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츠와나에 FA-50 수출 타진...버마 난민, 19년만에 귀국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 국방부가 아프리카 보츠와나에 한국산 고등훈련기와 경공격기 수출을 타진합니다. 버마 군사독재의 탄압에 벗어나 한국에서 난민으로 있던 사람이 19년 만에 버마로 돌아갑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한국 국방부가 아프리카 보츠와나에 국방협력단을 파견하는 배경은 무엇이죠?

기자) 네, 한국 국방부는 오는 23일 강병주 국방부 전력정책관과 방위사업청 관계자 등 8명으로 구성된 국방협력단을 보츠와나에 파견하는데요.

이들은 한국산 고등훈련기 T-50과 경공격기 FA-50의 수출 가능성을 타진합니다.

진행자) 한국 국방협력단은 보츠와나 현지에서 어떤 활동을 할 예정이죠?

기자) 한국 국방협력단은 두 나라의 국방과 방위산업 그리고 군수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현지에서 한국 독자 기술로 개발된 T-50과 FA-50의 수출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합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범정부 차원에서 보츠와나에 T-50과 FA-50 수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에 대해 보츠와나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보츠와나는 T-50과 FA-50의 구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국 정부에 보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츠와나는 현재 예상 구매 대수 16대 가운데 1차로 8대를 구매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츠와나는 캐나다에서 구매한 중고 개량형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지만 노후화돼 대체 전투기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보츠와나 외에도 한국산 초음속 훈련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나라들이 있나요?

기자) 네, 있습니다. 태국이 T-50이나 FA-50의 구매를 타진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태국도 T-50과 FA-50에 관심을 두고 제조회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 협상하고 있는데, 16대 가운데 1차 사업으로 9대 정도 소요가 있고 고등훈련기인 T-50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필리핀도 한국산 초음속 항공기에 관심을 보여 FA-50 12대, 4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수출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진행자) 한국산 초음속 항공기의 수출에 관한 소식이었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에서 난민 지위를 획득한 버마 사람이 귀국을 하기로 했다죠?

기자) 네, 주인공은 지난 2008년 한국에서 난민 지위를 획득한 44살 마웅 저 씨인데요, 버마 군사 독재의 탄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1994년 한국에 왔다가 19년 만에 귀국길에 오르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난민 지위를 획득한 사람이 스스로 난민 지위를 반납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사례는 저 씨가 처음입니다.

진행자) 저 씨가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으로 알려졌나요?

기자) 네, 저 씨의 이런 결심은 버마 군사정부가 버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 산 수치 여사를 석방하고 그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한 데 이어 최근에도 정치범들을 석방하는 등 민주화 조치를 잇따라 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입니다.

실제로 저 씨는 한국에서 경험하고 배운 시민운동을 토대로 버마에서 시민사회를 형성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협동조합이나 마을만들기 같은 새로운 흐름의 사회운동을 버마에 접목시키면서 한국과 버마가 계속 관계를 맺고 서로 돕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저 씨는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어떤 활동을 해왔습니까?

기자) 저 씨는 버마 어린이와 난민들을 돕기 위해 한국에서 ‘따비에’라는 단체를 설립했습니다.

이 단체는 한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강아지 똥’과 ‘마당을 나온 암탉’ 등 7권의 한국 동화를 버마어로 번역, 출간해 버마와 태국에 있는 난민촌 도서관에 보급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과 정이 들었을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 씨의 귀국에 앞서 한국에서 그의 활동을 도와온 시민단체와 종교계는 오는 28일 저녁 환송회 겸 후원의 밤 행사를 갖습니다.

‘마웅 저,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행사인데, ‘마웅 저와 함께 꾸는 꿈’이라는 부제목이 달려 있습니다.

진행자) 마웅 저 씨가 고국인 버마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이제 한국에서도 추수가 거의 마무리 됐을 텐데, 쌀을 기부하는 농부가 화제가 되고 있군요?

기자) 네, 70 평생을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선행을 베풀어온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72살 황규열씨가 올해 또다시 20kg 짜리 쌀 100포대를 기부했습니다.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쌀 100포대를 기부했던 황씨는 오늘 백암면사무소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직접 재배한 추청쌀 100포대를 기부했습니다.

진행자) 네, 그렇군요. 그런데 황씨는 이전에도 적지 않은 규모의 장학금을 기부했다죠?

기자) 황씨는 지난 2011년 4월 모교인 백암중고등학교에 4만7천5백 달러, 그리고 5월엔 용인시민장학회에 만4천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당시 황씨는 칠순 잔치를 하자는 가족의 요구를 만류하고 잔치비용을 모두 장학금으로 기부했습니다.

진행자) 황씨가 이처럼 장학금과 쌀 기부에 관심을 갖는 무슨 특별한 사연이 있나요?

기자) 황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중퇴한 것이 한이 돼서 장학금을 내려고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혹한이 자주 온다고 해서 소외된 이웃이 없이 모두들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에서 쌀을 맡겼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