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중동을 방문해, 평화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집트에서 임시 내각이 출범했지만, 무슬림형제단은 무르시 대통령 복권을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내전으로 최악의 난민 사태가 우려된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인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을 먹은 어린이 20여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중국에서 정부의 부패 척결을 요구해온 유명 변호사가 구속됐습니다. 방글라데시의 최대 이슬람 정당 지도자가 전범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중동 방문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케리 장관이 올해 2월 취임 이후 여섯번째로 중동을 방문 중인데요. 어제(16일) 요르단 암만에서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장시간 평화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두 사람은 저녁 식사를 포함해 다섯시간 가까의 의견을 교환했는데요. 케리 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여러 갈등에도 불구하고, 평화회담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이제 팔레스타인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하지만 회담 재개 조건을 두고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입장에 큰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 지난 2010년 회담 중단의 원인이 됐고, 또 현재 회담 재개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건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내 정착촌 건설인데요. 팔레스타인은 회담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중단을 요구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이 아무런 조건 없이 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해결 방안이 있습니까?
기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아부 유세프 대변인은 케리 장관이 어제 팔레스타인의 회담 복귀 조건으로 모종의 제안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압바스 수반이 팔레스타인 지도자들과 논의한 후 제안을 받아들일 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제안입니까?
기자) 유세프 대변인은 제안의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만약 팔레스타인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회담에 복귀한다면, 일단 중동 평화 진전을 위한 오바마 정부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겁니다. 미국은 유엔 총회가 열리는 9월 전에, 평화회담이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케리 장관과 압바스 수반의 회담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입장은 아직 없는데요. 이스라엘 전문가들은 네타냐후 정부가 회담 재개를 위해 정착촌 건설을 일부 제한하는 방안은 수용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009년 팔레스타인과의 회담 재개를 위해 정착촌 건설을 완전히 중단한 적이 있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었습니다.
진행자) 케리 장관의 향후 일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케리 장관은 오늘 아랍연맹 관계자들과 평화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한 뒤 오후에 다시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이집트 소식 알아보죠. 임시 내각이 출범했군요?
기자) 이집트 과도 정부는 어제(16일) 카이로의 대통령 궁에서 아들리 만수르 임시 대통령이 주재한 가운데, 하젬 엘베블라위 총리를 비롯한 35명 각료들의 취임식을 개최했습니다. 하지만 반쪽 내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슬람계가 배제됐기 때문입니다. 과도 정부는 무슬림형제단을 비롯한 이슬람계 정당들에게 임시내각 참여를 권유했지만 거절 당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갈등과 혼란이 장기화될 소지가 많습니다.
진행자) 무르시 대통령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임시내각을 즉각 거부했는데요. 불법적인 정부와 불법적인 총리, 불법적인 내각은 단 한 명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이들을 정부 대표로 받아들이지 않을 거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복권을 위한 대규모 시위를 계속 이어갈거라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시리아 내전 관련 소식입니다. 유엔이 최악의 난민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요?
기자)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난민최고대표가 어제(16일) 안보리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구테레스 대표는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18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고, 특히 점점 상황이 악화되면서 난민의 3분의 2가 올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에는 하루에 6천명 꼴로 난민이 생기고 있다는 겁니다. 시리아 난민의 대부분은 인근 터키와 레바논, 요르단 등으로 탈출했습니다.
진행자) 하루에 6천명의 난민이 발생한다니...엄청난 숫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구테레스 대표는 지금까지 최악의 난민사태였던 1994년 르완다 대학살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난민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르완다에서는 50만명에서 100만명이 살해되고 수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했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내전 사망자 수도 밝혔습니까?
기자) 어제 유엔은 2011년 3월부터 지난 4월까지 최소한 9만3천명이 사망했고, 월 평균 사망자가 5천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얼마 전 인권단체 등도 시리아 내전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하지만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는 유엔의 통계가 정확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어제 유엔에서는 시리아 정부가 구호단체의 활동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군요?
기자) 네. 유엔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인구가 400만명에 달하지만,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구호기관들의 접근을 제한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지원 사무차장은, 시리아 정부와 반군 모두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민간인 보호를 소홀히 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시리아에 대한 원조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와 관련해,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던 레바논의 시사평론가가 살해됐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무함마드 다라 잠모라는 유명 평론간데요. 레바논 남부 사라판드의 집에서 오늘 오전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가족들도 현장에 있었지만 공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잠모는 그 동안 아랍권 방송에 자주 출연했고, 아사드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였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인근 레바논에서도 종파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시아파 계열인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시리아 내전에 직접 개입하면서, 레바논 내에서도 시아파와 시리아 반군을 지지하는 수니파 사이에 갈등이 심해졌고, 최근에는 유혈 충돌까지 벌어졌었습니다. 한편 시리아 관영 매체들은 잠보의 피살 사건을 전하면서, 반군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인도에서 급식을 먹은 학생 20여명이 숨진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군요?
