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소식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이 시간 주요뉴습니다. 터키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1700여 명이 구속됐습니다. 러시아와 유럽연합 정상들이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중국의 조류 가공 공장에서 일어난 대규모 화재로, 사망자가 100명을 넘었습니다. 부패 혐의로 수감 중인 타이완의 첸수이볜 전 총통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먼저 터키로 가보겠습니다. 며칠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주말까지 엿새째 시위가 이어졌는데요. 그 동안 수도 앙카라를 비롯해 전국에서 50만명이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고요. 시위대와 진압경찰이 충돌하면서 유혈사태로 번졌는데요, 국제인권단체인 엠네스티 인터네셔널은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시위대 170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진행자) 오늘(3일)은 어떤가요?
기자) 오늘 아침에도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에서 시위가 목격됐는데요. 이스탄불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터키 집권당 사무실에 화염병을 던져서 불이 났고, 총리 관저 주변에서도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주말보다는 소강 상탭니다.
진행자) 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겁니까?
기자) 집권 10년을 맞은 레제프 타입 에르도안 총리 정부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는데요. 이번 시위는 지난 27일 이스탄불의 도심 탁심 광장에서 재개발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집회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들은 녹지 재개발에 반대하면서, 텐트를 치고 평화적인 시위를 벌였는데요. 경찰이 최루가스와 진압봉, 또 물대포를 동원해서 이들을 과잉 진압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고, 이런 장면이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지면서 분노한 시민들이 가세했는데요. 여기에 그 동안 정부의 주류판매 제한과 언론 통제 등 규제정책에 대한 불만까지 폭발하면서 시위가 더욱 번졌습니다. 1일 터키 전역 48개 도시에서 벌어진 시위는 어제 67개 도시로 확대됐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정부의 무리한 재개발 정책 추진과 규제 정책에 대한 반발이 주된 이윤가요?
기자) 네, 또 경찰의 강경 진압이 대규모 시위를 부추겼고요. 터키 정부는 이슬람 보수주의와 세속주의 사이에서 중도적인 성향을 띄고 있죠. 현재 시위대의 대부분은 터키 정부의 보수적인 정책에 반대하는 일부 좌파나 환경보호론자, 세속주의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터키 정부는 여기에 보수적인 성향의 이슬람들까지 가세해서, 반정부 시위가 터키판 아랍의 봄으로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터키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에르도안 총리는 급진세력이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는데요. 하지만 시위 확산을 우려한 듯, 시위가 촉발됐던 이스탄불 탁심 광장에서 일부 경찰을 철수하고, 주민들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또 친정부 성향의 터키 주요 언론들은 시위를 매우 적게 다루고 있습니다.
진행자) 국제사회는 어떤 반응인가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터키가 주민의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면서,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촉구하고 나섰는데요. 이번 사태가 터키판 아랍의 봄으로 확산될 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위가 정권 교체로 이어지지는 못할 거란 분석이 많은데요. 에르도안 정부에서 터키가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해왔고, 국민 절반 이상이 정부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러시아로 가보겠습니다. 러시아와 유럽연합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3일)부터 이틀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정상회의가 진행 중인데요. 이번이 31번째고요, 오늘은 개막식에 이어 만찬이 있고, 본격적인 회의는 내일 개최됩니다.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고, 유럽연합 대표단은 헤르만 본 롬푀이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조제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과 이 이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의제가 논의됩니까?
기자) 양측긴 에너지와 경제 협력 외에 국제 현안으로는 시리아 사태가 주요하게 논의될 예정인데요. 러시아는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미국과 시리아 사태의 당사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평화외의 개최를 추진 중입니다. 유럽연합도 이를 지지하고 있고요. 하지만 시리아 아사드 정부의 거취나 반군에 대한 무장지원 등에 관해서는 입장 차이가 뚜렷한데요. 특히 러시아의 유럽연합 주재 대사가 오늘 유럽연합의 최근 결정을 비난하고 있어서, 이번 회담에서 시리아 사태에 관련해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입니다.
진행자) 어떤 비난을 했나요?
