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독재자 뒤발리에, 법정 출두

28일 법원 심리에 출두한 아이티 독재자 장-클로드 뒤발리에(가운데).

부패와 인권침해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아이티의 독재자 장-클로드 뒤발리에가 28일 법원 심리에 출두했습니다.

독재자였던 아버지로부터 권력을 이어 받은 뒤발리에는 1971년부터 1986년까지 15년 동안 독재정치를 하면서 살인과 강제 실종 등 무수한 인권침해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로 61살인 뒤발리에는1986년 민중 봉기가 일어나면서 프랑스로 쫒겨났다 2011년 25년 만에 아이티로 돌아왔습니다.

뒤발리에는 앞서 세 차례나 있었던 법원 심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이날 재판에도 나타나지 않을 경우 경찰을 동원해서라도 법정에 서게 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놨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뒤발리에의 재판이 수 십년간 군사 독재를 겪었던 아이티 사법 제도의 역사적인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