 소식입니다. 남중국해에서는 중국과 주변 동남아 국가들 사이에 영유권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베트남이 현지 해역에서의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베트남은 오늘(4일) 자국 어민들의 어로 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해양순찰대를 구성하고, 내년 1월 25일부터 남중국해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양순찰대는 불법 활동을 한 외국 선원들에 대한 체포권도 갖게 됩니다.
진행자) 이번 발표에 앞서, 중국 어선이 베트남 탐사선의 활동을 방해한 사건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달 30일 남중국해에서 중국 어선 2척이 베트남 지질탐사선이 설치한 케이블을 끊은 사건이었는데요, 베트남 국영 석유업체인 페트로베트남의 탐사선이었습니다. 페트로베트남은 이번 사건이 명백한 영해 침범 행위라며, 중국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유권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군요?
기자) 네. 이미 중국은 지난 주 남중국해에서 해양경찰이 영해를 침범한 외국 선박을 나포할 수 있도록 새롭게 승인했고, 베트남의 조치는 이에 대응해 나온 것입니다. 앞서 인도 역시 남중국해에서 자국의 석유 탐사 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해군 선박을 파견할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노벨상 수상자들이 중국 시진핑 총서기에게 서한을 보냈다고요?
기자) 네. 수감 중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인데요.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와 달라이 라마 등 모두 134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류샤오보를 무조건 즉각 석방하고, 가족에 대한 가택연금도 해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류샤오보가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중국의 작가이자 반체제 인사로, 민주주의 개혁과 인권 향상을 위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톈안먼 사태 이후 4번이나 수감됐고 현재는 국가전복 기도 혐의로 11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입니다. 지난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중국 정부가 자국법을 어긴 범법자라며 수상을 반대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시진핑 총서기에게 보낸 서한에서, 류샤오보 석방이 중국 인권 개선을 위해 중요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 더 살펴보죠. 올해의 살기 좋은 도시 순위가 나왔다고요?
기자) 국제 컨설팅 업체인 ‘머서’가 매년 발표하는 보고선데요. 전세계 221개 도시를 대상으로 ‘2012년 삶의 질’을 조사한 결과 오스트리아 수도 빈이 4년 연속 1위로 꼽혔습니다. 스위스 취리히와 뉴질랜드 오클랜드, 독일 뮌헨과 캐나다 밴쿠버가 뒤를 이었고요.
진행자) 아시아 국가들의 순위는 어떤가요?
기자) 싱가포르가 25위로 가장 높았고요, 이어 일본 도쿄가 44위, 홍콩이 70위, 서울이 75위에 올랐습니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와 타이완의 타이베이, 중국 상하이도 아시아에서 100위권 안에 든 도시들입니다. 서울은 지난 해 80위에서 75위로 5단계 상승했는데요, 사회기반시설과 공공서비스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정부 군이 반군을 상대로 화학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미국 언론들이 익명의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시리아 정부가 지난 주부터 화학무기인 사린가스 화합물 배합 작업을 시작했고, 이미 군용기에서 무기로 투하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건데요. 사린은 호흡기와 근육을 마비시켜서 질식사에 이르게 하는 맹독성 신경가스입니다.
진행자) 시리아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시리아 정부는 그 동안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는데요. 이번 보도가 불거진 후인 어제(3일)도 외무부 성명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국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동원할 수 있다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고, 미국 정부도 다시 한 번 경고를 보냈죠?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국방대학 연설에서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Today I want to make it absolutely clear to Assad and those under his command: the world is watching. The use of chemical weapons is and would be totally unacceptable. And if you make the tragic mistake of using these weapons, there will be consequences and you will be held accountable."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추종자들에게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화학무기 사용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으며, 만약 비극적인 실수를 저지른다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상당히 강력한 경고인데, 실제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 연설에 이어 어제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도 이 문제가 언급됐는데요. 제이 카니 대변인은 궁지에 몰린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현재 시리아 정부가 재래식 무기로는 반군을 저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화학무기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겁니다. 카니 대변인은 시리아가 자국민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이는 미국이 설정한 ‘레드 라인’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레드 라인’이 뭐죠?
기자) ‘레드 라인’은 정책 전환의 기준이 되는 금지선의 개념인데요. 카니 대변인이 언급한 ‘레드 라인’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시리아 외무부 대변인이 망명했다는 보도도 있군요?
기자) 네. 시리아 외무부의 지하드 할 막디시 대변인의 모습이 최근 보이지 않았었는데요. 망명을 위해 이미 영국 런던으로 향하고 있다고, 일부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막디시는 런던주재 시리아대사관에서 근무하다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외무부 대변인으로 활동해 왔는데요. 레바논에 머물고 있던 가족과 함께 런던으로 향했다는 겁니다. 영국 정부는 아직 막디시의 망명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동 지역 소식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이란에서 또 다시 미군 무인정찰기를 나포했다는 주장이 나왔군요?
