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움직임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있습니까?
기자)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주변 해역에서 중국과 일본 해경선 14척이 대치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총선에서 우파 연합이 8년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아시아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내일이면 일본이 센카쿠 국유화 조치를 시행한 지 1년이 되는데요. 하루 앞둔 오늘도 주변 해역에서 중국과 일본 해양경찰선들이 대치하면서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해경선이 센카구 해역에 진입한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에서는 센카쿠 열도를 댜오위다오로 부르면서 자국 영토라는 주장인데요. 중국국가해양국에 따르면 오늘 오전 해경국 소속 선박 7척이 센카쿠 8해리 지점까지 접근해서 해상 순찰활동을 벌였습니다. 그러자 일본 해상보안청도 해경선 7척을 투입해서 중국 선박들을 추적했는데요. 중국 해경선은 일본 해경선들과 한 동안 대치하다가 물러났습니다. 또, 댜오위다오는 중국 영토라는 해상 성명을 읽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TV가 양국 해경선의 대치 장면도 보도했다고요?
기자) 이 날 중국 CCTV는 중국 해경선에 동승해서 일본 해경선과의 대치 장면을 생방송으로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와중에 중국 해경선 승무원은 댜오위다오는 자고로 중국의 고유 영토라라면서, 자신들이 중국 관할 해역을 순항 중이고, 오히려 일본 선박이 중국의 주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읽었습니다.
진행자) 일본도 항의했겠군요?
기자) 네. 일본은 중국 선박이 센카쿠 해역에 진입할 때마다 일본 주재 중국 외교관을 불러서 항의하는 등 대응 조치를 해왔습니다. 중국국가해양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 이후에 중국 선박이 공무집행을 위해 주변 해역에 진입한 것이 모두 59차례라고 합니다. 또 지난 7월 중국 해경국 발족 이후에도 8번째고요. 이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중국 선박이 센카쿠 해역에 계속 침범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일본 정부는 주권에 관한 문제에 대해선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영해와 영공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면서도 차분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제와 그제는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가 출동하는 상황도 벌어졌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제는 중국군 H6 폭격기 2 대가 동중국해에서 오키나와와 미야코지마 사이 상공을 통과해서 태평양까지 비행하자,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대응 발진했고요. 어제는 센카쿠 인근에 중국의 것으로 보이는 무인기가 출현하면서, 자위대 전투기가 출동했었습니다.
진행자)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1주년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긴데요, 당시 어떤 조치를 취한겁니까?
기자) 센카쿠 열도는 타이완과 일본 류큐 제도에 있는 무인도와 암초들입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지난해 사유지였던 3개의 섬을 매입해서 국유화하자, 중국과의 영유권 갈등이 급속도로 고조됐습니다. 중국은 이 섬들이 예전부터 자국 영토였는데, 일본이 청일 전쟁 와중에 불법적으로 강제 편입시켰고, 따라서 무효라는 주장입니다. 반면 당시 일본인 사업가가 주인 없는 섬을 발견해서, 자국 영토로 편입시켰다는 입장이고요. 현재는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여전히 무인도인 상탠데...일본 당국자가 오늘 공무원을 상주시킬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요?
기자) 네, 그래서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사실 일본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고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기자회견 중에 센카쿠 열도에 공무원을 상주시킬 계획은 없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것도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스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면서, 중국의 주권과 관련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조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영유권 갈등이 고조되면서 군사적 긴장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군요?
기자) 두 나라 모두 영유권 문제에 관해선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일본에 협상을 통한 해결을 제한했지만, 일본은 기본적으로 이 문제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면서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또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양국 갈등 해소를 위해 정상회담과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지만, 중국은 영유권 문제에 관해 일본이 먼저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일본 아베 정부가 역사 인식과 군사력 확대 등에서 우경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두 나라 사이가 더욱 멀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 관련 소식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요?
기자) 아마노 유키아 IAEA 사무총장이 어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사회 모두 발언에서 그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마노 총장은 일본 오염수 유출 사태는 긴급히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면서, 올 가을 다시 현지 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충격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일본 정부가 발표한 대책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고요?
기자) 네. 앞서 일본 정부는 원전 내 오염수 정화장치를 보강하고, 또 지하수가 원전으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동토 차단벽을 설치하기 위해서 5억 달러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할 거라고 밝혔었습니다. 아마노 총장은 이와 관련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렇게 대량의 오염수가 발생한 상황은 처음이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어제도 전해드렸지만,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주 도쿄 올림픽 유치를 위한 연설에서, 방사능 오염수를 완전 통제하고 있다고 발언했었는데. 이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관계자가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아베 총리의 '완전 통제' 발언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도쿄전력의 입장이 아베 총리의 발언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진행자) 그러면 완전 통제 상태는 아니라는 건가요?
