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총리, 시리아 아사드 정권 비판

지난 23일,다보스에서 미국 CNN 방송과 회견중인 메드베데프 총리.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시리아가 야권의 민주 개혁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음으로써, 치명적일지도 모를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시리아의 오랜 동맹국인 러시아 지도자의 입에서 이렇게 강도 높은 비판이 나온 것은 드문 일입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27일에 방송된 미국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온건한 반정부 인사들에게 좀 더 일찍 손을 내밀었어야 했다며, 아사드 대통령이 권좌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국장이 시리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 시리아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아모스 국장은 27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했으며, 시리아에 머무는 동안 유엔 구호요원들과 시리아 정부 관리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지난 주 아모스 국장은 시리아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재앙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은 시리아 내전으로 2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65만 명이 이웃 나라로 피신했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오는 30일 쿠웨이트에서 시리아 난민들을 돕기 위한 기금 모금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