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소식을 '지구촌 오늘' 입니다. 이시간 주요 뉴스입니다. 이란과 IAEA의 핵 협상이 소득 없이 끝난 가운데, 이란은 서방국 등과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총회에서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아사드 정권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반대했습니다. 중국 쿤밍에서 정부의 석유화학공장 건설에 반대해, 수 천 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타이완이 자국 어부 피살사건에 대한 필리핀의 사과를 거부하고 군사훈련을 강행했습니다. 세계 인구의 평균 기대수명은 70살이라고, 세계보건기구가 밝혔습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이란 핵 관련 소식부터 살펴보죠. 어제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핵 협상이 또 다시 소득 없이 끝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양측이 이란의 핵 의혹 시설 사찰에 대한 협상을 벌였는데요. 협상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강도 높은 논의를 진행했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추진해온 구조화한 접근을 최종 문서화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구조화한 접근이 뭡니까?
기자)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동남쪽으로 30km 떨어진 곳에 파르친 군기지가 있는데요. IAEA는 이란이 이 곳에서 핵 무기 개발에 필요한 고폭 실험을 했다는 의혹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재래식 군사시설일 뿐이라는 주장인데요. IAEA는 이란이 핵 무기 개발 의혹을 풀기 위해, 파르친 기지를 비롯한 핵 관련 의혹 시설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을 놓고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기자회견에서 양 측의 입장은 어땠나요?
기자) IAEA 협상 대표인 헤르만 넥케르츠 사무차장은 이번 협상 실패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협상 타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란 측 아쉬가르 솔타니에 IAEA 주재 대사도, 다음 협상에서는 최종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급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조만간 뭔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인가요?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대화를 이어나간다는 양측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사실 차기 협상 일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란은 다음 달 14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요. 그 전 까지는 핵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입장 변화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이란 측은 어제 IAEA와의 핵 협상과는 별도로 유럽연합과도 핵 문제에 관해 논의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사이드 잘릴리 이란 최고국가 안보위원회 사무총장이 어제(1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회담했습니다.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 독일을 상대로 핵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위 'P5+1' 이라고 부르죠. 이들은 이란에 제재를 완화해 주는 대신에,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도록 요구하고 있는데요. 어제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됐었지만, 애슈턴 고위대표는 회담 후 단지 유용했다는 평가만을 내렸습니다. 큰 변화가 없는 모습입니다. 한편 잘릴리 대표는 이란 대선과 상관없이 언제든지 P5+1과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미국이 새 제재 조치를 발표했는데요. 이란 정부와의 귀금속 거래를 금지한 기존 제재를 확대해, 이란 민간 부문과의 금 거래도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도록 경제적 압박을 높이는 조치입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에는 시리아 관련 소식입니다. 유엔 총회가 시리아 아사드 정부를 규탄하는 결의를 다시 채택했군요?
기자) 네. 지난해 8월에 이어 이번에도 카타르를 비롯한 아랍권 국가들의 주도로 제출된 결의안인데요. 어제(15일) 총회 표결에서 197개국 중 133개국이 찬성하면서 채택됐습니다.
진행자)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유혈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데 대해, 아사드 정부를 비난하고 있는데요. 결의는 아사드 정부가 탱크와 전투기 등으로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탄도미사일과 집속탄 등을 인구밀집 지역에 사용했다면서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또, 최근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국제법을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반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지난 결의와 마찬가지로, 시리아 최대 반정부·야권 연합체인 '시리아국가연합'을 시리아 정권 이행을 위한 협상 당사자로 규정했는데요. 국제사회에서 광범위한 인정을 받고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또 시리아에서 폭력 사태를 종식하기 위해, 조속히 정치 이행 과정을 시행하도록, 국제사회의 협력을 호소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번에는 비슷한 결의안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이 반대표를 던졌었는데...이번에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표결에서도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 그리고 당사국인 시리가아 반대표를 던졌고요.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은 기권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결의를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알렉산드르 판킨 유엔 주재 차석대사는 이번 결의가 내전의 책임을 시리아 정부에만 지우는 편향된 시각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근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합의를 이룬 시점에서, 무책임하고 비생산적인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훙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결의안의 일부 내용을 우려해서 제안국에 표결을 중단하도록 촉구했지만 듣지 았았다면서, 유엔 총회의 이런 조치는 시리아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로즈마리 디칼로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이번 결의를 환영했는데요. 시리아의 혼란이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고, 주변 나라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지적하면서, 이번 결의가 평화 회담 성사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면고 평가했습니다. 프랑스 역시 새 결의는 반정부 세력이 결집해서 평화회담에 나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평화회담 개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과 러시아는 다음달 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는데요. 시리아 내전 당사국인 정부와 반군 측을 모두 참여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일(17일)부터 사흘간 러시아를 방문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회담하는데요. 회담 내용이 주목됩니다.
/// VOA ID ///
진행자) 중국 소식입니다. 남부 도시 쿤밍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고요?