기자) 최근 유럽연합은 시리아 반군 측에 대한 무기금수조치를 연장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현재 금수조치가 만료되는 8월부터는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이 가능해지는데요. 블라디미르 치조프 대사는 유럽연합의 이런 결정은 반군에게 8월까지만 버티면 무기를 지원해주겠다는 메시지로 들리며, 따라서 폭력 사태를 끝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유럽연합을 비롯한 서방에서는 반대로 러시아의 시리아 정부에 대한 신형 미사일 수출을 우려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S-300 지대공 방어미사일인데요. 치조프 대사는 그런 우려에 대해 기존 러시아 정부의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이 미사일이 공중의 적을 겨냥한 것이기 때문에, 시리아 정부가 자국민을 공격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는 겁니다.
진행자) 시리아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겠습니다. 시리아 반군과 레바논 헤즈볼라가 충돌했다고요?
기자) 시리아 반군과 헤즈볼라 소속 괴한들이 어제 시리아와 인접한 레바논 영토에서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는데요. 양측의 교전으로 헤즈볼라 대원 1명과 시리아 반군 10명이 사망했다고, 레바논 소식통의 말을 빌어 보도했습니다. 이번 교전은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레바논 영토에서 벌어진 가장 격렬한 전투입니다.
진행자) 시리아 반군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의 갈등이 더 격화되는 겁니까?
기자) 네. 특히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지지해온 헤즈볼라가 내전에 개입한 정황이 계속 드러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는데요. 최근 시리아 정부가 레바논 국경 인근의 반군 거점이었던 쿠사이르를 탈환하면서 레바논 헤즈볼라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팔레스타인 관련 소식인데요. 새 총리를 임명했다고요?
기자)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지난달 사임한 살람 파야드 총리의 후임으로 라미 함달라를 임명했습니다. 함달라는 정치 경험이 없는 학자 출신으로 총리 임명전까지 알나자대 총장을 지냈습니다.
진행자) 어떤 인물인지 좀 더 소개해주시죠?
기자) 전임 파야드 전 총리에 비해 압바스 수반의 측근을 기용했다는 평간데요. 파야드 전 총리가 관료주의와 부정부패 척결을 주장하면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정작 압바스 수반의 파타당과는 불편한 관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비해 함달라 총리는 파타당과 호흡이 잘 맞을 거란 전망인데요. 일각에서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내에서 압바스 수반을 견제할 세력이 사라지면서, 또 다른 정파인 하마스와의 관계회복이 어려워졌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현재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협상을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있는데...미국은 이번 새 총리 임명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성명을 냈는데요. 함달라의 총리 임명을 환영하면서,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에는 중국 뉴습니다. 조류 가공 공장에서 큰 불로 인명피해가 크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지린성 더후이 있는 대형 공장에서 오늘(3일) 새벽에 불이 났는데요. 바오위안펑 가금류 유한회사의 공장인데, 닭을 기르고 가공하는 곳입니다. 화재 당시에는 30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었는데요, 현지 언론들은 최소한 11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위독한 부상자들도 있어서 사망자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진행자) 왜 불이 난겁니까?
기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되면서, 폭발이 발생했고, 대형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동네 주민들은 사고 당시 세 차례 정도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진행했습니다. 또 공장의 열악한 근로 환경으로 인명 피해가 더욱 컸다는 지적인데요. 당시 작업자의 3분의 1 이상이 사망한 것 아닙니까? 폭발로 유독가스가 번지면서 사람들이 대피하려 했지만 통로가 좁고 비상구도 제 역할을 못한 것으로 보이고요, 이 회사는 평소에 종업원들의 작업장 출입을 엄격히 관리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따라서 화재 당시 종업원들이 한꺼번에 좁은 통로와 제한된 출입구로 몰리면서 탈출을 못해서,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바닥에 물이 많아서 감전사 한 사람들도 있다는 보돕니다.
진행자) 구조 작업에도 어려움이 있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소방대와 구조대가 공장에 진입하는데도 애를 먹으면서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 더 살펴보죠. 수감 중인 타이완 천수이볜 전 총통이 자살을 시도했다고요?
기자) 타이완 법무부는 천 전 총통이 2일 교도소 화장실에서 수건을 이용해서 자살을 시도했는데요. 다행히 교도관들에게 발견돼, 구내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고 큰 부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자살 원인도 알려졌습니까?
기자) 법무부는 그 밖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천 전 총통은 그 동안 심장 질환 등 건강 문제로 특별 의료 관리를 받아왔고, 특히 천 전 총통 측에서는 우울증 등 건강 문제 때문에 계속 가석방을 요구해 왔었는데요. 이번에 자살을 시도한 겁니다.
진행자) 천 전 총통이 왜 감옥에 수감됐습니까?
