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 발사 성공

지난 2001년 미국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실시한 미니트맨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장면.

미군이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연기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습니다. 김연호 기잡니다.

미 지구권타격사령부와 미 반덴버그 공군기지는 22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전 6시27분에 미 서부 캘리포니아의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미니트맨3은 6천7백 킬로미터를 비행한 뒤 태평양 중부 마샬제도의 콰잘레인 환초 인근에 떨어졌습니다.

이번 시험발사에 사용된 미니트맨3에는 핵탄두가 장착되지 않았습니다.

미 공군 제30우주비행단의 브렌트 맥아더 부사령관은 발사팀의 전문성과 임무를 완수하려는 강력한 의지 덕분에 성공적이면서도 안전한 발사가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시험발사를 주관한 미 공군 제576 시험비행대대의 리처드 파글리우코 대령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 전력을 유지하는데 시험발사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지구권타격사령부는 이번 발사가 미사일의 효율성과 준비상태, 정확성 등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미니트맨3의 작전 신뢰성을 과시함으로써 미국의 전략적 억제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구권타격사령부는 또 미 국방부와 에너지부가 이번 시험발사에서 수집된 자료를 활용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핵 억제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력하고 신뢰할만한 핵 억제력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안보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군은 매년 세 번 정기적으로 미니트맨3을 시험발사하며 이번 발사는 올해 첫 시험발사입니다.

미군은 당초 21일 시험발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사정거리 지역에서 안전 기기상의 문제로 하루 연기했습니다.

앞서 미군은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북한의 오판이나 도발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지난 달 9일로 예정된 시험발사를 연기했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