기자) 아베 총리의 완전 통제 발언은 오염수가 원전 항만 밖으로는 나가지 않았고, 그래서 도쿄에도 영향이 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었습니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항만 밖 바다에서도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확인했고요. 또, 항만과 외부 사이에 설치된 수중 차단벽이 오염 물질이나 물의 이동을 완전히 차단할 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베 총리의 발언과 달리 오염수가 통제되지 않고 있다면 문제 아닙니까?
기자) 그래서 일본 내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아베 총리가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방사능 오염수의 완전 차단을 호언했지만, 이런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국제적으로 일본의 신뢰도가 크게 하락할 거란 겁니다.
진행자) 이번엔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노르웨이에서 총선을 치렀는데, 우파 연합이 승리했다고요?
기자) 노르웨이에서 9일 총선을 치렀는데요. 총 169석 의석 중에 우파 연합이 96석을 차지했고요, 좌파 연합은 72석에 그쳤습니다. 독립 녹색당이 나머지 1석을 획득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파 연합이 8년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했데요. 차기 총리로는 에르나 솔베르그 보수당 대표가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그럴 경우 노르웨이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 보수당 출신의 첫 총리가 됩니다. 옌스 스톨텐버그 현 총리는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달 중순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한 뒤 총리직에서 물러날 거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유권자들이 우파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뭡니까?
기자) 어려워진 경제 상황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노르웨이는 유로존 재정위기를 비롯한 세계 경제 침체로 일자리가 줄고, 사회 불안도 증가하고 있고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민정책과 관련해서도 보수적인 우파 정당들의 공약에 유권자들의 마음이 더 쏠렸다는 겁니다.
진행자) 하지만 우파 연합 내에서도 견해 차이가 커서, 앞으로 정국 운영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있던데요?
기자) 우파 연합에는 보수과 진보당, 기독민주당, 자유당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에 연합세력으로 선거에 승리했지만, 실제 성향은 중도 보수에서 아주 보수적인 입장까지 다양합니다. 따라서 솔베이그 보수당 대표는 매끄럽게 연정을 구성하고, 나아가서 총선 과정에서 분열된 여론을 봉합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다른 지역이긴 하지만 지난주말 호주 총선에서도 우파가 승리했죠?
기자) 네. 자유당이 이끄는 보수 야당연합이 6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했는데요. 역시 세계 경제 침체와 맞물려, 유권자들의 위기 의식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야당연합은 감세와 투자 확대, 또 해상난민들의 정착을 불허하는 보수적인 이민 정책을 내세워 승리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있습니까?
기자)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주변 해역에서 중국과 일본 해경선 14척이 대치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총선에서 우파 연합이 8년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아시아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내일이면 일본이 센카쿠 국유화 조치를 시행한 지 1년이 되는데요. 하루 앞둔 오늘도 주변 해역에서 중국과 일본 해양경찰선들이 대치하면서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해경선이 센카구 해역에 진입한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에서는 센카쿠 열도를 댜오위다오로 부르면서 자국 영토라는 주장인데요. 중국국가해양국에 따르면 오늘 오전 해경국 소속 선박 7척이 센카쿠 8해리 지점까지 접근해서 해상 순찰활동을 벌였습니다. 그러자 일본 해상보안청도 해경선 7척을 투입해서 중국 선박들을 추적했는데요. 중국 해경선은 일본 해경선들과 한 동안 대치하다가 물러났습니다. 또, 댜오위다오는 중국 영토라는 해상 성명을 읽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TV가 양국 해경선의 대치 장면도 보도했다고요?
기자) 이 날 중국 CCTV는 중국 해경선에 동승해서 일본 해경선과의 대치 장면을 생방송으로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와중에 중국 해경선 승무원은 댜오위다오는 자고로 중국의 고유 영토라라면서, 자신들이 중국 관할 해역을 순항 중이고, 오히려 일본 선박이 중국의 주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읽었습니다.
진행자) 일본도 항의했겠군요?
기자) 네. 일본은 중국 선박이 센카쿠 해역에 진입할 때마다 일본 주재 중국 외교관을 불러서 항의하는 등 대응 조치를 해왔습니다. 중국국가해양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 이후에 중국 선박이 공무집행을 위해 주변 해역에 진입한 것이 모두 59차례라고 합니다. 또 지난 7월 중국 해경국 발족 이후에도 8번째고요. 이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중국 선박이 센카쿠 해역에 계속 침범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일본 정부는 주권에 관한 문제에 대해선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영해와 영공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면서도 차분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제와 그제는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가 출동하는 상황도 벌어졌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제는 중국군 H6 폭격기 2 대가 동중국해에서 오키나와와 미야코지마 사이 상공을 통과해서 태평양까지 비행하자,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대응 발진했고요. 어제는 센카쿠 인근에 중국의 것으로 보이는 무인기가 출현하면서, 자위대 전투기가 출동했었습니다.
진행자)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1주년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긴데요, 당시 어떤 조치를 취한겁니까?
