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예고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임박하면서 성공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1단 로켓을 분리하는 데 성공하고 새로운 비행거리 기록을 세우면 곧바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선전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실험한 장거리 미사일 가운데 지난 4월 발사만 실패를 인정했을 뿐 1998년과 2009년 발사는 성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는 정반대로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모두 실패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북한이 성공이라고 주장한 경우를 보면 최대 사거리의 절반 이상을 비행하고 로켓 분리도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1998년 8월 발사한 대포동 1호는 발사장에서 천600킬로미터 지점까지 그리고 2009년 4월 발사한 은하 2호는 발사장에서 3천800킬로미터까지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각 최대사거리의 절반을 넘어 날아간 겁니다.
이와 함께 1998년 발사 땐 로켓 분리가 3단까지 모두 성공했고 2009년 발사 땐 적어도 1단 분리엔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발사 땐 은하3호가 135초 만에 1단 분리도성공하지 못한 채 폭발했고 북한측도 이를 시인했습니다.
2006년 비공개로 발사한 대포동 2호는 1단 분리도 안된 채 발사장 근처 2킬로미터 지점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로켓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미사일 발사에서 그 동안 갖고 있던 사거리 기록인 3천800킬로미터를 넘는 비행 거리를 기록하면 내부적으론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종선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사입니다.
[녹취: 김종선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사] “기존의 사거리를 더 넓힘으로써 좀 더 미사일이 미국 쪽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협상에 굉장히 효과를 높일 수 있죠”
전문가들은 또 이번 발사로 탄도 미사일 기술에서 중요한 로켓 분리의 성공 여부도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얼마나 향상됐는 지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채연석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박사는 북한이 1단 로켓이 제대로 분리되고 2단 로켓이 추진체로서의 제 기능을 보여준다면 성공적인 시험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채연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 “일반적으론 2단 로켓 위에다 탄두를 실어서 무기로 사용하기 때문에 외국에 미사일로 판매하기 위해선 1단과 2단만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면 미사일로서 가치가 있는 거에요”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 발사가 실제로 실패한다 해도 지난 4월과는 달리 이를 인정하지 않고 성공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이번 발사에는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확고하게 하려는 내부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설사 실패로 끝나도 4월에 이어 또 다시 이를 인정하는 게 적지 않은 부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당국자는 지난 4월 발사 당시 이례적으로 서방 언론인들을 대거 초청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발사가 임박한 지금까지 이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그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하지만 발사 직후 폭발하는 식의 명백한 실패로 끝날 경우엔 북한 당국이 아무리 성공이라고 주장해도 북한 주민들에게 이런 사실을 은폐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실험한 장거리 미사일 가운데 지난 4월 발사만 실패를 인정했을 뿐 1998년과 2009년 발사는 성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는 정반대로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모두 실패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북한이 성공이라고 주장한 경우를 보면 최대 사거리의 절반 이상을 비행하고 로켓 분리도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1998년 8월 발사한 대포동 1호는 발사장에서 천600킬로미터 지점까지 그리고 2009년 4월 발사한 은하 2호는 발사장에서 3천800킬로미터까지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각 최대사거리의 절반을 넘어 날아간 겁니다.
이와 함께 1998년 발사 땐 로켓 분리가 3단까지 모두 성공했고 2009년 발사 땐 적어도 1단 분리엔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발사 땐 은하3호가 135초 만에 1단 분리도성공하지 못한 채 폭발했고 북한측도 이를 시인했습니다.
2006년 비공개로 발사한 대포동 2호는 1단 분리도 안된 채 발사장 근처 2킬로미터 지점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로켓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미사일 발사에서 그 동안 갖고 있던 사거리 기록인 3천800킬로미터를 넘는 비행 거리를 기록하면 내부적으론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종선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사입니다.
[녹취: 김종선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사] “기존의 사거리를 더 넓힘으로써 좀 더 미사일이 미국 쪽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협상에 굉장히 효과를 높일 수 있죠”
전문가들은 또 이번 발사로 탄도 미사일 기술에서 중요한 로켓 분리의 성공 여부도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얼마나 향상됐는 지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채연석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박사는 북한이 1단 로켓이 제대로 분리되고 2단 로켓이 추진체로서의 제 기능을 보여준다면 성공적인 시험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채연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 “일반적으론 2단 로켓 위에다 탄두를 실어서 무기로 사용하기 때문에 외국에 미사일로 판매하기 위해선 1단과 2단만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면 미사일로서 가치가 있는 거에요”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 발사가 실제로 실패한다 해도 지난 4월과는 달리 이를 인정하지 않고 성공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이번 발사에는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확고하게 하려는 내부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설사 실패로 끝나도 4월에 이어 또 다시 이를 인정하는 게 적지 않은 부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당국자는 지난 4월 발사 당시 이례적으로 서방 언론인들을 대거 초청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발사가 임박한 지금까지 이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그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하지만 발사 직후 폭발하는 식의 명백한 실패로 끝날 경우엔 북한 당국이 아무리 성공이라고 주장해도 북한 주민들에게 이런 사실을 은폐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