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 정상회담...대북 정책, 동맹 강화 논의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 백악관에서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2기 행정부와 한국의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미-한 정상회담이 잠시 후 백악관에서 시작됩니다. 북한 문제를 비롯해 미-한 동맹 강화, 경제협력 등 다양한 현안들이 포괄적으로 다뤄질 전망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잠시 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대북정책 공조 방안과 60주년을 맞는 미-한 동맹 발전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양자간 실질적인 경제협력 확대 방안과 동북아시아와 범세계적 협력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 구상’ 등 한국 정부가 펼쳐나갈 주요 정책을 설명하고 이해와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새로운 미-한 관계의 미래 발전 방향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이 미-한 두 나라간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의 향후 발전 방향을 설정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미연 청와대 외신대변인의 말입니다.

[녹취: 이미연 청와대 외신대변인]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은 2009년 동맹 미래 비전을 넘어서 향후 수십 년을 내다 보는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한 핵심 요소를 포함할 예정입니다.”

청와대 측은 이번 공동선언에 두 나라 관계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2기 행정부와 박근혜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미-한 정상회담은 두 정상의 단독회담과 오찬 회담, 그리고 공동기자회견 순으로 진행됩니다.

두 정상은 11시15분부터 미국 대통령 집무실인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어서 백악관 각료회의실로 옮겨 12시30분부터 45분간 오찬을 함께 합니다. 오찬 회담에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도 참석할 계획입니다.

이후 오바마 대통령과 박 대통령은 오후 1시 30분부터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VOA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