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영국 런던에서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타이완이 5년만에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가금류 접촉 없이 신종 조류독감에 감염된 경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영국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이 오늘(17일) 오전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대처 전 총리는 지난 8일 사망했는데요, 9일 만인 오늘(17일) 영국 여왕을 비롯한 영국 국민과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조문단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됐습니다.
진행자) 장례식이 어떤 순서로 진행됐습니까?
기자) 대처 전 총리의 시신은 어제(16일) 오후 런던 웨스트민스 의사당 내 성당에서 추도식을 갖고 마지막 밤을 보냈는데요. 오늘(17일) 장례식은 의사당에서 운구행렬이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행렬은 거리에 나온 추모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전 총리 시절에 머물렀던 다우닝가 총리관저와 정부 청사, 트라팔가 광장을 거쳐 세인트폴 성당까지 3킬로미터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장례식은 세인트폴 성당에서 영국 국교인 성공회 미사로 치러졌습니다.
진행자) 대처 전 총리가 영국의 첫 여성 총리이고, 또 최장기간 재임하면서 많은 치적을 남겼는데요. 대처 전 총리의 운구행렬을 바라보는 영국인들의 표정은 어땠습니까?
기자) 의사당 앞에는 운구행렬을 보기 위해 어제(16일)부터 나온 시민들도 많았는데요. 대처 전 총리의 관을 실은 마차가 지나가자 손을 흔들고 따뜻한 박수를 보내면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하지만 극소수, 대처 전 총리의 행렬에 등을 돌리고, 야유를 보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마차는 6마리의 말이 끌었는데요. 아무런 장식이 없는 마차 위에, 영국 국기로 쌓인 대처 전 총리의 관이 놓여졌고요, 그 위에 하얀 조화를 장식했습니다. 또 대처 전 총리 시절 아르헨티나와 벌여서 승리했던, 포클랜드 참전군인들과 군악대가 마차를 호위했습니다.
진행자) 포클랜드 전쟁 승리를 부각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장례식 곳곳에서 그런 흔적이 보였는데요. 포클랜드 전쟁은 지난 1982년 아르헨티나 인근 영국령인 포클랜드 제도를 회복하겠다며 아르헨티나가 무력 점령하면서 시작된 전쟁인데요, 영국군이 대규모 반격을 벌이며 섬을 탈환핬고, 두 달 만에 아르헨티나가 항복하면서 끝났습니다. 대처 전 총리의 대표적인 치적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대처 전 총리는 생전에도 마지막 길을 포클랜드 참전군인들과 함께 가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었다고 합니다. 관을 호위한 군인들뿐만 아니라 운구행렬 중 사용된 조포도, 실제 포클랜드 전쟁에 사용된 대포가 동원됐는데요.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르헨티나를 필요 이상으로 자극했다는 비판도 나왔고요. 아르헨티나는 이번 장례식에 정부 차원의 조문단 참석을 취소했습니다.
진행자) 운구행렬에 이어 장례식은 세인트폴 성당에서 치러졌다고요?
기자) 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존 버코우 영국 하원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대처 총리의 가족, 또 170개국에서 온 조문객들이 참석했는데요. 성공회 장례미사로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축도를 했습니다. 또 대처 전 총리의 손녀 아만다 양과 캐머런 총리가 성경구절을 낭독했습니다. 장례미사가 끝난 후 대처 전 총리의 관은, 생전에 즐겨듣던 에드워드 엘가와 요한 세바스찬 바하의 음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성당을 나섰는데요. 이후 왕립 첼시병원으로 옮겨졌다가, 런던 모틀레이크에서 화장됩니다. 화장식에는 유족만이 참석했는데요, 대처 전 총리의 유해는 왕립 첼시안식원에 먼저 묻힌 남편 데니스 대처 경 옆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170개국에서 조문객이 참석했다고 하셨는데, 어떤 인사들이 있었습니까?
