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중국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경찰과 주민들의 충돌로 2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요?
기자) 중국 당국은 이번 사건으로 경찰과 지역 관리원 15명이 사망했다면서, 계획된 테러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위구르측 주장은 다릅니다. 경찰이 무고한 위구르 청년을 살해하면서 충돌이 불거졌다는 주장인데요. 미국 국무부가 중국 정부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어 중국 외교부가 다시 미국을 비난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사건입니까?
기자) 일단 중국 당국의 발표를 보면요. 어제(24일) 중국 신장 카스지구에서 지역 관리원들이 수상한 사람들과 불법무기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한 주택을 조사하다가 공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이어 경찰이 출동했지만, 역시 집에 있던 무리들의 공격을 받았고요. 이들이 경찰과 지역 관리들을 집에 가두고 불을 질렀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는데요. 경찰 등 15명이 사망하고, 저항하던 무리들 중에도 6명이 경찰에 사살되고, 8명이 체포됐습니다. 한 중국 관리는 외신에 경찰과 저항하던 무리들 모두 위구르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경찰은 집에 모여있던 사람들이 테러분자들이고, 이번 공격도 계획적으로 저지른 테러 행위라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위구르 단체의 주장은 뭡니까?
기자) '세계위구르연합'이라는 단체 대변인은 외신들에 다른 주장을 폈는데요. 경찰이 위구르 인들을 단속하면서 무고한 청년을 살해했고, 위구르인들이 대응하면서 유혈사태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신장 자치구에서는 얼마 전에도 위구르인들이 테러 혐의로 대거 실형을 선고 받지 않았습니까?
기자) 지난 달이었습니다. 당시 중국 신장 사법 당국이 경찰에 체포된 위구르 피고인 20명에게 테러단체 구성, 국가분열 기도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했었습니다. 지난해 8월에도 20명이 같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요.
진행자) 중국 신장 자치구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까?
기자) 신장 자치구는 위구르인들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데요. 한족과의 갈등으로 '중국의 화약고'로 불립니다. 위구르인들은 대부분 이슬람교 신자들인데요, 오랫동안 중국의 지배를 받아왔지만 특히 최근 몇 년간 차별에 대한 불만, 또 경제성장의 과실이 한족에게만 돌아간다는 불만이 고조됐습니다. 지난 2009년에는 위그르인과 한족과의 유혈 충돌로 200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달에도 위구르인 남성이 흉기로 한족들을 무차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기도 했는데요. 중국 당국도 최근 위구르인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는데요. 어제 이런 유혈충돌까지 발생한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국 국무부가 중국의 이번 사건 발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요?
기자) 미국 국무부는 이번 사건이 공개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그 동안 미국의 입장이었던 위그르 족 차별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 번 밝혔는데요. 여기에 중국이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오늘(25일) 브리핑에서, 미국은 중국과 같은 테러 행위의 희생자임에도 진실을 혼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이 테러행위를 비난하기는 커녕, 중국의 소수민족정책에 대해 부당한 비난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아시아 소식 계속 살펴보겠습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정상들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결을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아세안 정상들은 오늘(25일) 순회의장국인 브루나이에서 제22차 정상회의를 열었는데요.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첫 번째 의제로 논의했습니다. 정상들은 이 문제와 관련해, 아세안 회원국들의 공조를 강조하면서,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정상들은 또 추후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공동의 행동강령을 제정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몇몇 동남아국가들 사이의 영유권 갈등이 고조돼왔는데요. 그럼 앞으로 아세안 차원에서 이 문제에 공동 대응한다는 건가요?
기자) 아세안을 유일한 대응 채널로 삼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대응하더라도, 공동의 원칙을 가지고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데요. 현재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나라는 베트남과 필리핀이 대표적이고요.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도 일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세안 정상들은 지난해에도 남중국해 문제를 논의했지만, 당시 의장국이었던 캄보디아의 반대로 공동의 입장을 마련하지는 못했었는데요. 이번에는 합의에 이어 공동성명에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진전이 있는겁니다.
진행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남중국해는 국제 해상 무역의 매우 중요한 통로고 자원도 풍부합니다. 남중국해의 여러 섬들은 중국과 다른 동남아국가들이 나눠서 실효 지배하고 있는데요.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이 자국의 영역이라는 주장이고요, 동남아국가들도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중국이 남중국해의 해상 활동을 늘리고, 다른 나라들도 이에 대응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세안 국가들의 남중국해 공동 대응 움직임에 대해, 중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중국은 영유권 문제는 양자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집해왔는데요. 아세안이 과거에도 갈등이 충돌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구속력 있는 행동강령 제정을 요구한적이 있지만, 번번이 중국의 거부에 부딪혔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아세안 정상들이 행동강령을 제정하고 중국과 능동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중국이 협조할 지는 좀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진행자) 이번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또 어떤 의제들이 논의됐습니까?
