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뉴스입니다. 중국 내 언론 검열에 항의해 벌어진 한 주간지 기자들의 파업에 유명 배우 등이 잇따라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정부가 국방력 강화 작업을 본격화 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와병 중인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취임식을 연기하면서 정국이 혼란 상태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호주에 섭씨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호주 전역에 산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김근삼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어제(7일) 중국의 한 주간지가 당국의 기사 검열에 항의해 파업에 돌입했다는 보도 전해 드렸는데요. 파문이 확산되는 조짐이군요?
기자) 네. 중국 광둥성에서 발행되는 ‘남방주말’ 기자들은 광둥성 선전부 관리들이 새해 특집기사의 제목을 바꾸고, 내용도 사실과 다르게 대폭 수정했다면서 파업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일부 학자와 지식인들이 이들을 지지하는 인터넷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오늘은 중국의 인기 배우들도 `남방주말’ 기자들을 지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중국 사회 전체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우선 중국 인터넷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배우 중 한 명인 야오천은 자신의 웨이보에 ‘진실어린 말 한 마디가 전세계보다 무겁다’는 글과 함께 `남방주말’의 제호를 올렸습니다. 이 말은 옛 소련의 반체제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했던 말인데요. 언론자유를 요구하는 기자들의 입장을 지지한 것이죠. 특히 웨이보는 인터넷에 한 번 올리면 누구나 볼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도 있어서 파급효과가 큽니다. 또 다른 유명배우 천쿤과 인기 작가 한한 등도 `남방주말’ 기자들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웨이보에 올렸습니다. 이들 외에도 `남방주말’을 지지하는 글들이 인터넷에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남방주말이 어떤 주간지인가요?
기자) 광둥성 광저우에서 발행되는데요. 그 동안 당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가장 과감하게 중국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보도해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영향력도 있고요. 특히 지난 2009년 중국을 방문했던 바락 오바마 대통령도 `남방주말’과 단독 인터뷰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남방주말’은 이번 새해특집에서도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작성했다가, 당국의 검열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데, 중국 당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여론에 밀리지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관영 ‘환구시보’는 앞서 당국의 검열은 없었으며, 이번 사태도 `남방주말’ 퇴직 기자와 외부 세력이 사주한 내부 문제라는 사설을 실었었습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신문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 선전부가 각 언론 담당자들에게 `남방주말’의 입장을 지지하지 말고, `환구시보’의 사설을 실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실제로 `환구시보’의 사설을 게재한 매체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중국공산주의청년단 산하 `중국청년보’는 인터넷판에서 사회주의 중국에서 신문은 당의 선전도구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신문의 주요 업무는 당의 방침과 정책을 전달하고 대중의 인식을 통일시키는 것이라면서, `남방주말’ 기자들은 조속히 파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파업 시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남방주말’ 기자들은 지난 6일 파업을 선언하고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 오늘(8일)은 지지자들이 동참해서 시위대가 수 백 명으로 불어났다고 합니다. 이들은 ‘침묵을 거부한다’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정부의 검열에 항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방주말’ 관계자들과 광둥성 당국자들이 협상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광둥성 당국자들은 오는 10일 정상적으로 신문을 발행하라는 입장을 전달했고요. 이에 대해 `남방주말’ 관계자들은 당국의 검열을 거부하면서, 독자들에게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는 사설을 게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일본 소식입니다. 일본의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이 오늘(8일) 미국의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과 통화하면서, 자위대 강화 방침을 설명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 정부는 이미 자위대 전력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의 군사력 팽창에 대응하고 미국과의 공조를 견고히 하기 위해 자위대의 태세와 역할을 강화한다는 건데요. 이는 미국과 일본이 추진 중인 방위협력지침 개정과도 관련 있습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파네타 장관에게 이와 관련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자위대를 어떻게 강화한다는 겁니까?
기자) 아베 정권은 자위대를 포함한 국방력 강화를 위해, 방위예산 증액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지난 해 530억 달러에서 13억 달러 이상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방위성은 방위예산 편성의 3대 원칙도 제시했는데요. 영해와 영공, 영토를 수호할 수 있는 방위력을 정비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주변사태에 대비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마지막으로 대규모 재해에 대처하는 능력을 갖춘다는 겁니다. 일본은 지난 10년간 계속 방위예산을 줄여왔는데, 11년만에 방위예산 증액을 추진하는 겁니다.
진행자) 오노데라 방위상은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서도 미국의 협조를 요청했다고요?
