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중·일 "북 핵실험 중단해야" 한 목소리

28일 일본 도쿄에서 회동한 일본측 6자회담 수석대표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오른쪽)과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과 한국, 중국 일본은 한 목소리로 핵실험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 정책 특별대표는 28일 북한이 국제사회와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며 핵실험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이날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이는 실수이자 오판이 될 것”이라며 “핵실험을 할 경우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29일 “현재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관련국들과 계속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훙레이 대변인은 이날 중국이 북한에 특사를 파견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각종 외교 채널을 통해 북한에 핵실험 만류 의사를 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한국 정부도 29일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 의지를 거듭 비판하며 핵실험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북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핵실험, 핵무기 개발,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같은 이런 행위를 북한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태영 대변인은 “주민들의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주민 생활과 동떨어졌고 지역 안보를 불안하게 하는 행위에 북한이 매달리는 것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면서 “북한은 안보리 결의로 표현된 국제사회의 엄중한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