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주간 행사, 28일부터 열흘간 서울 개최

2010년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서울역에서 열린 '북한자유주간 국민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보장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오는 28일부터 서울에서 열립니다. 한국의 탈북자단체들은 해외 인권단체들과 함께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로 열 번째를 맞는 ‘북한자유주간’은 오는 28일 북한인권 기도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6일까지 서울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북한인권 행사가 열립니다.

북한자유주간 추진위원회는 올해 북한자유주간을 계기로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의 인권 유린 실태를 국제사회에 적극 알린다는 계획입니다.

추진위원회는 다음 달 2일을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의 날’로 정하고,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항의하는 집회를 전세계 20여 개국 중국대사관 앞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 예정입니다. 김성민 집행위원장입니다.

[녹취: 김성민 집행위원장]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는 것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 뿐아니라 북한 문제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과거 한국 내에서 이어지던 탈북자 강제북송 집회를 전세계적인 운동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5월 2일 14시 대한민국 중국대사관을 비롯해 20여 개국 주요 도시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인 조명철 의원을 비롯한 한국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 년째 한국 국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는 행사도 열립니다.

북한의 자유화를 촉구하는 집회와 유엔 차원의 북한인권 실태 조사를 논의하는 간담회도 잇따라 개최됩니다.

정치범 수용소를 비롯한 열악한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는 사진전을 비롯해 북한 어린이 돕기 문화공연과 북한인권 만화 전시회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됩니다.

탈북자단체들은 행사 기간 중 북한에 전단도 날려 보낼 예정입니다.

김성민 집행위원장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북한의 인권 실태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따라서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한국의 탈북자들이 직접 나서 북한인권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강력히 알려나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04년 미국 정부의 북한인권법 통과를 촉구하며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된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2010년부터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