기자) 중국 정부의 정유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가 지난 4일에 이어 오늘(15일) 또 열렸는데요. 외신들에 따르면 2천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과 가벼운 몸싸움을 벌이고, 경찰에 물병을 투척한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평화적인 시위였습니다. 시위대는 정유공장 건설 중단과 지난 번 시위 당시 체포된 주민들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정유공장 건설을 왜 반대하는 겁니까?
기자)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중국 국영 석유회사닝 '페트로차이나'는 30억 달러를 들여서 연간 1천만톤의 석유를 정제할 수 있는 공장을 지으려고 하고 있는데요. 버마에서 들여오는 석유를 처리하기 위해 쿤밍에 정유공장을 짓는 것이 유리합니다. 중국 당국은 환경 기준에 맞춰 건설될 예정이고,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많은 주민들이 건설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4일 시위 이후 여러차례 공청회도 실시했지만 주민들의 환경오염 우려가 계속되면서 오늘도 대규모 시위가 열린건데요. 이 날 시위 중에도 쿤밍 부시장이 정부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직접 시위대를 찾았지만, 시위대가 반대 구호를 외치면서 불발됐습니다.
진행자) 중국에서 주민들의 환경에 대한 우려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것 같군요?
기자) 맞습니다. 중국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환경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관련 시위도 빈번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보죠. 타이완 어부가 필리핀 해안경비대의 총에 사망한 사건을 두고 양국의 외교적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타이완이 필리핀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 특사와의 접견을 거부하고, 예정대로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해공합동군사훈련을 강행했는데요. 구축함 등 군함 3척과 전투기, 공중경보기 등이 참여해서 필리핀을 '가상의 적'으로 규정한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훈련 실시 해역은 타이완이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의 끝단으로, 필리핀이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에 속한 곳입니다. 필리핀 해군은 경계 태세을 발령하고 상황을 주시했습니다.
진행자) 필리핀 특사도 접견을 거부당했는데, 본국으로 돌아갔나요?
기자) 네. 오늘 귀국했습니다. 아마데오 페레스 마닐라경제문화사무소 대표가 아키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타이완을 방문했지만, 타이완은 특사로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며 이틀째 접견을 거부했습니다. 또 피해 어부의 유족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 마저도 거부당하자 귀국했습니다. 이에 따라 필리핀이 다른 방법으로 타이완에 사과 입장을 전달할 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살펴보죠. 세계 인구의 평균 기대수명이 나왔군요?
기자) 세계보건기구가 어제(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평균 기대수명은 70살이었습니다. 남자는 68살, 여자는 72살로 여자가 4살 더 높았고요. 참고로 한국은 81살로 세계 17위를 차지했지만, 북한은 69살로 기대수명이 1990년대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한편 국민들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과 스위스, 산마리노로 83살에 달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이란 핵 관련 소식부터 살펴보죠. 어제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핵 협상이 또 다시 소득 없이 끝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양측이 이란의 핵 의혹 시설 사찰에 대한 협상을 벌였는데요. 협상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강도 높은 논의를 진행했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추진해온 구조화한 접근을 최종 문서화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구조화한 접근이 뭡니까?
기자)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동남쪽으로 30km 떨어진 곳에 파르친 군기지가 있는데요. IAEA는 이란이 이 곳에서 핵 무기 개발에 필요한 고폭 실험을 했다는 의혹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재래식 군사시설일 뿐이라는 주장인데요. IAEA는 이란이 핵 무기 개발 의혹을 풀기 위해, 파르친 기지를 비롯한 핵 관련 의혹 시설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을 놓고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기자회견에서 양 측의 입장은 어땠나요?
기자) IAEA 협상 대표인 헤르만 넥케르츠 사무차장은 이번 협상 실패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협상 타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란 측 아쉬가르 솔타니에 IAEA 주재 대사도, 다음 협상에서는 최종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급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조만간 뭔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인가요?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대화를 이어나간다는 양측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사실 차기 협상 일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란은 다음 달 14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요. 그 전 까지는 핵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입장 변화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이란 측은 어제 IAEA와의 핵 협상과는 별도로 유럽연합과도 핵 문제에 관해 논의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사이드 잘릴리 이란 최고국가 안보위원회 사무총장이 어제(1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회담했습니다.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 독일을 상대로 핵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위 'P5+1' 이라고 부르죠. 이들은 이란에 제재를 완화해 주는 대신에,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도록 요구하고 있는데요. 어제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됐었지만, 애슈턴 고위대표는 회담 후 단지 유용했다는 평가만을 내렸습니다. 큰 변화가 없는 모습입니다. 한편 잘릴리 대표는 이란 대선과 상관없이 언제든지 P5+1과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미국이 새 제재 조치를 발표했는데요. 이란 정부와의 귀금속 거래를 금지한 기존 제재를 확대해, 이란 민간 부문과의 금 거래도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도록 경제적 압박을 높이는 조치입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에는 시리아 관련 소식입니다. 유엔 총회가 시리아 아사드 정부를 규탄하는 결의를 다시 채택했군요?
