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리들, 미국 한반도 전문가들과 비공식 접촉

지난해 9월 중국 다롄에서 열린 동북아협력대화에 참석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오른쪽).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북한 관리들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북한 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양측의 만남에는 미국에서 국무부 북한 담당관을 지낸 조엘 위트 존스 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 초빙연구원, 북한에서는 외무성의 미-북 관계 담당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번 회동이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핵위협방지구상 (NTI)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제네바 현지시간으로 8일 마무리됐다고 말했습니다.

조엘 위트 연구원은 지난 해 7월에도 북한 외무성 관리들과 싱가포르에서 접촉한 바 있습니다.

당시 회동에는 북한에서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미국에서는 조엘 위트 연구원과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차장, 코리 힌더스타인 핵위협방지구상 부회장 등이 각각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 조태영 대변인은 미-북 양측의 이번 회동 사실을 확인하면서, 미국 정부 인사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