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뉴스 알아봅니다. 새해 첫 날을 맞아 세계 각국 정상들은 신년사를 통해 경제 위기 극복과 국민적 단합을 촉구했습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고문 당한 것으로 보이는 시신 30구가 발견됐습니다. 시리아 총리는 평화협상을 위한 어떤 제안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이 공산당에 비판적인 기사를 쓴 뉴욕타임스 신문 특파원에 대해 비자를 거부했습니다. 홍콩 주민 5만 여명이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진행자) 유미정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2013년 새해를 맞아 세계 각국 정상들이 메시지를 발표했는데요, 먼저 아시아 국가들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예,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새해 첫 날, “서로 손잡고 세계 공동발전을 촉진해가자”는 내용의 신년축사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후 주석은 “지구촌의 한 식구인 각국이 ‘공주공제’, 그러니까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정신으로 공동발전을 추구해 가야 한다”며, “중국은 그동안 세계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새해를 맞아 경제 회복에 주력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동일본 대지진 복구 지체와 장기간 계속되는 디플레이션으로 일본이 위기 상황임을 지적하고 경제, 교육, 외교를 다시 세워 강한 일본을 되찾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유럽 정상들도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지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의 재정위기 극복을 촉구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2013년 경제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하지만 “새해의 경제 둔화가 우리를 낙담시키지 못하고 우리로 하여금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수십년 간 지속된 문제를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영국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결속을 강조했는데요,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린 부유세 법안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곳곳의 새해맞이 풍경도 전해주시죠? 호주가 가장 먼저 새해를 맞았죠?
기자)네, 그렇습니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여름 하늘을 수놓았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무려 6백9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세계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였다고 합니다. 홍콩에서는 빅토리아 항 주변에 10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가 열렸구요,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본토에서도 폭죽과 레이저 쇼 등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개혁개방을 펼치고 있는 버마에서는 수 십년만에 처음으로 새해맞이 불꽃축제가 벌어졌는데요, 이를 보기 위해 슈웨다곤 불탑 주변에 5만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진행자) 경제 위기가 계속되는 유럽의 새해맞이 풍경은 어땠습니까?
기자)예, 대체로 예전보다 축제 규모가 줄어들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많은 시민들이 경제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는 폭죽 사용을 금지했구요,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서는 안토니오 사마라스 총리가 위기는 지나갔고, 새해는 ‘희망의 해’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을 위로했습니다. 영국 런던의 의회광장과 템즈강변에서는 차가운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약 25만 명이 모여 불꽃놀이로 새해를 맞았습니다.
진행자) 새해맞이 행사로 인해 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다치는 불상사도 있었는데요, 아이보리 코스트가 대표적이죠?
기자)예, 흔히 코트 디부아르로 불리는 서아프리카 아이보리 코스트의 주요 도시 아비장에서 신년 전야 불꽃놀이 축제 중 60명이 압사하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여성들과 어린이들이라고 하는데요, 부상자도 2백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는 군중들이 시내 중앙 상가 지역에 있는 펠리스 스타디움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새벽 1시 정도에 발생했습니다. 희생자들은 한꺼번에 몰려드는 군중들의 발에 밟히거나 눌려 숨을 쉬지 못해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소식 살펴보죠. 시리아 정부가 대화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밝혔다구요?
기자) 예, 시리아의 와엘 알 할키 총리는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으로 가기 위한 어떤 계획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럽-아랍연맹 시리아 특사가 어제 전세계 강대국들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시리아 문제 해결 계획이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이에 대한 답변인 것입니다.
진행자) 브라히미 특사가 말하는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입니까?