기자) 센카쿠 열도는 타이완과 일본 류큐 제도에 있는 무인도와 암초들입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지난해 사유지였던 3개의 섬을 매입해서 국유화하자, 중국과의 영유권 갈등이 급속도로 고조됐습니다. 중국은 이 섬들이 예전부터 자국 영토였는데, 일본이 청일 전쟁 와중에 불법적으로 강제 편입시켰고, 따라서 무효라는 주장입니다. 반면 당시 일본인 사업가가 주인 없는 섬을 발견해서, 자국 영토로 편입시켰다는 입장이고요. 현재는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여전히 무인도인 상탠데...일본 당국자가 오늘 공무원을 상주시킬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요?
기자) 네, 그래서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사실 일본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고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기자회견 중에 센카쿠 열도에 공무원을 상주시킬 계획은 없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것도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스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면서, 중국의 주권과 관련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조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영유권 갈등이 고조되면서 군사적 긴장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군요?
기자) 두 나라 모두 영유권 문제에 관해선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일본에 협상을 통한 해결을 제한했지만, 일본은 기본적으로 이 문제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면서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또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양국 갈등 해소를 위해 정상회담과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지만, 중국은 영유권 문제에 관해 일본이 먼저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일본 아베 정부가 역사 인식과 군사력 확대 등에서 우경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두 나라 사이가 더욱 멀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 관련 소식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요?
기자) 아마노 유키아 IAEA 사무총장이 어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사회 모두 발언에서 그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마노 총장은 일본 오염수 유출 사태는 긴급히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면서, 올 가을 다시 현지 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충격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일본 정부가 발표한 대책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고요?
기자) 네. 앞서 일본 정부는 원전 내 오염수 정화장치를 보강하고, 또 지하수가 원전으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동토 차단벽을 설치하기 위해서 5억 달러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할 거라고 밝혔었습니다. 아마노 총장은 이와 관련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렇게 대량의 오염수가 발생한 상황은 처음이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어제도 전해드렸지만,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주 도쿄 올림픽 유치를 위한 연설에서, 방사능 오염수를 완전 통제하고 있다고 발언했었는데. 이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관계자가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아베 총리의 '완전 통제' 발언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도쿄전력의 입장이 아베 총리의 발언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진행자) 그러면 완전 통제 상태는 아니라는 건가요?
기자) 아베 총리의 완전 통제 발언은 오염수가 원전 항만 밖으로는 나가지 않았고, 그래서 도쿄에도 영향이 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었습니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항만 밖 바다에서도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확인했고요. 또, 항만과 외부 사이에 설치된 수중 차단벽이 오염 물질이나 물의 이동을 완전히 차단할 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베 총리의 발언과 달리 오염수가 통제되지 않고 있다면 문제 아닙니까?
기자) 그래서 일본 내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아베 총리가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방사능 오염수의 완전 차단을 호언했지만, 이런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국제적으로 일본의 신뢰도가 크게 하락할 거란 겁니다.
진행자) 이번엔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노르웨이에서 총선을 치렀는데, 우파 연합이 승리했다고요?
기자) 노르웨이에서 9일 총선을 치렀는데요. 총 169석 의석 중에 우파 연합이 96석을 차지했고요, 좌파 연합은 72석에 그쳤습니다. 독립 녹색당이 나머지 1석을 획득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파 연합이 8년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했데요. 차기 총리로는 에르나 솔베르그 보수당 대표가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그럴 경우 노르웨이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 보수당 출신의 첫 총리가 됩니다. 옌스 스톨텐버그 현 총리는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달 중순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한 뒤 총리직에서 물러날 거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유권자들이 우파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뭡니까?
기자) 어려워진 경제 상황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노르웨이는 유로존 재정위기를 비롯한 세계 경제 침체로 일자리가 줄고, 사회 불안도 증가하고 있고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민정책과 관련해서도 보수적인 우파 정당들의 공약에 유권자들의 마음이 더 쏠렸다는 겁니다.
진행자) 하지만 우파 연합 내에서도 견해 차이가 커서, 앞으로 정국 운영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있던데요?
기자) 우파 연합에는 보수과 진보당, 기독민주당, 자유당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에 연합세력으로 선거에 승리했지만, 실제 성향은 중도 보수에서 아주 보수적인 입장까지 다양합니다. 따라서 솔베이그 보수당 대표는 매끄럽게 연정을 구성하고, 나아가서 총선 과정에서 분열된 여론을 봉합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다른 지역이긴 하지만 지난주말 호주 총선에서도 우파가 승리했죠?
기자) 네. 자유당이 이끄는 보수 야당연합이 6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했는데요. 역시 세계 경제 침체와 맞물려, 유권자들의 위기 의식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야당연합은 감세와 투자 확대, 또 해상난민들의 정착을 불허하는 보수적인 이민 정책을 내세워 승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