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최룡해 방중 다각도 분석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22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최룡해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특사 방문 목적과 중국 당국의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견해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중국 방문 목적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최근 중국과 북한 사이에 형성된 긴장관계 완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지지 요청 등 방문 목적을 2가지로 압축했습니다.

`신화통신'은 푸단대학 미국연구센터 신챵 부주임과 상하이사회과학원 국제관계연구소 류아밍 연구원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면서 최룡해의 방중 시기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과 중국 어선 나포 등으로 중국의 불안이 최고조에 달한 민감한 시점임을 상기시켰습니다.

`신화통신'은 따라서 최룡해가 군부와 당 고급 간부와 동행해 군인 신분으로서 북한의 중국에 대한 정책과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또 중국이 이번 최룡해의 방문을 허가한 것도 의미심장하다며, 중국 역시 북한에 중국 측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비해 관영 `환구시보'는 직절적이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신문은 23일자 사설에서, 중국이 특사 방중에 반색하면서 자기 입장을 양보함으로써 이번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뜻을 전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특사가 온 목적이 뭐든 중국은 최근의 입장에서 후퇴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신 평양에 필요한 압력을 행사함으로써 그들이 자신의 행동을 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환구시보'는 밝혔습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대공보'는 최룡해의 방중과 관련, 최근 양국 간에 형성된 긴장관계 완화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중을 위한 선발대 임무, 김정은에 대한 지지 요청 등 세 가지 목적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