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유엔 총회에서 각 국 대표들의 기조연설이 시작된 가운데,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외교를 통한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란도 이에 화답하면서 앞으로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케냐의 고급 쇼핑몰에서 나흘간 계속된 테러 사태가 종료됐습니다.
진행자) 유엔 총회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지난 주 개막한 제 68차 유엔총회에서 각 국 대표들의 기조연설이 시작됐는데요. 바락 오바마 대통령도 어제 연단에 올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여러 국제 현안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특히 시리아 사태와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하나씩 짚어볼까요?
기자) 네. 우선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선, 아사드 정권이 무고한 민간인을 겨냥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위한 결의를 마련하면서, 시리아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을 때 그에 상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조치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에 대해선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우선 이란 정부가 최근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 데 대해 고무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란 핵 문제 해결과 관계 개선에 여러 걸림돌이 있지만, 그래도 반드시 외교적인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선 어떤 말을 했나요?
기자) 북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어제 연설에서 이란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협상 의지를 밝힌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그럼 다시 이란 문제로 돌아가서요. 어제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유엔에서 연설했는데,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어제 로하니 대통령의 연설도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못지않게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요. 로하니 대통령 역시 협상을 통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핵무기 등 대량살상 무기는 이란의 안보 정책에서 설 자리가 없다면서, 정확한 기한과 결과를 중시하는 협상에 돌입할 준비가 돼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양 측의 분위기만 봐서는 앞으로 협상에 진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하지만 조심스러운 반응도 많은데요. 우선 이스라엘은 이란의 이런 유화 제스처가 기만적인 태도라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장을 가장 큰 안보 위협으로 여기고 있는데요. 어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로하니 이란 대통령 연설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벌려는 의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이 여전히 핵 개발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다른 나라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란 핵 협상이 오랫동안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을 상기할 때, 조심스러운 입장이 많았는데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어제 로하니 대통령과 잠시 면담한 후, 이란의 유화적인 태도를 환영하면서도 핵무기 포기라는 확고한 의사표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란 핵 협상 재개 논의는 어떻게 되갑니까?
기자) 이란은 새 정부 들어 핵 협상을 외무부 소관으로 옮기면서,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협상 대표를 맡고 있는데요. 자리프 장관은 내일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 외무장관과 만나 핵 협상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구체적인 협상 일정을 도출해낼 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그리고, 앞서 오바마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간에, 30여년만에 미국-이란 정상의 만남이 이뤄질 지도 관심을 끌었는데, 이뤄지지 않았나보죠?
기자) 네. 어제 오바마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의 개별 양자회동은 없었습니다. 또 이 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각 국 정상과 대표들을 위해 주최한 만찬이 있었는데요. 로하니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여기서도 만남은 없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에는 케냐로 가보겠습니다. 케냐 쇼핑몰에서 나흘동안 계속된 테러 사태가 종료됐군요?
기자) 어제 보안 당국이 대대적인 진압작전을 벌인 후,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이 직접 TV에 나와서 테러범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뒀다고 발표했습니다. 테러가 발생한 나이로비의 고급 쇼핑몰에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보안당국의 조사와 함께 추가 희생자와 폭발물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쇼핑몰은 상점과 식당들이 들어서 있는 4층 건물인데요. 테러범들의 공격과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폭발과 화재 등으로 붕괴 위험도 있어서, 수색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몇명이나 희생된 거죠?
기자) 케냐타 대통령은 어제 발표에서, 민간인 61명과 테러범 5명, 군경 6명 등 7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테러 현장에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테러를 저지른 소말리아 무장단체 알샤바브도 군인들이 자신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공격을 가했고, 그래서 많은 인질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이라면 희생자 수가 크게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케냐 정부는 알샤바브의 이런 주장이 거짓 선동이라고 일축했지만,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인정했습니다.
진행자) 그 동안 테러 공격이나 진압 과정에 대해 알려진 것이 많지 않았는데. 새로 공개된 내용들이 있습니까?
기자) 아직 테러가 발생한 상황이나 진압 과정에 대한 케냐 정부의 구체적인 발표는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들이 미국 안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서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을 보도하고 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테러범들은 길게는 몇 달에 걸쳐 치밀하게 공격을 준비했고, 미리 무기들을 쇼핑몰에 반입하는 과정에서 내부의 협력자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미국 안보 관계자들에 따르면 알샤바브가 이번에 표적이 된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을 표적으로 선정한 후 치밀한 준비를 했는데요. 쇼핑몰의 환풍구 위치까지 담은 설계도를 확보했고, 들키지 않게 예행연습도 했다는 겁니다. 이 쇼핑몰은 평소 외국인 고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요, 그래서 영어를 구사하는 외국인팀을 구성했고, 검문이 허술한 케냐 국경을 통해 입국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리고 사전에 미리 무기를 쇼핑몰에 숨겨뒀다는 겁니까?