기자) 시리아 정부와 반군 등 모든 당사자들이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대화를 시작하며, 새로운 총선으로 이끌 과도정부를 구성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계획은 모든 대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장래 문제는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고문당한 시신이 대거 발견됐다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다마스쿠스 북쪽 교외의 바르제 지역에서 고문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주검 30여구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반정부 활동가들의 풀뿌리 조직인 ‘시리아 혁명위원회’(SRGC)도 이 지역에서 50여 구의 주검이 발견됐다고 전하면서, 이들 주검들은 머리가 잘리는 등 신원 확인이 힘들 정도로 심하게 훼손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당국의 언론통제로 이 같은 정보는 독자적으로 확인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당국이 뉴욕타임스 신문 기자의 비자 갱신을 거부했다는 소식인데요, 좀 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뉴욕타임스 베이징 특파원인 크리스 버클리 기자가 지난 달 31일 중국 당국으로부터 비자 갱신을 거부 당해 홍콩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클리 기자는 호주 출신으로 중국을 오래 취재했고, 지난 해 `로이터통신’에서 `뉴욕타임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질 에이브럼슨 뉴욕타임스 편집인은 “버클리 기자의 비자를 갱신해 달라는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그가 중국 본토 밖으로 재배치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버클리 기자의 비자를 갱신해 주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중국 외교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공식 논평을 거부하고 있는데요, 일부에서는 중국 공산당에 비판적인 보도를 싣고 있는 뉴욕타임스에 대해 '보복성'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앞서 원자바오 총리의 재산 축적 의혹을 보도한 바 있는데요, 당시 중국은 이 신문사의 웹사이트를 차단했었습니다. 중국은 또 뉴욕타임스 베이징 지사장으로 임명된 필립 판의 비자도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역시 언론 관련 소식인데요. 지난 해는 언론인들에게 매우 침울한 한 해였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제언론인협회는 지난 해 전세계적으로 1백32명의 언론인이 사망했다며, 가장 많은 언론인이 희생된 한 해였다고 밝혔습니다. 전세계 언론인 희생자는 이전에 2009년의 1백10명이 최다였구요, 2011년에는 1백 2명이 살해됐습니다.
진행자) 특별히 언론인이 많이 희생된 나라가 있나요?
기자)예, 내전이 악화되고 있는 시리아에서만 지난 해 언론인 31명과 시민 리포터 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말리아에서도 16명이나 살해됐고요, 그 밖에 브라질, 온두라스, 멕시코, 파키스탄, 필리핀 등지에서 많은 언론인이 희생됐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홍콩에서 벌어진 시위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홍콩에서 새해 벽두부터 행정수반인 렁춘잉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1일 홍콩 주민 5만여 명이 렁춘잉 행정장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빅토리아 공원에서 정부 청사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시위 현장에는 렁 장관을 흡혈귀나 늑대로 묘사한 포스터가 등장했구요, 일부 시위자들은 과거 영국 식민지 시절 홍콩 깃발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홍콩 주민들이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자)예, 렁 장관은 지난 해 7월 행정장관으로 취임했는데요, 그의 자택에 불법 구조물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렁 장관은 불법 구조물이 있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했구요, 앞서 시진핑 당 총서기도 렁 장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홍콩 주민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하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 홍콩은 지난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된 뒤, 자치가 보장되는 ‘일국 양제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행정장관은 간접선거로 선출됩니다. 시민들은 정부가 도입하는 정책 대부분이 자신들의 이익을 직접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유미정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2013년 새해를 맞아 세계 각국 정상들이 메시지를 발표했는데요, 먼저 아시아 국가들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예,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새해 첫 날, “서로 손잡고 세계 공동발전을 촉진해가자”는 내용의 신년축사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후 주석은 “지구촌의 한 식구인 각국이 ‘공주공제’, 그러니까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정신으로 공동발전을 추구해 가야 한다”며, “중국은 그동안 세계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새해를 맞아 경제 회복에 주력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동일본 대지진 복구 지체와 장기간 계속되는 디플레이션으로 일본이 위기 상황임을 지적하고 경제, 교육, 외교를 다시 세워 강한 일본을 되찾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유럽 정상들도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지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의 재정위기 극복을 촉구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2013년 경제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하지만 “새해의 경제 둔화가 우리를 낙담시키지 못하고 우리로 하여금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수십년 간 지속된 문제를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영국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결속을 강조했는데요,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린 부유세 법안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곳곳의 새해맞이 풍경도 전해주시죠? 호주가 가장 먼저 새해를 맞았죠?
기자)네, 그렇습니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여름 하늘을 수놓았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무려 6백9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세계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였다고 합니다. 홍콩에서는 빅토리아 항 주변에 10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가 열렸구요,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본토에서도 폭죽과 레이저 쇼 등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개혁개방을 펼치고 있는 버마에서는 수 십년만에 처음으로 새해맞이 불꽃축제가 벌어졌는데요, 이를 보기 위해 슈웨다곤 불탑 주변에 5만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진행자) 경제 위기가 계속되는 유럽의 새해맞이 풍경은 어땠습니까?
기자)예, 대체로 예전보다 축제 규모가 줄어들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많은 시민들이 경제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는 폭죽 사용을 금지했구요,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서는 안토니오 사마라스 총리가 위기는 지나갔고, 새해는 ‘희망의 해’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을 위로했습니다. 영국 런던의 의회광장과 템즈강변에서는 차가운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약 25만 명이 모여 불꽃놀이로 새해를 맞았습니다.