기자) 인도 동북부 마스라크 마을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제(16일) 일어난 사곤데요. 8살에서 11살 학생들이 점심으로 밥과 기름에 튀킨 채소를 먹은 뒤 얼마지 않아 아프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21명이 사망했고, 30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인데요. 위독한 환자가 많아서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현재까지 사망한 학생들은 모두 10살 미만입니다.
진행자) 원인이 뭡니까?
기자) 아직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예비 조사 결과 학생들이 먹은 급식에서 인 성분이 검출됐는데요. 인도에서는 곡물을 저장할 때 인 성분이 들어간 방부제를 사용하고, 농약에도 인 성분이 들어갑니다. 또 튀김 요리에 사용한 겨자씨 기름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는데요. 실제 사고 원인은 좀 더 기다려봐야 나올 것 같습니다.
진행자) 하루아침에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고통이 크겠군요?
기자) 어제 사고 소식이 처음 알려지자 가족과 분노한 주민들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는데요. 시위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사고가 난 비하르주 주정부는 앞서 사고 학교의 급식 책임자를 정직시켰고요, 사망 학생의 가족에게는 미화 3천4백 달러 정도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입원 학생들의 치료비도 모두 부담한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중국 소식입니다. 정부의 부패 척결을 요구하던 변호사가 구속됐다고요?
기자) 부패 척결 운동을 벌이던 쓔지용 변호삽니다. 그 동안 정부의 인권 침해 중단과 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운동에 앞장서 온 인산데요. 최근 중국 당국에 구속됐고, 현재 자세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도 그 동안 부패 척결 캠페인을 벌여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최고위급 당국자 여러명이 부패 혐의로 기소됐고, 하급 관리들의 부패척결을 위한 조치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시민 운동이 강화되는 것은 우려하고 있고, 그래서 쑤지용을 구속했다는 게 인권단체들의 주장입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살펴보겠습니다. 방글라데시 법원이 이슬람 정당 지도자에게 사형을 선고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방글라데시 최대 이슬람 정당인 자마트 에 이슬라미의 알리 아흐사 무자히드 사무총장인데요. 오늘(17일) 방글라데시 전범 재판소가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무자히드 총장은 1970년대 초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당시 학살과 고문, 납치 등 전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사형이 선고됐습니다.
진행자) 이틀 전에도 자마트 관계자에게 중형이 선고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올해 90살인 굴람 아잠 전 자마트 대표가 역시 전범 혐의로 징역 90년형을 선고 받았는데요. 전국적으로 이번 판결에 불복하는 시위가 발발하면서,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유혈충돌도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정부가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중동 방문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케리 장관이 올해 2월 취임 이후 여섯번째로 중동을 방문 중인데요. 어제(16일) 요르단 암만에서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장시간 평화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두 사람은 저녁 식사를 포함해 다섯시간 가까의 의견을 교환했는데요. 케리 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여러 갈등에도 불구하고, 평화회담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이제 팔레스타인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하지만 회담 재개 조건을 두고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입장에 큰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 지난 2010년 회담 중단의 원인이 됐고, 또 현재 회담 재개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건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내 정착촌 건설인데요. 팔레스타인은 회담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중단을 요구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이 아무런 조건 없이 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해결 방안이 있습니까?
기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아부 유세프 대변인은 케리 장관이 어제 팔레스타인의 회담 복귀 조건으로 모종의 제안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압바스 수반이 팔레스타인 지도자들과 논의한 후 제안을 받아들일 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제안입니까?
기자) 유세프 대변인은 제안의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만약 팔레스타인이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회담에 복귀한다면, 일단 중동 평화 진전을 위한 오바마 정부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겁니다. 미국은 유엔 총회가 열리는 9월 전에, 평화회담이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케리 장관과 압바스 수반의 회담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입장은 아직 없는데요. 이스라엘 전문가들은 네타냐후 정부가 회담 재개를 위해 정착촌 건설을 일부 제한하는 방안은 수용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009년 팔레스타인과의 회담 재개를 위해 정착촌 건설을 완전히 중단한 적이 있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었습니다.
진행자) 케리 장관의 향후 일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케리 장관은 오늘 아랍연맹 관계자들과 평화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한 뒤 오후에 다시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이집트 소식 알아보죠. 임시 내각이 출범했군요?
기자) 이집트 과도 정부는 어제(16일) 카이로의 대통령 궁에서 아들리 만수르 임시 대통령이 주재한 가운데, 하젬 엘베블라위 총리를 비롯한 35명 각료들의 취임식을 개최했습니다. 하지만 반쪽 내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슬람계가 배제됐기 때문입니다. 과도 정부는 무슬림형제단을 비롯한 이슬람계 정당들에게 임시내각 참여를 권유했지만 거절 당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갈등과 혼란이 장기화될 소지가 많습니다.
