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EU 교역, 절반 이하로 급감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본부 (자료사진)

지난 해 북한과 유럽연합 간 교역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 해 북한과 유럽연합 간 교역액이 6천9백만 유로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도인 2011년 (1억5천9백만 유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북한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대 북한 교역 통계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해 유럽연합에 수출한 금액은 2천4백만 유로로, 전년도 (1억1천7백만 유로)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그 동안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광물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결과입니다. 지난 2011년 7천1백만 유로에 달했던 수출액이 지난 해에는 3백만 유로로 크게 줄었습니다.

반면 섬유와 섬유 제품 수출이 8백만 유로로 가장 많았고, 기본금속과 기계전자장비가 각각 4백만 유로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 해 북한의 대 유럽연합 수입액은 전년도 (4천2백만 유로)보다 7% 증가한 4천5백만 유로에 달했습니다.

북한이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기계전자장비로 1천만 유로를 기록했고, 기본금속(9백만 유로)과 화학제품(8백만 유로)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지난 해 한국과 유럽연합 간 교역액은 7백56억 유로로 북한-유럽연합 간 교역액 보다 1천 배 이상 많았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