기자) 네. 목격자들에 따르면 테러범들은 부피가 큰 중화기를 들고 있었는데요. 이런 무기를 쇼핑몰 입구를 통해서 들여오기는 어렵고, 미리 내부자와 협력해서, 테러 공격 하루나 이틀 전에 쇼핑몰 내 상점에 숨겨뒀다는 것입니다. 미국 안보관계자들은 이런 정황을 볼 때, 이번 테러 공격이 오랜 기간 동안 매우 치밀하게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케냐 보안 당국자는 이번 테러와 관련해 1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공개했는데요. 이 중 몇 명이 실제 테러 공격에 참가한 인물인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테러에 가담한 인물은 얼마나 되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인질을 붙잡고 있던 상황에 대해선 알려진 게 없습니까?
기자) 무사히 풀려난 생존자들의 증언 중에는, 테러범들이 사건 발생 초기에 인질들의 종교를 물어서 이슬람인 경우에는 풀어줬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슬람 기도문을 물어보고 알면 풀어줬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리고, 앞서 테러범 중에 영국인과 미국인이 포함됐다는 케냐 당국자의 발언도 있었는데요?
기자) 어제 케냐타 대통령은 아직 그런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테러에 가담한 영국인은 여성이라는 보도도 나왔었는데요, 알샤바브는 이번 테러 공격에 여성단원을 보내지 않았다고 거듭 부인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엔 중국 관련 소식인데요. 중국 부동산 업계의 '큰 손'들이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최근 중국 부동산 투자회사와 개발업체, 투자자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해온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휴스턴과 보스턴, 시애틀 등으로 투자의 범위와 규모를 늘이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중국인들의 투자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해외부동산 투자는 미국에 가장 많이 몰렸는데요. 14억 달러에 규모라고 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투자회사 두 곳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최근 휴스턴과 보스턴에서 수백채 규모의 단지에, 수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잇따라 성사시켰습니다.
진행자) 중국 업계의 미국 투자가 늘어난 이유는 뭡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중국의 불안한 시장 상황을 이유로 들고 있는데요. 최근 성장률이 둔화되고, 지방정무의 채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전통적인 투자 지역이 아니더라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지역으로 투자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유엔 총회에서 각 국 대표들의 기조연설이 시작된 가운데,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외교를 통한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란도 이에 화답하면서 앞으로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케냐의 고급 쇼핑몰에서 나흘간 계속된 테러 사태가 종료됐습니다.
진행자) 유엔 총회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지난 주 개막한 제 68차 유엔총회에서 각 국 대표들의 기조연설이 시작됐는데요. 바락 오바마 대통령도 어제 연단에 올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여러 국제 현안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특히 시리아 사태와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하나씩 짚어볼까요?
기자) 네. 우선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선, 아사드 정권이 무고한 민간인을 겨냥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위한 결의를 마련하면서, 시리아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을 때 그에 상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조치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에 대해선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우선 이란 정부가 최근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 데 대해 고무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란 핵 문제 해결과 관계 개선에 여러 걸림돌이 있지만, 그래도 반드시 외교적인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선 어떤 말을 했나요?
기자) 북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어제 연설에서 이란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협상 의지를 밝힌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그럼 다시 이란 문제로 돌아가서요. 어제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유엔에서 연설했는데,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어제 로하니 대통령의 연설도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못지않게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요. 로하니 대통령 역시 협상을 통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핵무기 등 대량살상 무기는 이란의 안보 정책에서 설 자리가 없다면서, 정확한 기한과 결과를 중시하는 협상에 돌입할 준비가 돼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양 측의 분위기만 봐서는 앞으로 협상에 진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하지만 조심스러운 반응도 많은데요. 우선 이스라엘은 이란의 이런 유화 제스처가 기만적인 태도라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장을 가장 큰 안보 위협으로 여기고 있는데요. 어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로하니 이란 대통령 연설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벌려는 의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이 여전히 핵 개발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다른 나라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란 핵 협상이 오랫동안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을 상기할 때, 조심스러운 입장이 많았는데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어제 로하니 대통령과 잠시 면담한 후, 이란의 유화적인 태도를 환영하면서도 핵무기 포기라는 확고한 의사표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란 핵 협상 재개 논의는 어떻게 되갑니까?
기자) 이란은 새 정부 들어 핵 협상을 외무부 소관으로 옮기면서,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협상 대표를 맡고 있는데요. 자리프 장관은 내일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 외무장관과 만나 핵 협상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구체적인 협상 일정을 도출해낼 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그리고, 앞서 오바마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간에, 30여년만에 미국-이란 정상의 만남이 이뤄질 지도 관심을 끌었는데, 이뤄지지 않았나보죠?