기자) 천 전총통은 지난 2000년부터 8년간 타이완을 통치했는데요. 권좌에서 물러난 후 비자금 운용과 뇌물 수수 등 부패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먼저 터키로 가보겠습니다. 며칠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주말까지 엿새째 시위가 이어졌는데요. 그 동안 수도 앙카라를 비롯해 전국에서 50만명이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고요. 시위대와 진압경찰이 충돌하면서 유혈사태로 번졌는데요, 국제인권단체인 엠네스티 인터네셔널은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시위대 170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진행자) 오늘(3일)은 어떤가요?
기자) 오늘 아침에도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에서 시위가 목격됐는데요. 이스탄불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터키 집권당 사무실에 화염병을 던져서 불이 났고, 총리 관저 주변에서도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주말보다는 소강 상탭니다.
진행자) 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겁니까?
기자) 집권 10년을 맞은 레제프 타입 에르도안 총리 정부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는데요. 이번 시위는 지난 27일 이스탄불의 도심 탁심 광장에서 재개발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집회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들은 녹지 재개발에 반대하면서, 텐트를 치고 평화적인 시위를 벌였는데요. 경찰이 최루가스와 진압봉, 또 물대포를 동원해서 이들을 과잉 진압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고, 이런 장면이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지면서 분노한 시민들이 가세했는데요. 여기에 그 동안 정부의 주류판매 제한과 언론 통제 등 규제정책에 대한 불만까지 폭발하면서 시위가 더욱 번졌습니다. 1일 터키 전역 48개 도시에서 벌어진 시위는 어제 67개 도시로 확대됐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정부의 무리한 재개발 정책 추진과 규제 정책에 대한 반발이 주된 이윤가요?
기자) 네, 또 경찰의 강경 진압이 대규모 시위를 부추겼고요. 터키 정부는 이슬람 보수주의와 세속주의 사이에서 중도적인 성향을 띄고 있죠. 현재 시위대의 대부분은 터키 정부의 보수적인 정책에 반대하는 일부 좌파나 환경보호론자, 세속주의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터키 정부는 여기에 보수적인 성향의 이슬람들까지 가세해서, 반정부 시위가 터키판 아랍의 봄으로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터키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에르도안 총리는 급진세력이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는데요. 하지만 시위 확산을 우려한 듯, 시위가 촉발됐던 이스탄불 탁심 광장에서 일부 경찰을 철수하고, 주민들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또 친정부 성향의 터키 주요 언론들은 시위를 매우 적게 다루고 있습니다.
진행자) 국제사회는 어떤 반응인가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터키가 주민의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면서,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촉구하고 나섰는데요. 이번 사태가 터키판 아랍의 봄으로 확산될 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위가 정권 교체로 이어지지는 못할 거란 분석이 많은데요. 에르도안 정부에서 터키가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해왔고, 국민 절반 이상이 정부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러시아로 가보겠습니다. 러시아와 유럽연합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3일)부터 이틀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정상회의가 진행 중인데요. 이번이 31번째고요, 오늘은 개막식에 이어 만찬이 있고, 본격적인 회의는 내일 개최됩니다.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고, 유럽연합 대표단은 헤르만 본 롬푀이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조제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과 이 이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의제가 논의됩니까?
기자) 양측긴 에너지와 경제 협력 외에 국제 현안으로는 시리아 사태가 주요하게 논의될 예정인데요. 러시아는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미국과 시리아 사태의 당사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평화외의 개최를 추진 중입니다. 유럽연합도 이를 지지하고 있고요. 하지만 시리아 아사드 정부의 거취나 반군에 대한 무장지원 등에 관해서는 입장 차이가 뚜렷한데요. 특히 러시아의 유럽연합 주재 대사가 오늘 유럽연합의 최근 결정을 비난하고 있어서, 이번 회담에서 시리아 사태에 관련해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입니다.
진행자) 어떤 비난을 했나요?
기자) 최근 유럽연합은 시리아 반군 측에 대한 무기금수조치를 연장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현재 금수조치가 만료되는 8월부터는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이 가능해지는데요. 블라디미르 치조프 대사는 유럽연합의 이런 결정은 반군에게 8월까지만 버티면 무기를 지원해주겠다는 메시지로 들리며, 따라서 폭력 사태를 끝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유럽연합을 비롯한 서방에서는 반대로 러시아의 시리아 정부에 대한 신형 미사일 수출을 우려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S-300 지대공 방어미사일인데요. 치조프 대사는 그런 우려에 대해 기존 러시아 정부의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이 미사일이 공중의 적을 겨냥한 것이기 때문에, 시리아 정부가 자국민을 공격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는 겁니다.