기자) 네. 지난해 8월에 이어 이번에도 카타르를 비롯한 아랍권 국가들의 주도로 제출된 결의안인데요. 어제(15일) 총회 표결에서 197개국 중 133개국이 찬성하면서 채택됐습니다.
진행자)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유혈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데 대해, 아사드 정부를 비난하고 있는데요. 결의는 아사드 정부가 탱크와 전투기 등으로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탄도미사일과 집속탄 등을 인구밀집 지역에 사용했다면서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또, 최근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국제법을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반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지난 결의와 마찬가지로, 시리아 최대 반정부·야권 연합체인 '시리아국가연합'을 시리아 정권 이행을 위한 협상 당사자로 규정했는데요. 국제사회에서 광범위한 인정을 받고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또 시리아에서 폭력 사태를 종식하기 위해, 조속히 정치 이행 과정을 시행하도록, 국제사회의 협력을 호소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번에는 비슷한 결의안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이 반대표를 던졌었는데...이번에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표결에서도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 그리고 당사국인 시리가아 반대표를 던졌고요.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은 기권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결의를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알렉산드르 판킨 유엔 주재 차석대사는 이번 결의가 내전의 책임을 시리아 정부에만 지우는 편향된 시각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근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합의를 이룬 시점에서, 무책임하고 비생산적인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훙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결의안의 일부 내용을 우려해서 제안국에 표결을 중단하도록 촉구했지만 듣지 았았다면서, 유엔 총회의 이런 조치는 시리아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로즈마리 디칼로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이번 결의를 환영했는데요. 시리아의 혼란이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고, 주변 나라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지적하면서, 이번 결의가 평화 회담 성사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면고 평가했습니다. 프랑스 역시 새 결의는 반정부 세력이 결집해서 평화회담에 나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평화회담 개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과 러시아는 다음달 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는데요. 시리아 내전 당사국인 정부와 반군 측을 모두 참여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일(17일)부터 사흘간 러시아를 방문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회담하는데요. 회담 내용이 주목됩니다.
/// VOA ID ///
진행자) 중국 소식입니다. 남부 도시 쿤밍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고요?
기자) 중국 정부의 정유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가 지난 4일에 이어 오늘(15일) 또 열렸는데요. 외신들에 따르면 2천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과 가벼운 몸싸움을 벌이고, 경찰에 물병을 투척한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평화적인 시위였습니다. 시위대는 정유공장 건설 중단과 지난 번 시위 당시 체포된 주민들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정유공장 건설을 왜 반대하는 겁니까?
기자)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중국 국영 석유회사닝 '페트로차이나'는 30억 달러를 들여서 연간 1천만톤의 석유를 정제할 수 있는 공장을 지으려고 하고 있는데요. 버마에서 들여오는 석유를 처리하기 위해 쿤밍에 정유공장을 짓는 것이 유리합니다. 중국 당국은 환경 기준에 맞춰 건설될 예정이고,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많은 주민들이 건설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4일 시위 이후 여러차례 공청회도 실시했지만 주민들의 환경오염 우려가 계속되면서 오늘도 대규모 시위가 열린건데요. 이 날 시위 중에도 쿤밍 부시장이 정부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직접 시위대를 찾았지만, 시위대가 반대 구호를 외치면서 불발됐습니다.
진행자) 중국에서 주민들의 환경에 대한 우려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것 같군요?
기자) 맞습니다. 중국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환경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관련 시위도 빈번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보죠. 타이완 어부가 필리핀 해안경비대의 총에 사망한 사건을 두고 양국의 외교적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타이완이 필리핀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 특사와의 접견을 거부하고, 예정대로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해공합동군사훈련을 강행했는데요. 구축함 등 군함 3척과 전투기, 공중경보기 등이 참여해서 필리핀을 '가상의 적'으로 규정한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훈련 실시 해역은 타이완이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의 끝단으로, 필리핀이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에 속한 곳입니다. 필리핀 해군은 경계 태세을 발령하고 상황을 주시했습니다.
진행자) 필리핀 특사도 접견을 거부당했는데, 본국으로 돌아갔나요?
기자) 네. 오늘 귀국했습니다. 아마데오 페레스 마닐라경제문화사무소 대표가 아키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타이완을 방문했지만, 타이완은 특사로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며 이틀째 접견을 거부했습니다. 또 피해 어부의 유족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 마저도 거부당하자 귀국했습니다. 이에 따라 필리핀이 다른 방법으로 타이완에 사과 입장을 전달할 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살펴보죠. 세계 인구의 평균 기대수명이 나왔군요?
기자) 세계보건기구가 어제(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평균 기대수명은 70살이었습니다. 남자는 68살, 여자는 72살로 여자가 4살 더 높았고요. 참고로 한국은 81살로 세계 17위를 차지했지만, 북한은 69살로 기대수명이 1990년대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한편 국민들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과 스위스, 산마리노로 83살에 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