기자) 네. 어제 오바마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의 개별 양자회동은 없었습니다. 또 이 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각 국 정상과 대표들을 위해 주최한 만찬이 있었는데요. 로하니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여기서도 만남은 없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에는 케냐로 가보겠습니다. 케냐 쇼핑몰에서 나흘동안 계속된 테러 사태가 종료됐군요?
기자) 어제 보안 당국이 대대적인 진압작전을 벌인 후,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이 직접 TV에 나와서 테러범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뒀다고 발표했습니다. 테러가 발생한 나이로비의 고급 쇼핑몰에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보안당국의 조사와 함께 추가 희생자와 폭발물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쇼핑몰은 상점과 식당들이 들어서 있는 4층 건물인데요. 테러범들의 공격과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폭발과 화재 등으로 붕괴 위험도 있어서, 수색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몇명이나 희생된 거죠?
기자) 케냐타 대통령은 어제 발표에서, 민간인 61명과 테러범 5명, 군경 6명 등 7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테러 현장에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테러를 저지른 소말리아 무장단체 알샤바브도 군인들이 자신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공격을 가했고, 그래서 많은 인질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이라면 희생자 수가 크게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케냐 정부는 알샤바브의 이런 주장이 거짓 선동이라고 일축했지만,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인정했습니다.
진행자) 그 동안 테러 공격이나 진압 과정에 대해 알려진 것이 많지 않았는데. 새로 공개된 내용들이 있습니까?
기자) 아직 테러가 발생한 상황이나 진압 과정에 대한 케냐 정부의 구체적인 발표는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들이 미국 안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서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을 보도하고 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테러범들은 길게는 몇 달에 걸쳐 치밀하게 공격을 준비했고, 미리 무기들을 쇼핑몰에 반입하는 과정에서 내부의 협력자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미국 안보 관계자들에 따르면 알샤바브가 이번에 표적이 된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을 표적으로 선정한 후 치밀한 준비를 했는데요. 쇼핑몰의 환풍구 위치까지 담은 설계도를 확보했고, 들키지 않게 예행연습도 했다는 겁니다. 이 쇼핑몰은 평소 외국인 고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요, 그래서 영어를 구사하는 외국인팀을 구성했고, 검문이 허술한 케냐 국경을 통해 입국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리고 사전에 미리 무기를 쇼핑몰에 숨겨뒀다는 겁니까?
기자) 네. 목격자들에 따르면 테러범들은 부피가 큰 중화기를 들고 있었는데요. 이런 무기를 쇼핑몰 입구를 통해서 들여오기는 어렵고, 미리 내부자와 협력해서, 테러 공격 하루나 이틀 전에 쇼핑몰 내 상점에 숨겨뒀다는 것입니다. 미국 안보관계자들은 이런 정황을 볼 때, 이번 테러 공격이 오랜 기간 동안 매우 치밀하게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케냐 보안 당국자는 이번 테러와 관련해 1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공개했는데요. 이 중 몇 명이 실제 테러 공격에 참가한 인물인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테러에 가담한 인물은 얼마나 되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인질을 붙잡고 있던 상황에 대해선 알려진 게 없습니까?
기자) 무사히 풀려난 생존자들의 증언 중에는, 테러범들이 사건 발생 초기에 인질들의 종교를 물어서 이슬람인 경우에는 풀어줬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슬람 기도문을 물어보고 알면 풀어줬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리고, 앞서 테러범 중에 영국인과 미국인이 포함됐다는 케냐 당국자의 발언도 있었는데요?
기자) 어제 케냐타 대통령은 아직 그런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테러에 가담한 영국인은 여성이라는 보도도 나왔었는데요, 알샤바브는 이번 테러 공격에 여성단원을 보내지 않았다고 거듭 부인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엔 중국 관련 소식인데요. 중국 부동산 업계의 '큰 손'들이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최근 중국 부동산 투자회사와 개발업체, 투자자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해온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휴스턴과 보스턴, 시애틀 등으로 투자의 범위와 규모를 늘이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중국인들의 투자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해외부동산 투자는 미국에 가장 많이 몰렸는데요. 14억 달러에 규모라고 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투자회사 두 곳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최근 휴스턴과 보스턴에서 수백채 규모의 단지에, 수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잇따라 성사시켰습니다.
진행자) 중국 업계의 미국 투자가 늘어난 이유는 뭡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중국의 불안한 시장 상황을 이유로 들고 있는데요. 최근 성장률이 둔화되고, 지방정무의 채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전통적인 투자 지역이 아니더라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지역으로 투자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