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대북 제재, 국제사회 공조 중요"

25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글린 데이비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데이비스 대표는 유엔 대북 제재 결의가 강력한 내용을 담았으며, 이제는 국제사회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도발적 행동에 대가를 치르도록 6자회담 관련국들이 공동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미 국무부가 촉구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핵실험 위협이 불필요한 도발이라는 미 정부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 눌런드 대변인] “These statements coming out of North Korea are needlessly provocative…”

국무부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유엔 결의의 중대한 위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3일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된 대북 결의의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녹취: 눌런드 대변인] “The UN Security Council passed the resolution 2087 earlier…”

안보리 결의 2087호가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미사일 기술 등을 확산시킬 수 없도록 막고 있다는 겁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새 지도자가 주민들의 민생을 돌보고 고립에서 벗어나는 대신 부족한 자금을 미사일 기술 개발에 투입하는 잘못된 결정을 내려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반복되는 행동 방식이 우려스럽다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잘못된 결정에 공동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눌런드 대변인] “That’s why it has been so important to keep the international community united in response to these negative choices…”

북한이 도발적 행동에 대가를 치르도록 특히 6자회담 관련국들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 거기에는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와 금융 기관 감시 등 북한의 확산활동을 막기 위한 일련의 노력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한-중-일 3국을 순방 중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각국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에 도발적 행동으로 얻을 게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생산적이고도 유용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안보리 결의 2087호 채택에 동참한 것은 중요하며, 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북 영향력을 발휘해 줄 것을 정기적으로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눌런드 대변인] “We have, as you know, regularly encouraged Beijing to use…”

눌런드 대변인은 또 6자회담의 유효성과 관련해 북한이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한 회담 재개에 진전이 없을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그런 신호에 귀를 기울일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누구든 북한의 행동을 예측하려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