기자) 2개국 정상과 17개국 외무장관을 비롯해 각 국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는데요. 미국에서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딕 체니 전 부통령,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이 조문단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빌 클린턴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등은 당초 초청을 받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번 장례식에는 미화 1500만 달러의 예산의 소요됐는데요. 영국 내에서는 비용이 많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에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타이완이 실탄발사훈련을 실시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지난 2008년 이후 5년만에 실시한 대규모 실탄발사훈련이었습니다. 타이완은 마잉주 총통 부임 이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이런 훈련을 자제해왔는데요. 오늘(17일)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서, 이를 방어하는 실탄훈련을 벌인겁니다. 훈련에는 7천명 이상의 병력이 참가했고요. 특히 타이완이 중국의 상륙 작전을 막기 위해서 자체 개발한 다연발 로켓 '썬더볼트 2000'의 화력 시험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5년만에 훈련을 실시한 목적이 뭡니까?
기자) 오늘(17일) 훈련은 마잉주 총통도 직접 참관했는데요. 마 총통은 최근 중국이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군사력을 강화한 만큼, 커진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타이완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양안간 평화 유지를 위해 전쟁 상황도 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중국이 어제(16일) 국방백서를 발표하고, 세계 2위의 경제력에 걸맞는 군사력을 갖추겠다고 공언했는데. 공교롭게도 바로 다음 날 훈련을 실시한거군요?
기자) 타이완에서는 지난 15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이미 군사훈련을 시작했고, 오늘 실탄발사훈련은 그 일환으로 실시한 겁니다. 또 사전 준비도 필요하기 때문에 중국의 국방백서 발표에 맞춰서 실시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사실, 중국은 국방백서 이전에도 지난해 시진핑 집권 이후, 국방력 강화 방침을 공공연하게 밝혀왔는데요. 마 총통의 발언은 이런 중국의 군사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편 타이완 언론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국내 정치 상황도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마 총통이 중국에 지나치게 유화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비판도 있고, 집권당의 지지율도 내려간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번 훈련이 이런 여론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 VOA ID ///
진행자) 계속해서 중국의 신종 조류독감 소식 살펴보죠. 새로운 뉴스가 들어와있는데요. 가금류 접촉 없이도 감염될 수 있다는 발표가 나왔군요?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이 오늘(17일) 밝힌 내용입니다. 그레고리 하틀 대변인에 따르면 감염자 중 일부는 가금류와 접촉한 이력이 없었지만 신종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중국 언론도 중국 질병예방통제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서, 지금까지 확인된 환자 중 40% 정도는 가금류와 접촉한 흔적이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중국 당국은 환자들이 가금류와의 접촉을 통해서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었는데. 그러면 사람 간에도 전염될 수 있다는 겁니까?
기자) 그 부분도 아직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 한 건도 사람간에 전염된 사례가 확인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추가 조사가 필요한데요. WHO는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을 중국에 추가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신종 조류독감 감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17일)도 감염 환자가 늘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하루 사이에 신종 조류독감 관련 사망자가 14명에서 16명으로 2명 늘었고요, 전체 감염 환자수도 68명에서 77명이 됐습니다. 이렇게 환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편, 이번 신종 조류독감 사태로 관련 업계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중국의 각급 정부에서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서 의심 지역의 가금류를 도살하고, 살아있는 가금류의 판매도 금지했는데요. 무엇보다 사람들이 조류독감을 우려해 닭과 달걀의 소비를 꺼리면서, 양계업계의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신종 조류독감 발병 이후 손실이 미화 16억 달러 규모에 달합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베네수엘라로 가보겠습니다. 지난 14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지면서, 7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했고요. 13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하지만 시위가 사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왜 선거 결과에 항의하는 겁니까?
기자) 베네수엘라에서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새로 대통령 선거를 치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대통령 권한대행인 니콜라스 마두로 전 부통령이 50.78%에 득표율로, 야권통합 엔리케 카프릴레스 후보를 불과 1.83% 포인트 차로 가까스로 따돌리고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수천 건의 선거부정 행위가 있었다며, 개표 결과 취소와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선관위는 이를 거부하고 마두로에게 당선증을 교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영국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이 오늘(17일) 오전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대처 전 총리는 지난 8일 사망했는데요, 9일 만인 오늘(17일) 영국 여왕을 비롯한 영국 국민과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조문단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됐습니다.
