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한국전 미군 유해 발굴, 중요한 사명"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정부는 6.25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발굴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을 촉구한 한 미국 노병의 편지에도 답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6.25전쟁 참전 미군 용사들의 유해를 가능한 모두 발굴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The United States remains committed to achieving the fullest possible accounting for U.S. POW/MIAs from the Korean War…”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6일 ‘VOA’에 전직 미 해군 조종사 토머스 허드너 씨가 유해 발굴 작업을 위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해 달라고 촉구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습니다.

허드너 씨는 6.25전쟁에서 숨진 동료의 유해를 찾기 위해 지난 달 북한을 방문한 뒤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이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낸 바 있습니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미군 유해 발굴 문제를 중요한 인도주의적 사명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존 케리 장관이 허드너 씨의 편지를 받았으며, 답장을 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Secretary Kerry received a letter from retired U.S. Navy Captain Tomas Hudner and plans to respond.”

앞서 미 국방부는 최근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하자는 북한 측의 비공식 제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미 국방부 멜린다 모르간 중령은 지난 26일 `VO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미국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 때문에 북한과 공동으로 진행해온 유해 발굴 작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북한이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때까지 발굴 작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2011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회담에서 6.25전쟁 중 전사한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6년 만에 재개하기로 합의했지만 2012년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앞두고 다시 중단됐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