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 7차회담서 좋은 결실 기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대한 경협보험금 지급개시일인 8일, 한국수출입은행의 남북협력사업부 경협금융팀 관계자들이 보험금 지급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오는 14일 개성공단 7차 실무회담을 앞두고 본격적인 회담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8일 오전 판문점 연락채널을 거쳐 오는 14일 7차 회담을 열자는 제안을 수용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북한에 보냈습니다.

통지문은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명의로, 북측 박철수 수석대표 앞으로 전달됐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남북이 노력해서 7차 회담에서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또 7일 저녁 휴가를 단축하고 복귀한 류길재 통일부 장관 주재로 간부 회의를 열고, 회담 전략과 대응책 등을 논의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의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김형석 대변인]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그리고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인 방안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런 방향으로의 북한에 전향적이고 성실한 태도도 우리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7차 회담 역시 남북 모두 기존 대표단이 나설 것으로 보이며, 대표단 명단은 관례에 따라 회담 전날 교환하게 됩니다.

한국 정부는 회담 개최와는 별개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신청한 남북경협 보험금 지급은 계획대로 시행할 방침입니다.

경협 보험금 지급이 시작된 8일, 한국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보험금을 수령한 입주기업은 2곳으로, 4백90만 달러가 지급됐습니다.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는 남북이 회담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회담 이후로 보험금 수령을 미루겠지만, 자금 운용이 극히 어려운 일부 기업의 경우 보험금을 신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7일 입주기업 109곳에 대해 2억5천만 달러의 경협 보험금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