진행자) 장례식이 어떤 순서로 진행됐습니까?
기자) 대처 전 총리의 시신은 어제(16일) 오후 런던 웨스트민스 의사당 내 성당에서 추도식을 갖고 마지막 밤을 보냈는데요. 오늘(17일) 장례식은 의사당에서 운구행렬이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행렬은 거리에 나온 추모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전 총리 시절에 머물렀던 다우닝가 총리관저와 정부 청사, 트라팔가 광장을 거쳐 세인트폴 성당까지 3킬로미터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장례식은 세인트폴 성당에서 영국 국교인 성공회 미사로 치러졌습니다.
진행자) 대처 전 총리가 영국의 첫 여성 총리이고, 또 최장기간 재임하면서 많은 치적을 남겼는데요. 대처 전 총리의 운구행렬을 바라보는 영국인들의 표정은 어땠습니까?
기자) 의사당 앞에는 운구행렬을 보기 위해 어제(16일)부터 나온 시민들도 많았는데요. 대처 전 총리의 관을 실은 마차가 지나가자 손을 흔들고 따뜻한 박수를 보내면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하지만 극소수, 대처 전 총리의 행렬에 등을 돌리고, 야유를 보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마차는 6마리의 말이 끌었는데요. 아무런 장식이 없는 마차 위에, 영국 국기로 쌓인 대처 전 총리의 관이 놓여졌고요, 그 위에 하얀 조화를 장식했습니다. 또 대처 전 총리 시절 아르헨티나와 벌여서 승리했던, 포클랜드 참전군인들과 군악대가 마차를 호위했습니다.
진행자) 포클랜드 전쟁 승리를 부각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장례식 곳곳에서 그런 흔적이 보였는데요. 포클랜드 전쟁은 지난 1982년 아르헨티나 인근 영국령인 포클랜드 제도를 회복하겠다며 아르헨티나가 무력 점령하면서 시작된 전쟁인데요, 영국군이 대규모 반격을 벌이며 섬을 탈환핬고, 두 달 만에 아르헨티나가 항복하면서 끝났습니다. 대처 전 총리의 대표적인 치적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대처 전 총리는 생전에도 마지막 길을 포클랜드 참전군인들과 함께 가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었다고 합니다. 관을 호위한 군인들뿐만 아니라 운구행렬 중 사용된 조포도, 실제 포클랜드 전쟁에 사용된 대포가 동원됐는데요.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르헨티나를 필요 이상으로 자극했다는 비판도 나왔고요. 아르헨티나는 이번 장례식에 정부 차원의 조문단 참석을 취소했습니다.
진행자) 운구행렬에 이어 장례식은 세인트폴 성당에서 치러졌다고요?
기자) 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존 버코우 영국 하원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대처 총리의 가족, 또 170개국에서 온 조문객들이 참석했는데요. 성공회 장례미사로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축도를 했습니다. 또 대처 전 총리의 손녀 아만다 양과 캐머런 총리가 성경구절을 낭독했습니다. 장례미사가 끝난 후 대처 전 총리의 관은, 생전에 즐겨듣던 에드워드 엘가와 요한 세바스찬 바하의 음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성당을 나섰는데요. 이후 왕립 첼시병원으로 옮겨졌다가, 런던 모틀레이크에서 화장됩니다. 화장식에는 유족만이 참석했는데요, 대처 전 총리의 유해는 왕립 첼시안식원에 먼저 묻힌 남편 데니스 대처 경 옆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170개국에서 조문객이 참석했다고 하셨는데, 어떤 인사들이 있었습니까?