기자) 네, 최근 중국 선박과 항공기의 계속된 센카쿠 인근 침범과 관련해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어제(7일) 오전에도 중국 해양감시선 4척이 센카쿠 해역 부근에 들어와서 13시간이나 머물다가 오늘 새벽에 물러갔는데요. 중국 해양감시선이 이렇게 장시간 센카쿠 해역에서 시위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외무성은 청융화 주일 중국대사를 불러서 강력히 항의했고요, 아베 총리는 오늘(8일) 센카쿠 주변의 경계 강화를 지시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베네수엘라로 가보겠습니다. 10일로 예정된 차베스 대통령의 취임식이 무기한 연기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은 취임식 연기를 발표하면서, 취임식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요. 취임식은 예정대로 열려야 하며, 만약 차베스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한다면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므로, 헌법 규정대로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차베스 대통령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달 쿠바에서 암수술을 받았는데요. 마두로 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이 합병증으로 호흡곤란 증세를 겪었지만, 안정적인 상태로 대통령 직무를 수행 중이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차베스 대통령이 수술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위독설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야당의 주장대로 차베스 대통령이 10일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하면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내용이 베네수엘라 헌법에 들어있나요?
기자) 베네수엘라 헌법은 대통령이 임기 첫 해 1월 10일에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해야 하며, 만약 대통령 유고 시엔 30일 안에 선거를 실시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야당의 주장에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국회에서 하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 대법원에서 할 수 있다는 조항도 있는데요. 그 날짜를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은 점이 문제입니다. 차베스 대통령 측은 10일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못해도, 나중에 다시 날짜를 정해서 대법원에서 하면 된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양측의 헌법 해석에 차이가 있군요?
기자) 야당은 정한 날짜에 취임식이 열리지 않으면 국제기구의 협조를 받아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에서는 야당 지지세력과 차베스 대통령 지지세력이 모두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면서, 정국이 더욱 혼란스런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호주로 가보겠습니다. 산불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군요?
기자) 호주에서는 올해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산불이 심각한데요. 특히 최근 일주일간 피해가 컸던 남부 태즈메이니아 주를 비롯한 호주 전역에서 오늘(8일)도 200여 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진행자) 피해도 크겠군요?
기자) 태즈메이니아 주에서만 100명의 주민들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100여 채의 가옥이 파괴됐고요. 특히 폭염에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좀처럼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는데요. 상황이 다시 악화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 더 살펴보죠. 스위스가 앞으로 살기 좋은 나라 1위에 올랐다고요?
기자) 영국의 경제정보 평가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이 발표한 보고선데요. 오늘 태어난 아이가 어른이 되는 2030년에 가장 살기 좋은 나라를 전망한 겁니다. 경제 상황과 건강 수준, 정치적 자유 등이 평가 대상이었고요. 말씀대로 1위는 스위스였습니다. 또 호주,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가 차례로 뒤를 이었습니다. 참고로 미국은 16위, 한국은 19위였고요. 중국은 49위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어제(7일) 중국의 한 주간지가 당국의 기사 검열에 항의해 파업에 돌입했다는 보도 전해 드렸는데요. 파문이 확산되는 조짐이군요?
기자) 네. 중국 광둥성에서 발행되는 ‘남방주말’ 기자들은 광둥성 선전부 관리들이 새해 특집기사의 제목을 바꾸고, 내용도 사실과 다르게 대폭 수정했다면서 파업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일부 학자와 지식인들이 이들을 지지하는 인터넷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오늘은 중국의 인기 배우들도 `남방주말’ 기자들을 지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중국 사회 전체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우선 중국 인터넷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배우 중 한 명인 야오천은 자신의 웨이보에 ‘진실어린 말 한 마디가 전세계보다 무겁다’는 글과 함께 `남방주말’의 제호를 올렸습니다. 이 말은 옛 소련의 반체제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했던 말인데요. 언론자유를 요구하는 기자들의 입장을 지지한 것이죠. 특히 웨이보는 인터넷에 한 번 올리면 누구나 볼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도 있어서 파급효과가 큽니다. 또 다른 유명배우 천쿤과 인기 작가 한한 등도 `남방주말’ 기자들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웨이보에 올렸습니다. 이들 외에도 `남방주말’을 지지하는 글들이 인터넷에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남방주말이 어떤 주간지인가요?
