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서한을 유엔에 전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파키스탄의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체포됐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선관위가 대선의 전면 재검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본 아베 총리가 19일 새로운 경제성장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시리아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시리아 정부가 자국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견이 유엔에 전달됐다고요?
기자)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오늘(19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서 보도한 내용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관련 서한을 전달했는데요. 시리아 알레포와 홈스, 그리고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한 한 차례 이상 화학무기의 일종인 '신경작용제'가 사용됐다는 겁니다.
진행자) 어떤 근거로 그런 주장을 제기하는겁니까?
기자) 서한에는 화학무기 사용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시리아 현지 토양표본의 분석 결과와 목격자 인터뷰, 반군 증언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시리아에서는 얼마전 실제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주장이 나왔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시리아 정부가 오히려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을 폈었는데요. 지난달 19일 알레포 인근 칸알아살에서 벌어진 교전 도중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해, 정부군을 포함한 26명이 사망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반군은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후 자신들에게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었는데요. 이번 보고서는 시리아 정부군이 자국민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시리아 반군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신경작용제가 어떤 무깁니까?
기자) 말 그대로 사람의 신경에 작용해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대량살상무긴데요. 구토와 호흡곤란, 근육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진행자) 지난달 시리아 정부가 오히려 유엔에 반군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지 않았었습니까?
기자) 그랬었습니다. 그리고 유엔도 시리아에 조사단 파견을 추진했었는데요. 유엔과 서방국가들은 시리아 전지역에 대한 조사를 허용하도록 요구한 반면, 시리아는 알레포 일부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뤄지지 못했는데요. 유럽 외교소식통들은 알레포에서 정부군이 화학무기 공격을 받았을 수도 있지만, 이는 같은 정부군의 오발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미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최근에는,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이 지난 18일 상원 청문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는데요.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었습니다.
진행자) 만약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시리아 내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현재 시리아 반군은 서방국들에게 무기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방국들의 의견이 갈려있는데요.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상원 청문회에서,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었죠. 하지만 영국과 프랑스는 무기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요. 만약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에 더 무게가 실릴 수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왜 무기 지원을 꺼리고 있나요?
기자) 미국은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즉각 퇴진해야 한다는 반군의 입장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반군 측 세력에는 이슬람 급진세력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고, 이들의 손에 서방의 무기가 들어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반군은 미국 등이 무기 지원을 주저하면서, 시리아 내전 사태가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파키스탄 소식입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체포됐군요?
기자) 파키스탄 경찰에 따르면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어제(18일) 밤 자택에서 체포돼 치안법원에 신병이 넘겨졌다가, 현재는 다시 자택에 연금된 상탭니다. 외신들이 전하고 있는 내용인데요. 하지만 무샤라프 전 대통령 측은 체포된게 아니라, 법원에 자진 출두 한 것이라며, 다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경찰 발표대로라면, 왜 체포된 겁니까?
기자)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인 지난 2007년 불법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법관을 해고한 혐의로 고등법원에서 재판 중이었는데요, 법원이 체포를 명령했고, 어제 집행된겁니다. 따라서 가택연금이 끝난 뒤 법정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망명을 끝내고 귀국할 때만 해도, 다음달 열리는 총선거에 출마한다는 계획이었는데요. 상황이 완전히 다르게 전개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법원은 앞서 말씀드린 혐의로, 무샤라프 전 대통령의 출마를 불허했습니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의 혐의는 파키스탄에서 '반테러법'이 적용돼, 최고 사형이나 종신형에도 처해질 수 있는 위중한 범죕니다.
진행자)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오늘(19일) 가택연금에 처해진 직후 인터넷에 성명을 냈는데요. 자신에 대한 혐의는 정치적 동기에 의해서 조작된 것이라면서, 진실이 이길 때까지 법적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의 대변인도, 체포명령을 내린 판사는 과거 반 무샤라프 시위에 참가했던,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물이라고 비난했는데요. 무샤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번 체포명령에 대해 항고하고 보석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2007년 파키스탄 비상사태가 어떤 사건입니까?
기자)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파키스탄의 육군참모총장을 지내다가 1999년 무혈쿠데타로 정권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독재로 점점 더 많은 국내외의 반대에 부딪혔는데요. 2007년 간접선거로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의 참여를 제한한 가운데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국민의 불만이 더욱 커지고 시위도 거듭되자,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하지만 이듬해 결국 사임 압력에 밀려 대통령직을 내놓고 망명했다가, 이번에 귀국한 겁니다.
진행자) 베네수엘라 소식입니다.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데, 선관위가 전면 재검표를 결정했다고요?
기자) 네 티비세이 루체나 베네수엘라 선관위원장이 어제(18일) 밤에 재검표 결정을 밝혔습니다. 루체나 위원장은 이미 투표용지 54%의 재검표가 완료됐고, 나머지 46%에 대한 재검표를 마저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선관위는 최근 대선 결과에 대한 시위로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자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당초 선관위의 발표는 집권당의 니콜라스 마두로 후보가 야권통합 엔리케 카프릴레스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는 거였죠?