기자) 이란 매체들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혁명수비대가 이란 영공을 침범한 미군 무인정찰기를 나포했다는 겁니다.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스캔이글’ 무인기라며 기종까지 언급했는데요, 구체적인 나포 시점이나 위치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군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이란 매체의 보도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미 해군 대변인은 오늘 (4일), 중동 지역에서 실종된 무인기는 없으며, 모두 미 해군의 관리 하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란은 지난해 말에도 미군 무인기를 나포했었죠?
기자) 네. 당시 이란은 무인기에 허위 위치 정보를 보내 기지가 아닌 다른 장소에 착륙시켜 나포에 성공했다며 미군 무인기로 보이는 비행체를 찍은 화면까지 공개했었습니다. 이란은 또 지난 달에도 미군 무인기를 향해 사격을 가했지만, 격추시키지는 못했었습니다.
진행자) 이집트 소식 살펴보죠. 새 헌법 초안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사법부도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고 사법기관인 헌법재판소를 비롯해 대법원과 각급 지방법원이 모두 파업에 돌입했고요. 판사들의 조직인 ‘판사회’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새 헌법 초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감독하지 않겠다고 밝혔었습니다. 투표 감독은 판사들의 고유한 임무인데, 헌법 투표의 정당성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거죠. 하지만 사법부 최고위 기관인 최고사법위가 어제 (3일) 회의를 거쳐 다른 입장을 냈습니다. 15일 투표에 판사들을 파견하기로 한 겁니다.
진행자) 그럼 국민투표가 예정대로 열릴 수 있는 건가요?
기자) 현재로서는 그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최고사법위가 정부의 국민투표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만큼, 투표 감독에 필요한 판사들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거란 예상입니다.
진행자) 새 헌법을 둘러싼 시위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새 헌법에 반대하는 야권과 자유주의 세력 시위대 수 천 명이 오늘 대통령궁 주변에서 시위를 벌였고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슬람주의 세력은 무르시 정부와 대치해온 사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아시아 지역 소식입니다. 남중국해에서는 중국과 주변 동남아 국가들 사이에 영유권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베트남이 현지 해역에서의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베트남은 오늘(4일) 자국 어민들의 어로 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해양순찰대를 구성하고, 내년 1월 25일부터 남중국해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양순찰대는 불법 활동을 한 외국 선원들에 대한 체포권도 갖게 됩니다.
진행자) 이번 발표에 앞서, 중국 어선이 베트남 탐사선의 활동을 방해한 사건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달 30일 남중국해에서 중국 어선 2척이 베트남 지질탐사선이 설치한 케이블을 끊은 사건이었는데요, 베트남 국영 석유업체인 페트로베트남의 탐사선이었습니다. 페트로베트남은 이번 사건이 명백한 영해 침범 행위라며, 중국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유권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군요?
기자) 네. 이미 중국은 지난 주 남중국해에서 해양경찰이 영해를 침범한 외국 선박을 나포할 수 있도록 새롭게 승인했고, 베트남의 조치는 이에 대응해 나온 것입니다. 앞서 인도 역시 남중국해에서 자국의 석유 탐사 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해군 선박을 파견할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노벨상 수상자들이 중국 시진핑 총서기에게 서한을 보냈다고요?
기자) 네. 수감 중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인데요.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와 달라이 라마 등 모두 134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류샤오보를 무조건 즉각 석방하고, 가족에 대한 가택연금도 해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류샤오보가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중국의 작가이자 반체제 인사로, 민주주의 개혁과 인권 향상을 위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톈안먼 사태 이후 4번이나 수감됐고 현재는 국가전복 기도 혐의로 11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입니다. 지난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중국 정부가 자국법을 어긴 범법자라며 수상을 반대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시진핑 총서기에게 보낸 서한에서, 류샤오보 석방이 중국 인권 개선을 위해 중요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 더 살펴보죠. 올해의 살기 좋은 도시 순위가 나왔다고요?
기자) 국제 컨설팅 업체인 ‘머서’가 매년 발표하는 보고선데요. 전세계 221개 도시를 대상으로 ‘2012년 삶의 질’을 조사한 결과 오스트리아 수도 빈이 4년 연속 1위로 꼽혔습니다. 스위스 취리히와 뉴질랜드 오클랜드, 독일 뮌헨과 캐나다 밴쿠버가 뒤를 이었고요.
진행자) 아시아 국가들의 순위는 어떤가요?
기자) 싱가포르가 25위로 가장 높았고요, 이어 일본 도쿄가 44위, 홍콩이 70위, 서울이 75위에 올랐습니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와 타이완의 타이베이, 중국 상하이도 아시아에서 100위권 안에 든 도시들입니다. 서울은 지난 해 80위에서 75위로 5단계 상승했는데요, 사회기반시설과 공공서비스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