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 연합군, '키리졸브 훈련' 예정대로 시작

11일 판문점 인근에서 2013 키리졸브 훈련에 돌입한 미-한 연합군.

미-한 정례 연합훈련인 ‘2013 키 리졸브 연습’이 예정대로 오늘(11일) 시작됐습니다. 이에 맞서 북한군은 황해도 지역의 상당수 해안포 포문을 개방하고 대규모 군사훈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한국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2013 키 리졸브 연습에는 하와이 태평양 군사령부 등 해외에서 증원된 2천 500여 명을 포함한 미군 3천 500여 명과 한국군 만 여명이 참가합니다.

특히 F-22 스텔스 전투기와 B-52 전략폭격기가 한국 영공으로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이들 전략무기는 지상에 착륙하지 않고 일정한 훈련 공역에서 기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9천 750톤 급 이지스 구축함인 피체랄드함도 한국에 도착해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올해 키 리졸브 연습은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미-한 연합사령부가 아닌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주도적으로 작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합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기자설명회에서 키 리졸브 연습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미-한 연합 합동지휘소 훈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합참과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오늘부터 2013년 키리졸브 연습을 개시합니다. 한-미 양국 군은 이번 연습을 통해서 한반도 방위를 위한 한미연합작전능력을 향상시키고 우리 군의 전구작전 지휘능력을 제고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고강도 대북제재 결의와 키 리졸브 연습에 반발해 정전협정 백지화와 비핵화 공동선언 폐기 등을 위협하며 한반도의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키 리졸브 연습이 시작되는 날부터 정전협정의 효력을 백지화하고 남북 간 불가침 합의들이 전면 무효화된다고 위협해 왔습니다.

북한은 키 리졸브 연습에 대응해 이번 주 안으로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육-해-공군과 특수전부대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가급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도발하면 즉각 응징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