진행자) 시리아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겠습니다. 시리아 반군과 레바논 헤즈볼라가 충돌했다고요?
기자) 시리아 반군과 헤즈볼라 소속 괴한들이 어제 시리아와 인접한 레바논 영토에서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는데요. 양측의 교전으로 헤즈볼라 대원 1명과 시리아 반군 10명이 사망했다고, 레바논 소식통의 말을 빌어 보도했습니다. 이번 교전은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레바논 영토에서 벌어진 가장 격렬한 전투입니다.
진행자) 시리아 반군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의 갈등이 더 격화되는 겁니까?
기자) 네. 특히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지지해온 헤즈볼라가 내전에 개입한 정황이 계속 드러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는데요. 최근 시리아 정부가 레바논 국경 인근의 반군 거점이었던 쿠사이르를 탈환하면서 레바논 헤즈볼라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팔레스타인 관련 소식인데요. 새 총리를 임명했다고요?
기자)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지난달 사임한 살람 파야드 총리의 후임으로 라미 함달라를 임명했습니다. 함달라는 정치 경험이 없는 학자 출신으로 총리 임명전까지 알나자대 총장을 지냈습니다.
진행자) 어떤 인물인지 좀 더 소개해주시죠?
기자) 전임 파야드 전 총리에 비해 압바스 수반의 측근을 기용했다는 평간데요. 파야드 전 총리가 관료주의와 부정부패 척결을 주장하면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정작 압바스 수반의 파타당과는 불편한 관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비해 함달라 총리는 파타당과 호흡이 잘 맞을 거란 전망인데요. 일각에서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내에서 압바스 수반을 견제할 세력이 사라지면서, 또 다른 정파인 하마스와의 관계회복이 어려워졌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현재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협상을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있는데...미국은 이번 새 총리 임명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성명을 냈는데요. 함달라의 총리 임명을 환영하면서,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에는 중국 뉴습니다. 조류 가공 공장에서 큰 불로 인명피해가 크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지린성 더후이 있는 대형 공장에서 오늘(3일) 새벽에 불이 났는데요. 바오위안펑 가금류 유한회사의 공장인데, 닭을 기르고 가공하는 곳입니다. 화재 당시에는 30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었는데요, 현지 언론들은 최소한 11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위독한 부상자들도 있어서 사망자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진행자) 왜 불이 난겁니까?
기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되면서, 폭발이 발생했고, 대형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동네 주민들은 사고 당시 세 차례 정도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진행했습니다. 또 공장의 열악한 근로 환경으로 인명 피해가 더욱 컸다는 지적인데요. 당시 작업자의 3분의 1 이상이 사망한 것 아닙니까? 폭발로 유독가스가 번지면서 사람들이 대피하려 했지만 통로가 좁고 비상구도 제 역할을 못한 것으로 보이고요, 이 회사는 평소에 종업원들의 작업장 출입을 엄격히 관리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따라서 화재 당시 종업원들이 한꺼번에 좁은 통로와 제한된 출입구로 몰리면서 탈출을 못해서,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바닥에 물이 많아서 감전사 한 사람들도 있다는 보돕니다.
진행자) 구조 작업에도 어려움이 있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소방대와 구조대가 공장에 진입하는데도 애를 먹으면서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 더 살펴보죠. 수감 중인 타이완 천수이볜 전 총통이 자살을 시도했다고요?
기자) 타이완 법무부는 천 전 총통이 2일 교도소 화장실에서 수건을 이용해서 자살을 시도했는데요. 다행히 교도관들에게 발견돼, 구내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고 큰 부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자살 원인도 알려졌습니까?
기자) 법무부는 그 밖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천 전 총통은 그 동안 심장 질환 등 건강 문제로 특별 의료 관리를 받아왔고, 특히 천 전 총통 측에서는 우울증 등 건강 문제 때문에 계속 가석방을 요구해 왔었는데요. 이번에 자살을 시도한 겁니다.
진행자) 천 전 총통이 왜 감옥에 수감됐습니까?
기자) 천 전총통은 지난 2000년부터 8년간 타이완을 통치했는데요. 권좌에서 물러난 후 비자금 운용과 뇌물 수수 등 부패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