기자) 광둥성 광저우에서 발행되는데요. 그 동안 당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가장 과감하게 중국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보도해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영향력도 있고요. 특히 지난 2009년 중국을 방문했던 바락 오바마 대통령도 `남방주말’과 단독 인터뷰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남방주말’은 이번 새해특집에서도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작성했다가, 당국의 검열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데, 중국 당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여론에 밀리지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관영 ‘환구시보’는 앞서 당국의 검열은 없었으며, 이번 사태도 `남방주말’ 퇴직 기자와 외부 세력이 사주한 내부 문제라는 사설을 실었었습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신문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 선전부가 각 언론 담당자들에게 `남방주말’의 입장을 지지하지 말고, `환구시보’의 사설을 실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실제로 `환구시보’의 사설을 게재한 매체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중국공산주의청년단 산하 `중국청년보’는 인터넷판에서 사회주의 중국에서 신문은 당의 선전도구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신문의 주요 업무는 당의 방침과 정책을 전달하고 대중의 인식을 통일시키는 것이라면서, `남방주말’ 기자들은 조속히 파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파업 시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남방주말’ 기자들은 지난 6일 파업을 선언하고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 오늘(8일)은 지지자들이 동참해서 시위대가 수 백 명으로 불어났다고 합니다. 이들은 ‘침묵을 거부한다’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정부의 검열에 항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방주말’ 관계자들과 광둥성 당국자들이 협상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광둥성 당국자들은 오는 10일 정상적으로 신문을 발행하라는 입장을 전달했고요. 이에 대해 `남방주말’ 관계자들은 당국의 검열을 거부하면서, 독자들에게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는 사설을 게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일본 소식입니다. 일본의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이 오늘(8일) 미국의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과 통화하면서, 자위대 강화 방침을 설명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 정부는 이미 자위대 전력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의 군사력 팽창에 대응하고 미국과의 공조를 견고히 하기 위해 자위대의 태세와 역할을 강화한다는 건데요. 이는 미국과 일본이 추진 중인 방위협력지침 개정과도 관련 있습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파네타 장관에게 이와 관련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자위대를 어떻게 강화한다는 겁니까?
기자) 아베 정권은 자위대를 포함한 국방력 강화를 위해, 방위예산 증액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지난 해 530억 달러에서 13억 달러 이상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방위성은 방위예산 편성의 3대 원칙도 제시했는데요. 영해와 영공, 영토를 수호할 수 있는 방위력을 정비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주변사태에 대비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마지막으로 대규모 재해에 대처하는 능력을 갖춘다는 겁니다. 일본은 지난 10년간 계속 방위예산을 줄여왔는데, 11년만에 방위예산 증액을 추진하는 겁니다.
진행자) 오노데라 방위상은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서도 미국의 협조를 요청했다고요?
기자) 네, 최근 중국 선박과 항공기의 계속된 센카쿠 인근 침범과 관련해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어제(7일) 오전에도 중국 해양감시선 4척이 센카쿠 해역 부근에 들어와서 13시간이나 머물다가 오늘 새벽에 물러갔는데요. 중국 해양감시선이 이렇게 장시간 센카쿠 해역에서 시위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외무성은 청융화 주일 중국대사를 불러서 강력히 항의했고요, 아베 총리는 오늘(8일) 센카쿠 주변의 경계 강화를 지시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베네수엘라로 가보겠습니다. 10일로 예정된 차베스 대통령의 취임식이 무기한 연기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은 취임식 연기를 발표하면서, 취임식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요. 취임식은 예정대로 열려야 하며, 만약 차베스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한다면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므로, 헌법 규정대로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차베스 대통령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달 쿠바에서 암수술을 받았는데요. 마두로 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이 합병증으로 호흡곤란 증세를 겪었지만, 안정적인 상태로 대통령 직무를 수행 중이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차베스 대통령이 수술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위독설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야당의 주장대로 차베스 대통령이 10일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하면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내용이 베네수엘라 헌법에 들어있나요?
기자) 베네수엘라 헌법은 대통령이 임기 첫 해 1월 10일에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해야 하며, 만약 대통령 유고 시엔 30일 안에 선거를 실시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야당의 주장에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국회에서 하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 대법원에서 할 수 있다는 조항도 있는데요. 그 날짜를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은 점이 문제입니다. 차베스 대통령 측은 10일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못해도, 나중에 다시 날짜를 정해서 대법원에서 하면 된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양측의 헌법 해석에 차이가 있군요?
기자) 야당은 정한 날짜에 취임식이 열리지 않으면 국제기구의 협조를 받아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에서는 야당 지지세력과 차베스 대통령 지지세력이 모두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면서, 정국이 더욱 혼란스런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호주로 가보겠습니다. 산불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군요?
기자) 호주에서는 올해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산불이 심각한데요. 특히 최근 일주일간 피해가 컸던 남부 태즈메이니아 주를 비롯한 호주 전역에서 오늘(8일)도 200여 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진행자) 피해도 크겠군요?
기자) 태즈메이니아 주에서만 100명의 주민들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100여 채의 가옥이 파괴됐고요. 특히 폭염에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좀처럼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는데요. 상황이 다시 악화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 더 살펴보죠. 스위스가 앞으로 살기 좋은 나라 1위에 올랐다고요?
기자) 영국의 경제정보 평가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이 발표한 보고선데요. 오늘 태어난 아이가 어른이 되는 2030년에 가장 살기 좋은 나라를 전망한 겁니다. 경제 상황과 건강 수준, 정치적 자유 등이 평가 대상이었고요. 말씀대로 1위는 스위스였습니다. 또 호주,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가 차례로 뒤를 이었습니다. 참고로 미국은 16위, 한국은 19위였고요. 중국은 49위에 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