기자) 네. 마두로 후보가 50.8%의 득표율로 카프릴레스 후보의 49%를 누르고 당선됐다는 발표였는데요. 득표율이 1.8% 포인트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이후 야권은 부정행위가 있었고, 특히 전자투표기가 훼손됐다면서 재검표를 요구했었습니다.
진행자) 양측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모두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카프릴레스 후보 측은 선관위가 수작업 재검표가 아닌 전자 재검표를 결정한 데 대해선 불만을 표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재검표 결과가 나올때까지 대통령 취임도 미뤄지나요?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마두로 후보는 재검표와는 별도로 오늘(19일) 취임선서를 강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새 경제정책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오늘(19일)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아베 총리는 일본 경제의 새로운 성장 방안으로 '재생의료'의 실용화를 제시하고, 이를 위해 정부가 과감한 규제 완화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재생의료가 뭡니까?
기자) 재생의료는 기존의 치료방법으로는 고칠 수 없는 난치병이나 불치병을, 체외에서 인공적으로 만든 물질로 세포나 조직, 장기를 재생해로 치료하는 겁니다. 줄기세포 치료가 대표적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런 첨단의료산업을 경제 성장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는 취임 후 경제성장을 주요 목표로 제시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고 있는데요. 아베 총리의 이름과 경제라는 뜻의 '이코노믹스'를 결합해서 일본에서는 '아베노믹스'라고 부릅니다. 앞서 과감한 금융완화와 재정지출을 통한 공공사업 확충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에 재생의료산업을 또 하나의 성장동력으로 제시한겁니다. 재생의료는 앞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분야로, 일본 외에 다른 나라들도 여러 지원 정책을 추진하는 분야인데요. 이번에 아베 총리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나선겁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들을 취하게됩니까?
기자) 우선 재생의료의 실용화와 산업화를 위해 과감한 규제 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줄기세포 등 관련분야 연구에 전폭적인 지원을 벌이고, 이런 첨단 의료산업의 실용화를 주도할 새 기구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상세한 내용을 밝히진 않았는데요. 아베 내각은 오는 6월에 성장전략을 총정리해서 발표할 계획이라서, 여기에 더욱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기자회견에서 다른 외교나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까?
기자)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답변했는데요. 우선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서, 자신은 북한의 이익을 위해선 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모든 나라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과의 영유권 갈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중국과의 사이에서 영유권 문제가 다른 모든 관계를 훼손해서는 안된다면서,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시리아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시리아 정부가 자국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견이 유엔에 전달됐다고요?
기자)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오늘(19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서 보도한 내용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관련 서한을 전달했는데요. 시리아 알레포와 홈스, 그리고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한 한 차례 이상 화학무기의 일종인 '신경작용제'가 사용됐다는 겁니다.
진행자) 어떤 근거로 그런 주장을 제기하는겁니까?
기자) 서한에는 화학무기 사용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시리아 현지 토양표본의 분석 결과와 목격자 인터뷰, 반군 증언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시리아에서는 얼마전 실제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주장이 나왔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시리아 정부가 오히려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을 폈었는데요. 지난달 19일 알레포 인근 칸알아살에서 벌어진 교전 도중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해, 정부군을 포함한 26명이 사망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반군은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후 자신들에게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었는데요. 이번 보고서는 시리아 정부군이 자국민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시리아 반군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신경작용제가 어떤 무깁니까?
기자) 말 그대로 사람의 신경에 작용해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대량살상무긴데요. 구토와 호흡곤란, 근육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진행자) 지난달 시리아 정부가 오히려 유엔에 반군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지 않았었습니까?
기자) 그랬었습니다. 그리고 유엔도 시리아에 조사단 파견을 추진했었는데요. 유엔과 서방국가들은 시리아 전지역에 대한 조사를 허용하도록 요구한 반면, 시리아는 알레포 일부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뤄지지 못했는데요. 유럽 외교소식통들은 알레포에서 정부군이 화학무기 공격을 받았을 수도 있지만, 이는 같은 정부군의 오발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미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최근에는,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이 지난 18일 상원 청문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는데요.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었습니다.
진행자) 만약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시리아 내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현재 시리아 반군은 서방국들에게 무기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방국들의 의견이 갈려있는데요.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상원 청문회에서,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었죠. 하지만 영국과 프랑스는 무기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요. 만약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에 더 무게가 실릴 수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왜 무기 지원을 꺼리고 있나요?
기자) 미국은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즉각 퇴진해야 한다는 반군의 입장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반군 측 세력에는 이슬람 급진세력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고, 이들의 손에 서방의 무기가 들어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반군은 미국 등이 무기 지원을 주저하면서, 시리아 내전 사태가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파키스탄 소식입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체포됐군요?