진행자) 새해맞이 행사로 인해 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다치는 불상사도 있었는데요, 아이보리 코스트가 대표적이죠?
기자)예, 흔히 코트 디부아르로 불리는 서아프리카 아이보리 코스트의 주요 도시 아비장에서 신년 전야 불꽃놀이 축제 중 60명이 압사하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여성들과 어린이들이라고 하는데요, 부상자도 2백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는 군중들이 시내 중앙 상가 지역에 있는 펠리스 스타디움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새벽 1시 정도에 발생했습니다. 희생자들은 한꺼번에 몰려드는 군중들의 발에 밟히거나 눌려 숨을 쉬지 못해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소식 살펴보죠. 시리아 정부가 대화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밝혔다구요?
기자) 예, 시리아의 와엘 알 할키 총리는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으로 가기 위한 어떤 계획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럽-아랍연맹 시리아 특사가 어제 전세계 강대국들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시리아 문제 해결 계획이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이에 대한 답변인 것입니다.
진행자) 브라히미 특사가 말하는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입니까?
기자) 시리아 정부와 반군 등 모든 당사자들이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대화를 시작하며, 새로운 총선으로 이끌 과도정부를 구성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계획은 모든 대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장래 문제는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고문당한 시신이 대거 발견됐다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다마스쿠스 북쪽 교외의 바르제 지역에서 고문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주검 30여구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반정부 활동가들의 풀뿌리 조직인 ‘시리아 혁명위원회’(SRGC)도 이 지역에서 50여 구의 주검이 발견됐다고 전하면서, 이들 주검들은 머리가 잘리는 등 신원 확인이 힘들 정도로 심하게 훼손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당국의 언론통제로 이 같은 정보는 독자적으로 확인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당국이 뉴욕타임스 신문 기자의 비자 갱신을 거부했다는 소식인데요, 좀 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뉴욕타임스 베이징 특파원인 크리스 버클리 기자가 지난 달 31일 중국 당국으로부터 비자 갱신을 거부 당해 홍콩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클리 기자는 호주 출신으로 중국을 오래 취재했고, 지난 해 `로이터통신’에서 `뉴욕타임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질 에이브럼슨 뉴욕타임스 편집인은 “버클리 기자의 비자를 갱신해 달라는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그가 중국 본토 밖으로 재배치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버클리 기자의 비자를 갱신해 주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중국 외교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공식 논평을 거부하고 있는데요, 일부에서는 중국 공산당에 비판적인 보도를 싣고 있는 뉴욕타임스에 대해 '보복성'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앞서 원자바오 총리의 재산 축적 의혹을 보도한 바 있는데요, 당시 중국은 이 신문사의 웹사이트를 차단했었습니다. 중국은 또 뉴욕타임스 베이징 지사장으로 임명된 필립 판의 비자도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역시 언론 관련 소식인데요. 지난 해는 언론인들에게 매우 침울한 한 해였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제언론인협회는 지난 해 전세계적으로 1백32명의 언론인이 사망했다며, 가장 많은 언론인이 희생된 한 해였다고 밝혔습니다. 전세계 언론인 희생자는 이전에 2009년의 1백10명이 최다였구요, 2011년에는 1백 2명이 살해됐습니다.
진행자) 특별히 언론인이 많이 희생된 나라가 있나요?
기자)예, 내전이 악화되고 있는 시리아에서만 지난 해 언론인 31명과 시민 리포터 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말리아에서도 16명이나 살해됐고요, 그 밖에 브라질, 온두라스, 멕시코, 파키스탄, 필리핀 등지에서 많은 언론인이 희생됐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홍콩에서 벌어진 시위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홍콩에서 새해 벽두부터 행정수반인 렁춘잉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1일 홍콩 주민 5만여 명이 렁춘잉 행정장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빅토리아 공원에서 정부 청사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시위 현장에는 렁 장관을 흡혈귀나 늑대로 묘사한 포스터가 등장했구요, 일부 시위자들은 과거 영국 식민지 시절 홍콩 깃발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홍콩 주민들이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자)예, 렁 장관은 지난 해 7월 행정장관으로 취임했는데요, 그의 자택에 불법 구조물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렁 장관은 불법 구조물이 있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했구요, 앞서 시진핑 당 총서기도 렁 장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홍콩 주민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하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 홍콩은 지난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된 뒤, 자치가 보장되는 ‘일국 양제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행정장관은 간접선거로 선출됩니다. 시민들은 정부가 도입하는 정책 대부분이 자신들의 이익을 직접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