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 반정부 시위대 무력 저지 중단

3일 태국 방콕 정부 청사에 진입한 반정부 시위대가 태국 국기를 흔들고 있다.

태국에서 잉락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반정부 시위대의 수 백명이 3일 수도 방콕 중심부의 정부청사 부지에 진입했습니다.

시위대 측은 부지 내에서 약 1시간 동안 연좌 농성을 한 뒤 철수했습니다.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야당 민주당의 수텝 전 부총리는 “부분적인 승리”라고 선언했습니다.

이날 경찰과 시위대는 협상 끝에 무력을 통한 시위 저지를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시위대와 합의한 뒤 경찰은 지난 1일부터 시위대를 저지하기 위해 사용했던 최루탄과 물대포 발사를 중단했습니다.

또 양측 모두 정부청사와 방콕시경을 방어하던 바리케이드와 철조망을 제거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화해의 표시로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미소를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시위대 저지 중단과 이로 인한 양측간 긴장 완화가 정국 위기 해소로 이어질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