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 지출 삭감·부채 문제 격돌

지난 달 21일 미 의회에서 재정 절벽 협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

재정절벽 협상에 성공한 미국 백악관과 의회가 지출 삭감과 부채 상한선 조정 문제를 놓고 또 다시 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미 16조4천억 달러의 부채 상한선에 도달했으며, 현재 한시적으로 두 달간 부채 상환이 가능하도록 조치해 놓은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부채 상한선과 관련해 공화당과 어떠한 협상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자칫 양측이 극한 충돌로 치달을 전망입니다.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은 부채 상한선 규정을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공화당은 정부의 무분별한 예산 지출을 막고 적자를 해소하려면 상한선을 올릴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11년 8월 부채 상한선 조정 문제를 놓고 정치권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국제 신용평가사들로부터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