기자) 2개국 정상과 17개국 외무장관을 비롯해 각 국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는데요. 미국에서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딕 체니 전 부통령,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이 조문단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빌 클린턴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등은 당초 초청을 받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번 장례식에는 미화 1500만 달러의 예산의 소요됐는데요. 영국 내에서는 비용이 많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에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타이완이 실탄발사훈련을 실시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지난 2008년 이후 5년만에 실시한 대규모 실탄발사훈련이었습니다. 타이완은 마잉주 총통 부임 이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이런 훈련을 자제해왔는데요. 오늘(17일)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서, 이를 방어하는 실탄훈련을 벌인겁니다. 훈련에는 7천명 이상의 병력이 참가했고요. 특히 타이완이 중국의 상륙 작전을 막기 위해서 자체 개발한 다연발 로켓 '썬더볼트 2000'의 화력 시험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5년만에 훈련을 실시한 목적이 뭡니까?
기자) 오늘(17일) 훈련은 마잉주 총통도 직접 참관했는데요. 마 총통은 최근 중국이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군사력을 강화한 만큼, 커진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타이완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양안간 평화 유지를 위해 전쟁 상황도 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중국이 어제(16일) 국방백서를 발표하고, 세계 2위의 경제력에 걸맞는 군사력을 갖추겠다고 공언했는데. 공교롭게도 바로 다음 날 훈련을 실시한거군요?
기자) 타이완에서는 지난 15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이미 군사훈련을 시작했고, 오늘 실탄발사훈련은 그 일환으로 실시한 겁니다. 또 사전 준비도 필요하기 때문에 중국의 국방백서 발표에 맞춰서 실시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사실, 중국은 국방백서 이전에도 지난해 시진핑 집권 이후, 국방력 강화 방침을 공공연하게 밝혀왔는데요. 마 총통의 발언은 이런 중국의 군사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편 타이완 언론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국내 정치 상황도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마 총통이 중국에 지나치게 유화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비판도 있고, 집권당의 지지율도 내려간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번 훈련이 이런 여론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 VOA ID ///
진행자) 계속해서 중국의 신종 조류독감 소식 살펴보죠. 새로운 뉴스가 들어와있는데요. 가금류 접촉 없이도 감염될 수 있다는 발표가 나왔군요?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이 오늘(17일) 밝힌 내용입니다. 그레고리 하틀 대변인에 따르면 감염자 중 일부는 가금류와 접촉한 이력이 없었지만 신종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중국 언론도 중국 질병예방통제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서, 지금까지 확인된 환자 중 40% 정도는 가금류와 접촉한 흔적이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중국 당국은 환자들이 가금류와의 접촉을 통해서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었는데. 그러면 사람 간에도 전염될 수 있다는 겁니까?
기자) 그 부분도 아직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 한 건도 사람간에 전염된 사례가 확인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추가 조사가 필요한데요. WHO는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을 중국에 추가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신종 조류독감 감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17일)도 감염 환자가 늘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하루 사이에 신종 조류독감 관련 사망자가 14명에서 16명으로 2명 늘었고요, 전체 감염 환자수도 68명에서 77명이 됐습니다. 이렇게 환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편, 이번 신종 조류독감 사태로 관련 업계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중국의 각급 정부에서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서 의심 지역의 가금류를 도살하고, 살아있는 가금류의 판매도 금지했는데요. 무엇보다 사람들이 조류독감을 우려해 닭과 달걀의 소비를 꺼리면서, 양계업계의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신종 조류독감 발병 이후 손실이 미화 16억 달러 규모에 달합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베네수엘라로 가보겠습니다. 지난 14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지면서, 7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했고요. 13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하지만 시위가 사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왜 선거 결과에 항의하는 겁니까?
기자) 베네수엘라에서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새로 대통령 선거를 치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대통령 권한대행인 니콜라스 마두로 전 부통령이 50.78%에 득표율로, 야권통합 엔리케 카프릴레스 후보를 불과 1.83% 포인트 차로 가까스로 따돌리고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수천 건의 선거부정 행위가 있었다며, 개표 결과 취소와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선관위는 이를 거부하고 마두로에게 당선증을 교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