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프랑스서 문화·경제 외교...프로야구 삼성, 한국 시리즈 우승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유럽 순방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와 경제 부문 교류 강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최종 경기를 치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이 대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문화와 경제 교류를 역설했군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프랑스에서의 첫 일정으로 한류 열성애호자들이 개최한 ‘한국 드라마 파티’라는 문화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출연자들은 한국풍 노래인 K-POP에 맞춰 신명나게 춤도 추고 드라마 주제가도 한국말 가사를 그대로 노래불렀습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프랑스어 인사말로 화답했고,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 교류를 더욱 확대하자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여러분들과 이 자리를 함께 해 기쁩니다(프랑스어). 이렇게 문화 사이가 가까워진 시대인 만큼 우리 프랑스, 한국 두 나라도 문화를 매개로 해서 더욱 가까워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박 대통령은 한국 교포 간담회와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접견을 잇달아 갖고 정보통신 기술과 문화의 융합이 문화 국가로서의 격을 높이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의 정치와 경제, 문화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의 북한정책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박 대통령은 오늘 영국으로 출발했죠?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치고 영국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 런던으로 떠났습니다.

영국 국빈 방문은 영국이 우방의 국가원수에게 제공하는 최고의 격식을 갖춘 행사로 초청은 국왕 그러니까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만이 할 수 있습니다.

영국 국왕의 국빈 초청은 1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로 엄격히 제한돼 있습니다.

진행자) 박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박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은 한국 국가원수로서는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재위한 61년 동안 국빈 초청을 받은 나라는 59개 나라 밖에 되지 않습니다.

영국과는 특별한 관계를 자랑하는 미국도 역대 대통령 대부분이 영국을 찾았지만 국빈 방문의 예우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만 누렸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는 이제 결말이 났나요?

기자) 네, 지난 1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스와 두산 베어스의 7차전을 끝으로 올 시즌을 모두 마감했습니다.

진행자) 두 팀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는데, 최종전에 가서야 승부가 가려졌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은 최종 7차전에서 7대 3으로 승리해 종합전적 4승 3패로 두산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시리즈 최종전 답게 두 팀은 6회초까지 2대2로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그러나 삼성이 6회말에 대거 다섯 점을 뽑아 대세를 결정지었습니다.

진행자) 그랬군요. 삼성으로서는 우승도 우승이지만 여러 가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죠?

기자) 네. 역대 한국 시리즈에서 1승 3패로 뒤졌다가 막판 3연승을 거두며 역전 우승을 차지한 팀은 이번에 삼성이 처음입니다.

전에 벌어진 한국 시리즈에서 한 팀이 1승3패로 몰렸던 일은 13 차례 있었는데,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삼성은 또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초로 3년 연속 정규 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세웠습니다.

진행자) 두산도 잘 싸운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죠. 정규리그에서 4위였지만 한국 시리즈에 진출할 팀을 고르는 2 회전의 번외경기를 차례로 이기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의 투혼은 대단했습니다.

더욱이 넥센과의 3-4위 전에서는 두 경기를 지고 난 뒤 3 경기를 연속으로 따내는 저력을 발휘함으로써 열성적인 야구 애호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진행자) 운동경기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하는데, 올해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도 예외가 아니었군요. 다음은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사연이 들어왔군요?

기자) 네, 경로당 운영비와 개인 돈 등 만4천백 달러가 든 돈가방을 주인에게 돌려준 환경미화원이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청소행정과 소속인 환경미화원인 53살 최현주 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청소작업을 하다가 가로수 옆에 놓인 손가방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최씨는 즉각 가방에서 신분증을 찾아 가방 주인이 이양순 광희문경로당 회장인 것을 확인하고 구청에 연락해 손전화 번호를 알아냈습니다.

진행자) 가방을 잃어버린 경로당 회장은 마냥 가슴을 졸이고 있었을 텐데요?

기자) 그게 그렇지 않았습니다. 경로당 회장님은 자신이 손가방을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경로당 어르신들과 함께 단합대회를 하러 충청남도 강경으로 내려가는 차 안에 있었습니다.

최씨의 전화를 받고서야 돈가방을 잃어버린 줄 알게 된 경로당 회장님은 하마터면 이번 겨울에 경로당에 난방도 못할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런 사실은 경로당 회장님이 한 행사장에서 만난 중구청장에게 귀띔해주면서 알려졌고 중구청은 조만간 최씨를 표창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아주 고마운 환경미화원이군요?

기자) 네, 최씨는 청소를 하다 보면 가끔 지갑이나 돈가방을 발견하게 되지만 항상 주인을 찾아 돌려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최씨는 아들들에게 부끄럼 없는 아버지로 살아온 게 인생에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일이 알려져 오히려 쑥스럽다고 미소를 지어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