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북한 평성시에 지원용 비스킷 공장 열어

북한에서 제작한 WFP 영양 비스킷과 콩우유 홍보 포스터.

세계식량계획 WFP가 평안남도 평성시에 새로운 영양과자 공장을 열었습니다. WFP는 북한에서 현재 14개의 식품가공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WFP는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유엔이 지정한 ‘세계 식량의 날’인 지난 16일 평성시에 새로운 영양과자 공장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디르크 슈테겐 WFP 평양사무소장은 개소식에서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현지에서 비타민과 무기질이 강화된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를 어린이와 어머니들에게 제공해 굶주림과 영양 부족을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WFP는 평성 공장에서 생산한 영양과자를 인근 12개 군에 있는 탁아소와 유치원 어린이 23만1천 명에게 분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평성 공장은 매달 294t의 영양과자를 만들 수 있으며, 설비가 노후화돼 문을 닫은 황해남도 해주시의 영양과자 공장을 대체합니다.

WFP가 만드는 영양과자는 밀이 주 원료로 칼슘, 철분 등 무기질과 각종 비타민이 함유돼 있으며, 유아는 하루 30g, 유치원생과 인민학교 어린이들은 60g을 제공 받습니다.

WFP는 현재 평양, 신의주, 해주, 평성, 문천, 함흥, 혜산, 청진에서 총 14개의 식품가공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 공장은 영양과자 외에 물에 섞어 죽으로 끓여 먹을 수 있는 쌀-우유 혼합물, 옥수수-우유 혼합물, 옥수수-콩 혼합물 등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WFP와 북한 당국은 1998년부터 공동으로 북한 현지에서 식품 가공 공장을 운영했으며, 이는 식품을 외국에서 들여오는 것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북한 당국은 공장 설비와 인력을 제공하고 경비를 부담하며, WFP는 식품 원료와 부품을 제공하고 기술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WFP는 자금난으로 식품을 많이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북한 내 14개 공장을 통해 매달 4천t의 식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지만, 지난 4월에서 6월 기간 동안 월 평균 2천764t 밖에 생산하지 못했습니다.

WFP는 앞으로 12개월간 대북 지원을 위해 미화 8천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