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 5 명이 최근 사망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들의 열악한 근로환경이 새삼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북한 당국의 해외 근로자 노동착취를 국제기구에 제소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21일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건물 공사장에서 북한 근로자 5 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북한 근로자들이 혹한 속에 디젤 발전기를 가동해 전기난로를 켜고 자다 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18일 유즈노사할린스크의 한 병원 공사 현장에서 북한 근로자 3 명이 경비원이 쏜 총에 맞아 다치는 등 사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러시아 파견 근로자 출신 탈북자들은 현지에서 이런 문제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러시아 파견 건설공 출신 탈북 난민 주모 씨의 말입니다.
[녹취: 탈북 난민 주 씨] “ 러시아에 있을 때 우리 회사 애들 죽는 것 얼마나 많이 봤는데요. 총 맞아 죽고. 그래도 꿈쩍도 안해요, 그 놈의 정부에서는. 사람 목숨을 그저 파리목숨으로 생각하니까 그 놈의 북한 정부에서는 죽으면 그저 가정에 천 불 보내주면 끝이에요.”
주 씨는 건설 노동자들이 마치 들개처럼 이곳 저곳에서 칼잠을 자며 과다한 노동과 열악한 생활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탈북 난민 주 씨] “개 보다도 못한 인생이죠. 나가서 현장에서 늘 자고. 그저 들개처럼 사는 거에요. 주인 없는 개죠.”
북한 당국자들은 돈에 혈안이 돼 할당량 만을 강요하고, 러시아인들은 약속한 대금을 제 때 지불하지 많아 근로자들과 자주 시비가 붙어 폭행과 총기 사고가 잦다는 겁니다.
러시아에는 현재 2만여 명의 북한 근로자가 벌목과 건축, 농업, 수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 정부는 주 수입원인 무기 수출이 국제사회의 제재로 거의 막히자, 최근 몇 년 사이 외화벌이를 위해 근로자들을 대거 해외에 파견하고 있습니다.
‘VOA’가 지난 해 한국 당국으로부터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11년 말 현재 세계 40여개 나라에 적어도 3-4만 명의 근로자를 파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 근로자를 대거 중국으로 파견하면서 해외 파견 근로자 규모는 적어도 7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해외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들의 생활환경은 국제노동기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정부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근로자 임금의 80 퍼센트 이상을 다양한 명목으로 가져 간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상교육과 집단생활, 철저한 감시와 통제, 폭행과 가혹 행위로 노동권이 거의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의 벌목회사 간부 출신인 탈북자 최모 씨는 ‘VOA’에, 3년을 일해도 모을 수 있는 돈이 너무 적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탈북자 최 씨] “림업 노동자들은 3년을 일해도 2천 달러를 못 벌어요. 그저 1천 5백불이면 잘 벌어요.”
한국 내 20개 탈북자 단체들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기 위해 지난 9월 ‘북한 해외근로자의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연대’를 출범시켰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 당국의 임금착취와 근로자 억압은 국제 노동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며 국제노동기구(ILO)에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미국 하원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 청문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소식통은 ‘VOA’에 청문회에 출석할 해외 파견 근로자 출신 탈북자가 이미 정해졌다며,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인권선언이 보장하고 있는 노동권, 즉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직업을 선택할 권리, 공정하고 유리한 조건으로 일할 권리, 차별 없이 동일한 노동에 대한 동일한 보수를 받을 권리, 그리고 노동시간의 보장 권리 등을 북한이 모두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북한 정부는 그러나 사회주의노동법으로 이미 노동의 양과 질의 분배원칙을 정확히 하고 근로자들을 가장 귀중히 여기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21일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건물 공사장에서 북한 근로자 5 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북한 근로자들이 혹한 속에 디젤 발전기를 가동해 전기난로를 켜고 자다 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18일 유즈노사할린스크의 한 병원 공사 현장에서 북한 근로자 3 명이 경비원이 쏜 총에 맞아 다치는 등 사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러시아 파견 근로자 출신 탈북자들은 현지에서 이런 문제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러시아 파견 건설공 출신 탈북 난민 주모 씨의 말입니다.
[녹취: 탈북 난민 주 씨] “ 러시아에 있을 때 우리 회사 애들 죽는 것 얼마나 많이 봤는데요. 총 맞아 죽고. 그래도 꿈쩍도 안해요, 그 놈의 정부에서는. 사람 목숨을 그저 파리목숨으로 생각하니까 그 놈의 북한 정부에서는 죽으면 그저 가정에 천 불 보내주면 끝이에요.”
주 씨는 건설 노동자들이 마치 들개처럼 이곳 저곳에서 칼잠을 자며 과다한 노동과 열악한 생활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탈북 난민 주 씨] “개 보다도 못한 인생이죠. 나가서 현장에서 늘 자고. 그저 들개처럼 사는 거에요. 주인 없는 개죠.”
북한 당국자들은 돈에 혈안이 돼 할당량 만을 강요하고, 러시아인들은 약속한 대금을 제 때 지불하지 많아 근로자들과 자주 시비가 붙어 폭행과 총기 사고가 잦다는 겁니다.
러시아에는 현재 2만여 명의 북한 근로자가 벌목과 건축, 농업, 수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 정부는 주 수입원인 무기 수출이 국제사회의 제재로 거의 막히자, 최근 몇 년 사이 외화벌이를 위해 근로자들을 대거 해외에 파견하고 있습니다.
‘VOA’가 지난 해 한국 당국으로부터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11년 말 현재 세계 40여개 나라에 적어도 3-4만 명의 근로자를 파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 근로자를 대거 중국으로 파견하면서 해외 파견 근로자 규모는 적어도 7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해외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들의 생활환경은 국제노동기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정부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근로자 임금의 80 퍼센트 이상을 다양한 명목으로 가져 간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상교육과 집단생활, 철저한 감시와 통제, 폭행과 가혹 행위로 노동권이 거의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의 벌목회사 간부 출신인 탈북자 최모 씨는 ‘VOA’에, 3년을 일해도 모을 수 있는 돈이 너무 적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탈북자 최 씨] “림업 노동자들은 3년을 일해도 2천 달러를 못 벌어요. 그저 1천 5백불이면 잘 벌어요.”
한국 내 20개 탈북자 단체들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기 위해 지난 9월 ‘북한 해외근로자의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연대’를 출범시켰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 당국의 임금착취와 근로자 억압은 국제 노동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며 국제노동기구(ILO)에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미국 하원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 청문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소식통은 ‘VOA’에 청문회에 출석할 해외 파견 근로자 출신 탈북자가 이미 정해졌다며,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인권선언이 보장하고 있는 노동권, 즉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직업을 선택할 권리, 공정하고 유리한 조건으로 일할 권리, 차별 없이 동일한 노동에 대한 동일한 보수를 받을 권리, 그리고 노동시간의 보장 권리 등을 북한이 모두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북한 정부는 그러나 사회주의노동법으로 이미 노동의 양과 질의 분배원칙을 정확히 하고 근로자들을 가장 귀중히 여기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