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주장 우려"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 (자료사진)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6.25 전쟁 정전협정이 백지화됐다는 북한의 주장을 거듭 비난하면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연호·백성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의 호전적 발언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의 위협은 긴장을 고조시키고 주변국들을 협박하는 과거 행태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Certainly concerned by … ”

카니 대변인은 북한이 위협과 도발로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스스로 고립만 더 심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행태는 동북아시아에 평화와 안정을 이루려는 노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We continue to… ”

카니 대변인은 또 북한 지도부가 평화의 길을 선택해서 국제 의무를 준수하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요구에 귀기울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무부도 북한의 정전협정 무효화 주장은 북한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호전적 수사이고 위협적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 “This is clearly in the category of bellicose rhetoric, threatening behavior, and it’s not appropriate, and it’s not helpful in terms of taking the DPRK…”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정전협정이 상호 합의 하에 이뤄진만큼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무효화할 수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북한의 정전협정 무효화 주장은 북한이 지난 몇 주간 계속해온 호전적 수사의 일부라며 그 파급효과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한국, 일본과 맺은 상호방위조약은 정전협정과 별개로, 미국은 이에 따라 두 동맹국에 대한 방어 의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호방위조약은 북한의 정전협정 무효화 주장과 관계없이 그 자체로 유효하며, 미국의 한국과 일본 방어 의무엔 변화가 없다는 겁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또 미국과 한국이 진행 중인 키 리졸브 합동군사훈련과 관련해, 이 훈련은 매년 실시돼 왔고, 방어적 성격이며, 도발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백성원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