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제보자 "RO는 이해못할 조직"...의사 85%, 원격진료 반대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내란음모 사건 제보자가 지하 혁명조직 RO에 대해 ‘보통 상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조직’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주를 관측할 수 있는 근적외선 카메라를 갖춘 과학기술위성 3호가 러시아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음모 사건을 제보한 사람이 공판에 출석했군요?

기자) 오늘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6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모씨가 검찰측 증인 신문에 응했습니다.

검찰의 증인 신문은 이른바 혁명조직-RO의 성격과 활동 내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진행자) RO의 성격에 대해서는 이씨는 어떤 답변을 했습니까?

기자) 네, 증인으로 출석한 이씨는 RO에 대해 조직의 결정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조직이라며 조직원들은 일반인과 다른 의식과 이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보통의 상식으로 조직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또 RO가 사상적 단련과 학습을 가장 중요한 임무로 보고 세포모임에서 사상학습을 한다고 증언했습니다.

조직원이 되면 임무와 역할을 지휘성원으로부터 지시를 받게 되며 조직의 요구가 있으면 결정에 반드시 따른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RO의 운영방식에 대한 증언도 있었죠?

기자) 네, 이씨는 RO가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고 보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직이어서 서로가 조직원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RO 조직원은 주체사상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학습모임과 이념서클 그리고 세포원의 3단계를 거쳐 신규 조직원을 영입한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이석기 의원에 관련된 신문도 있었죠?

기자) 이씨는 RO 총책으로 지목된 이석기 의원에 대해 올해 1월 세포모임 과정에서 이석기 대표가 RO의 조직원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이 의원이 곤지암과 합정동 회합에서 ‘바람처럼 모이시라, 흩어지시라’ 하는 것을 보고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늘 증인 신문에 나선 이씨는 그 동안
외부에 노출이 되지 않았었죠?

기자) 이씨는 지난 2010년 5월 ‘새 삶을 살고 싶다’며 국정원에 신고한 이후 2011년부터 RO 회합의 녹음파일 47개를 제공한 인물입니다.

국정원에서 5차례, 검찰에서 4차례 조사를 받았으나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 공판 법정에서 이씨의 증인석과 이석기 의원 등 7명이 앉은 피고인석 사이에는 가림막이 설치됐고 취재진을 제외한 일반 방청인의 방청도 제한됐습니다.

진행자) 이씨에 대한 변호인 측 신문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오늘 공판은 검찰 측 주신문만 있었고, 변호인단의 반대신문은 내일 그리고 이씨와 국정원 수사관 문모씨의 대질신문은 오는 25일 열립니다.

진행자) 내란음모 사건의 공판 속보였습니다.
한국의 과학기술위성 3호가 오늘 러시아에서 발사됐죠?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기술위성 3호가 러시아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10분, 한국 시간으로 4시 10분에 드네프르 발사체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위성의 첫 교신은 발사된 지 89분 뒤인 오후 5시 50분쯤 북극에 있는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과 이뤄졌습니다.

이어서 오늘 밤 10시 10분쯤 대전에 있는 인공위성 연구센터 지상국과 첫 교신을 하게 되고 이때쯤 위성의 정상작동 여부가 확인됩니다.

진행자) 과학위성 3호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죠?

기자) 네, 과학위성 3호는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해 우리 은하계와 지구를 관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 최초로 근적외선 위성용 영상카메라를 탑재해 우주의 기원 연구와 지구 지표 온도 변화, 산불탐지 등 연구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소형 영상 분광카메라는 수질오염 관측과 생태지도 작성 그리고 농작물 작황 파악 등에 대한 연구가 가능합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시민펀드가 모두 팔렸군요?

기자) 네, 서울지하철 9호선 시민펀드 천억 원어치, 미화로 9천420만 달러 어치가 시장에 나온 지 이틀 만에 모두 팔렸습니다.

만기가 4년과 5년인 1호와 2호는 첫날인 어제 다 팔렸고, 만기가 6년과 7년인 3호와 4호도 오늘 완판됐습니다.

진행자) 지하철 펀드를 시민들에게 팔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한데요?

기자) 서울지하철 9호선은 이미 1차 구간이 완공돼 정상적으로 영업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4월 현대로템과 맥쿼리 등으로 구성된 민간사업체가 요금을 기습적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서울시와 갈등을 겪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기존 대주주들에게 9호선 사업에서 손을 떼게 하고 새로운 민간투자자를 구성하면서 시민들에게도 투자 기회를 나눠준 것입니다.

진행자) 그래도 시민들의 참여도가 이처럼 높은 데는 어떤 배경이 있을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민들 사이에 9호선 펀드가 높은 인기를 누린 이유는 수익률은 시중금리보다 높고 원리금을 잃을 가능성은 오히려 낮기 때문입니다.

9호선 펀드의 기대 수익률은 시중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 평균인 2.5%보다도 높은 연 4%인 데다 석 달마다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