기자) 파키스탄 경찰에 따르면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어제(18일) 밤 자택에서 체포돼 치안법원에 신병이 넘겨졌다가, 현재는 다시 자택에 연금된 상탭니다. 외신들이 전하고 있는 내용인데요. 하지만 무샤라프 전 대통령 측은 체포된게 아니라, 법원에 자진 출두 한 것이라며, 다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경찰 발표대로라면, 왜 체포된 겁니까?
기자)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인 지난 2007년 불법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법관을 해고한 혐의로 고등법원에서 재판 중이었는데요, 법원이 체포를 명령했고, 어제 집행된겁니다. 따라서 가택연금이 끝난 뒤 법정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망명을 끝내고 귀국할 때만 해도, 다음달 열리는 총선거에 출마한다는 계획이었는데요. 상황이 완전히 다르게 전개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법원은 앞서 말씀드린 혐의로, 무샤라프 전 대통령의 출마를 불허했습니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의 혐의는 파키스탄에서 '반테러법'이 적용돼, 최고 사형이나 종신형에도 처해질 수 있는 위중한 범죕니다.
진행자)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오늘(19일) 가택연금에 처해진 직후 인터넷에 성명을 냈는데요. 자신에 대한 혐의는 정치적 동기에 의해서 조작된 것이라면서, 진실이 이길 때까지 법적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의 대변인도, 체포명령을 내린 판사는 과거 반 무샤라프 시위에 참가했던,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물이라고 비난했는데요. 무샤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번 체포명령에 대해 항고하고 보석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2007년 파키스탄 비상사태가 어떤 사건입니까?
기자)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파키스탄의 육군참모총장을 지내다가 1999년 무혈쿠데타로 정권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독재로 점점 더 많은 국내외의 반대에 부딪혔는데요. 2007년 간접선거로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의 참여를 제한한 가운데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국민의 불만이 더욱 커지고 시위도 거듭되자,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하지만 이듬해 결국 사임 압력에 밀려 대통령직을 내놓고 망명했다가, 이번에 귀국한 겁니다.
진행자) 베네수엘라 소식입니다.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데, 선관위가 전면 재검표를 결정했다고요?
기자) 네 티비세이 루체나 베네수엘라 선관위원장이 어제(18일) 밤에 재검표 결정을 밝혔습니다. 루체나 위원장은 이미 투표용지 54%의 재검표가 완료됐고, 나머지 46%에 대한 재검표를 마저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선관위는 최근 대선 결과에 대한 시위로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자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당초 선관위의 발표는 집권당의 니콜라스 마두로 후보가 야권통합 엔리케 카프릴레스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는 거였죠?
기자) 네. 마두로 후보가 50.8%의 득표율로 카프릴레스 후보의 49%를 누르고 당선됐다는 발표였는데요. 득표율이 1.8% 포인트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이후 야권은 부정행위가 있었고, 특히 전자투표기가 훼손됐다면서 재검표를 요구했었습니다.
진행자) 양측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모두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카프릴레스 후보 측은 선관위가 수작업 재검표가 아닌 전자 재검표를 결정한 데 대해선 불만을 표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재검표 결과가 나올때까지 대통령 취임도 미뤄지나요?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마두로 후보는 재검표와는 별도로 오늘(19일) 취임선서를 강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새 경제정책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오늘(19일)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아베 총리는 일본 경제의 새로운 성장 방안으로 '재생의료'의 실용화를 제시하고, 이를 위해 정부가 과감한 규제 완화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재생의료가 뭡니까?
기자) 재생의료는 기존의 치료방법으로는 고칠 수 없는 난치병이나 불치병을, 체외에서 인공적으로 만든 물질로 세포나 조직, 장기를 재생해로 치료하는 겁니다. 줄기세포 치료가 대표적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런 첨단의료산업을 경제 성장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는 취임 후 경제성장을 주요 목표로 제시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고 있는데요. 아베 총리의 이름과 경제라는 뜻의 '이코노믹스'를 결합해서 일본에서는 '아베노믹스'라고 부릅니다. 앞서 과감한 금융완화와 재정지출을 통한 공공사업 확충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에 재생의료산업을 또 하나의 성장동력으로 제시한겁니다. 재생의료는 앞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분야로, 일본 외에 다른 나라들도 여러 지원 정책을 추진하는 분야인데요. 이번에 아베 총리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나선겁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들을 취하게됩니까?
기자) 우선 재생의료의 실용화와 산업화를 위해 과감한 규제 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줄기세포 등 관련분야 연구에 전폭적인 지원을 벌이고, 이런 첨단 의료산업의 실용화를 주도할 새 기구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상세한 내용을 밝히진 않았는데요. 아베 내각은 오는 6월에 성장전략을 총정리해서 발표할 계획이라서, 여기에 더욱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기자회견에서 다른 외교나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까?
기자)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답변했는데요. 우선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서, 자신은 북한의 이익을 위해선 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모든 나라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과의 영유권 갈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중국과의 사이에서 영유권 문제가 다른 모든 관계를 훼손해서는 안된다면서,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