기자) 아세안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최근 한반도 긴장 상태에 대한 입장도 밝혔는데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당사국 간 이해와 신뢰 증진을 위한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경제 협력과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경제공동체 출범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는데요. 아세안에 따르면 경제공동체 출범은 현재 77%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미국 언론이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최근 역사인식 관련 발언을 비판했다고요?
기자) 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의 진보, 보수 언론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아베 총리는 최근 일본 각료와 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두둔하고, 일본의 침략역사도 왜곡하는 듯한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한국과 중국 등이 강력히 반발했고, 이들과의 관계도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미국 언론들은 아베 총리의 발언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언론들이 있습니까?
기자) 우선 미국의 진보 성향 신문 '뉴욕타임스'가 어제(24일) '일본의 불필요한 국수주의'란 제목의 사설을 실었는데요. 일본 각료와 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또 이를 두둔하는 아베 총리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중일 협조가 절실한 시기에, 일본이 중국과 한국의 적대감에 불을 붙이는 것은 무모한 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한중일 관계 냉각이, 북 핵 문제 해결 노력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건가요?
기자) 네. 뉴욕타임스는 또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로 고통 받은 한국과 중국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게 아니라, 일본의 경제 회복 등 현안에 초점을 맞추라고 충고했습니다.
진행자) 일본 아베 총리가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뻔한 상황에서, 그런 발언을 한 의도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보수 성향의 '월스트리트저널'이 어제(24일) 기사에서 그에 관한 분석을 실었는데요. 아베 총리가 의도적으로 주변국과의 갈등을 고조시켜서 평화헌법 개정 여론을 확산시키는 게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이 신문은 아베 정권의 초점이 초기 경제 회복에서 보다 논쟁적인 평화헌법 수정 문제로 선회하고 있다면서, 아베 총리가 최근 논쟁을 통해 평화헌법 개정을 위한 극전인 변화를 꽤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 더 살펴볼까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간 갈등의 중재에 나섰다고요?
기자)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이 이번 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했는데요. 어제(24일)는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고위 당국자들과 3시간 이상 회담 하면서 향후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아프가니스탄의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 파키스탄의 아시파크 카야니 합참의장과 오찬을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성과가 있었나요?
기자) 케리 장관은 앞으로의 진전에 관해 섣부른 기대를 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번 회동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밝혔는데요. 케리 장관은 모두 평화와 안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면서, 회동을 통해 좋은 방향으로 들어섰고, 앞으로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중국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경찰과 주민들의 충돌로 2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요?
기자) 중국 당국은 이번 사건으로 경찰과 지역 관리원 15명이 사망했다면서, 계획된 테러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위구르측 주장은 다릅니다. 경찰이 무고한 위구르 청년을 살해하면서 충돌이 불거졌다는 주장인데요. 미국 국무부가 중국 정부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어 중국 외교부가 다시 미국을 비난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사건입니까?
기자) 일단 중국 당국의 발표를 보면요. 어제(24일) 중국 신장 카스지구에서 지역 관리원들이 수상한 사람들과 불법무기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한 주택을 조사하다가 공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이어 경찰이 출동했지만, 역시 집에 있던 무리들의 공격을 받았고요. 이들이 경찰과 지역 관리들을 집에 가두고 불을 질렀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는데요. 경찰 등 15명이 사망하고, 저항하던 무리들 중에도 6명이 경찰에 사살되고, 8명이 체포됐습니다. 한 중국 관리는 외신에 경찰과 저항하던 무리들 모두 위구르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경찰은 집에 모여있던 사람들이 테러분자들이고, 이번 공격도 계획적으로 저지른 테러 행위라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위구르 단체의 주장은 뭡니까?
기자) '세계위구르연합'이라는 단체 대변인은 외신들에 다른 주장을 폈는데요. 경찰이 위구르 인들을 단속하면서 무고한 청년을 살해했고, 위구르인들이 대응하면서 유혈사태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신장 자치구에서는 얼마 전에도 위구르인들이 테러 혐의로 대거 실형을 선고 받지 않았습니까?
기자) 지난 달이었습니다. 당시 중국 신장 사법 당국이 경찰에 체포된 위구르 피고인 20명에게 테러단체 구성, 국가분열 기도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했었습니다. 지난해 8월에도 20명이 같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요.
진행자) 중국 신장 자치구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까?
기자) 신장 자치구는 위구르인들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데요. 한족과의 갈등으로 '중국의 화약고'로 불립니다. 위구르인들은 대부분 이슬람교 신자들인데요, 오랫동안 중국의 지배를 받아왔지만 특히 최근 몇 년간 차별에 대한 불만, 또 경제성장의 과실이 한족에게만 돌아간다는 불만이 고조됐습니다. 지난 2009년에는 위그르인과 한족과의 유혈 충돌로 200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달에도 위구르인 남성이 흉기로 한족들을 무차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기도 했는데요. 중국 당국도 최근 위구르인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는데요. 어제 이런 유혈충돌까지 발생한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국 국무부가 중국의 이번 사건 발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요?
