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회 개성공단 시찰로 공단 활성화 기대

30일 개성공단을 현지 시찰한 한국 국회의원들이 개성공단 북한 노동자들의 작업 현장을 살표보고 있다.

한국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으로 이뤄진 국회의원들의 개성공단 방문으로 공단 활성화의 돌파구가 마련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공단 제도 개선 논의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123곳 가운데 현재 가동 중인 기업은 119곳.

하지만 실제 기업들이 체감하는 가동률은 50%도 채 되지 않습니다. 공단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주문이 급감한 데다, 남북이 합의했던 후속 논의마저 지진부진하기 때문입니다.

남북은 당초 개성공단 재가동 이후 공단 내 인터넷 통신과 전자출입체계를 통한 상시 통행 문제 등을 해결하고 외국 기업 투자설명회도 10월 중에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달 25일 북한의 갑작스런 통보로 통행 통신 통관 분과위 회의가 연기된 뒤, 아직까지 다음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외 투자설명회도 기약 없이 연기된 데 이어, 남측 국민의 신변안전 문제 논의조차 지지부진한 상탭니다.

이번 한국 국회의원들의 개성공단 방문으로 공단 활성화의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되는 이윱니다.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국회 차원의 시찰인 만큼, 공단의 제도 개선 논의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경제연구원 이용화 선임연구원입니다.

[녹취: 현대경제연구원 이용화 선임연구원] “일단 국정감사 기간에 북측이 국회의원들의 방문을 허용한 것 자체가 매우 전향적인 조치라고 볼 수 있고. 특히 북한에서 볼 때 개성공단은 해외자금을 유치하는 데 있어서 일종의 시금석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러한 계기를 통해서 향후 분과위 회의가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외통위 안홍준 위원장이 방북 직후 개성공단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한 추가 대책 여부도 주목됩니다.

[녹취: 안홍준 위원장 ] “내일부터 있을 양일 간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논의토록 할 것이고,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정치권에서 논의해 나아가겠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현재 개성공단에 투자를 문의해온 해외 기업은 독일과 호주 기업 등 10여 곳으로, 3통 문제 등 후속 논의가 진전되면 관심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