진행자) 무르시 대통령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임시내각을 즉각 거부했는데요. 불법적인 정부와 불법적인 총리, 불법적인 내각은 단 한 명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이들을 정부 대표로 받아들이지 않을 거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복권을 위한 대규모 시위를 계속 이어갈거라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시리아 내전 관련 소식입니다. 유엔이 최악의 난민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요?
기자)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난민최고대표가 어제(16일) 안보리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구테레스 대표는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18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고, 특히 점점 상황이 악화되면서 난민의 3분의 2가 올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에는 하루에 6천명 꼴로 난민이 생기고 있다는 겁니다. 시리아 난민의 대부분은 인근 터키와 레바논, 요르단 등으로 탈출했습니다.
진행자) 하루에 6천명의 난민이 발생한다니...엄청난 숫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구테레스 대표는 지금까지 최악의 난민사태였던 1994년 르완다 대학살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난민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르완다에서는 50만명에서 100만명이 살해되고 수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했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내전 사망자 수도 밝혔습니까?
기자) 어제 유엔은 2011년 3월부터 지난 4월까지 최소한 9만3천명이 사망했고, 월 평균 사망자가 5천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얼마 전 인권단체 등도 시리아 내전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하지만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는 유엔의 통계가 정확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어제 유엔에서는 시리아 정부가 구호단체의 활동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군요?
기자) 네. 유엔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인구가 400만명에 달하지만,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구호기관들의 접근을 제한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지원 사무차장은, 시리아 정부와 반군 모두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민간인 보호를 소홀히 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시리아에 대한 원조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와 관련해,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던 레바논의 시사평론가가 살해됐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무함마드 다라 잠모라는 유명 평론간데요. 레바논 남부 사라판드의 집에서 오늘 오전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가족들도 현장에 있었지만 공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잠모는 그 동안 아랍권 방송에 자주 출연했고, 아사드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였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인근 레바논에서도 종파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시아파 계열인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시리아 내전에 직접 개입하면서, 레바논 내에서도 시아파와 시리아 반군을 지지하는 수니파 사이에 갈등이 심해졌고, 최근에는 유혈 충돌까지 벌어졌었습니다. 한편 시리아 관영 매체들은 잠보의 피살 사건을 전하면서, 반군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인도에서 급식을 먹은 학생 20여명이 숨진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군요?
기자) 인도 동북부 마스라크 마을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제(16일) 일어난 사곤데요. 8살에서 11살 학생들이 점심으로 밥과 기름에 튀킨 채소를 먹은 뒤 얼마지 않아 아프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21명이 사망했고, 30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인데요. 위독한 환자가 많아서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현재까지 사망한 학생들은 모두 10살 미만입니다.
진행자) 원인이 뭡니까?
기자) 아직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예비 조사 결과 학생들이 먹은 급식에서 인 성분이 검출됐는데요. 인도에서는 곡물을 저장할 때 인 성분이 들어간 방부제를 사용하고, 농약에도 인 성분이 들어갑니다. 또 튀김 요리에 사용한 겨자씨 기름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는데요. 실제 사고 원인은 좀 더 기다려봐야 나올 것 같습니다.
진행자) 하루아침에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고통이 크겠군요?
기자) 어제 사고 소식이 처음 알려지자 가족과 분노한 주민들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는데요. 시위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사고가 난 비하르주 주정부는 앞서 사고 학교의 급식 책임자를 정직시켰고요, 사망 학생의 가족에게는 미화 3천4백 달러 정도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입원 학생들의 치료비도 모두 부담한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중국 소식입니다. 정부의 부패 척결을 요구하던 변호사가 구속됐다고요?
기자) 부패 척결 운동을 벌이던 쓔지용 변호삽니다. 그 동안 정부의 인권 침해 중단과 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운동에 앞장서 온 인산데요. 최근 중국 당국에 구속됐고, 현재 자세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도 그 동안 부패 척결 캠페인을 벌여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최고위급 당국자 여러명이 부패 혐의로 기소됐고, 하급 관리들의 부패척결을 위한 조치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시민 운동이 강화되는 것은 우려하고 있고, 그래서 쑤지용을 구속했다는 게 인권단체들의 주장입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살펴보겠습니다. 방글라데시 법원이 이슬람 정당 지도자에게 사형을 선고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방글라데시 최대 이슬람 정당인 자마트 에 이슬라미의 알리 아흐사 무자히드 사무총장인데요. 오늘(17일) 방글라데시 전범 재판소가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무자히드 총장은 1970년대 초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당시 학살과 고문, 납치 등 전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사형이 선고됐습니다.
진행자) 이틀 전에도 자마트 관계자에게 중형이 선고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올해 90살인 굴람 아잠 전 자마트 대표가 역시 전범 혐의로 징역 90년형을 선고 받았는데요. 전국적으로 이번 판결에 불복하는 시위가 발발하면서,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유혈충돌도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정부가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