기자) 미국 국무부는 이번 사건이 공개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그 동안 미국의 입장이었던 위그르 족 차별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 번 밝혔는데요. 여기에 중국이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오늘(25일) 브리핑에서, 미국은 중국과 같은 테러 행위의 희생자임에도 진실을 혼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이 테러행위를 비난하기는 커녕, 중국의 소수민족정책에 대해 부당한 비난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아시아 소식 계속 살펴보겠습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정상들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결을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아세안 정상들은 오늘(25일) 순회의장국인 브루나이에서 제22차 정상회의를 열었는데요.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첫 번째 의제로 논의했습니다. 정상들은 이 문제와 관련해, 아세안 회원국들의 공조를 강조하면서,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정상들은 또 추후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공동의 행동강령을 제정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몇몇 동남아국가들 사이의 영유권 갈등이 고조돼왔는데요. 그럼 앞으로 아세안 차원에서 이 문제에 공동 대응한다는 건가요?
기자) 아세안을 유일한 대응 채널로 삼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대응하더라도, 공동의 원칙을 가지고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데요. 현재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나라는 베트남과 필리핀이 대표적이고요.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도 일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세안 정상들은 지난해에도 남중국해 문제를 논의했지만, 당시 의장국이었던 캄보디아의 반대로 공동의 입장을 마련하지는 못했었는데요. 이번에는 합의에 이어 공동성명에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진전이 있는겁니다.
진행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남중국해는 국제 해상 무역의 매우 중요한 통로고 자원도 풍부합니다. 남중국해의 여러 섬들은 중국과 다른 동남아국가들이 나눠서 실효 지배하고 있는데요.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이 자국의 영역이라는 주장이고요, 동남아국가들도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중국이 남중국해의 해상 활동을 늘리고, 다른 나라들도 이에 대응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세안 국가들의 남중국해 공동 대응 움직임에 대해, 중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중국은 영유권 문제는 양자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집해왔는데요. 아세안이 과거에도 갈등이 충돌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구속력 있는 행동강령 제정을 요구한적이 있지만, 번번이 중국의 거부에 부딪혔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아세안 정상들이 행동강령을 제정하고 중국과 능동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중국이 협조할 지는 좀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진행자) 이번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또 어떤 의제들이 논의됐습니까?
기자) 아세안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최근 한반도 긴장 상태에 대한 입장도 밝혔는데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당사국 간 이해와 신뢰 증진을 위한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경제 협력과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경제공동체 출범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는데요. 아세안에 따르면 경제공동체 출범은 현재 77%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미국 언론이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최근 역사인식 관련 발언을 비판했다고요?
기자) 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의 진보, 보수 언론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아베 총리는 최근 일본 각료와 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두둔하고, 일본의 침략역사도 왜곡하는 듯한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한국과 중국 등이 강력히 반발했고, 이들과의 관계도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미국 언론들은 아베 총리의 발언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언론들이 있습니까?
기자) 우선 미국의 진보 성향 신문 '뉴욕타임스'가 어제(24일) '일본의 불필요한 국수주의'란 제목의 사설을 실었는데요. 일본 각료와 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또 이를 두둔하는 아베 총리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중일 협조가 절실한 시기에, 일본이 중국과 한국의 적대감에 불을 붙이는 것은 무모한 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한중일 관계 냉각이, 북 핵 문제 해결 노력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건가요?
기자) 네. 뉴욕타임스는 또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로 고통 받은 한국과 중국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게 아니라, 일본의 경제 회복 등 현안에 초점을 맞추라고 충고했습니다.
진행자) 일본 아베 총리가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뻔한 상황에서, 그런 발언을 한 의도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보수 성향의 '월스트리트저널'이 어제(24일) 기사에서 그에 관한 분석을 실었는데요. 아베 총리가 의도적으로 주변국과의 갈등을 고조시켜서 평화헌법 개정 여론을 확산시키는 게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이 신문은 아베 정권의 초점이 초기 경제 회복에서 보다 논쟁적인 평화헌법 수정 문제로 선회하고 있다면서, 아베 총리가 최근 논쟁을 통해 평화헌법 개정을 위한 극전인 변화를 꽤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 더 살펴볼까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간 갈등의 중재에 나섰다고요?
기자)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이 이번 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했는데요. 어제(24일)는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고위 당국자들과 3시간 이상 회담 하면서 향후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아프가니스탄의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 파키스탄의 아시파크 카야니 합참의장과 오찬을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성과가 있었나요?
기자) 케리 장관은 앞으로의 진전에 관해 섣부른 기대를 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번 회동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밝혔는데요. 케리 장관은 모두 평화와 안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면서, 회동을 통해 좋은 방향으로 들어섰고, 앞으로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