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계 무역 5강 목표"...김용 총재 "북한, 국제사회 합류하면 이득"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이 올해 무역 규모 1조 달러 돌파와 함께 수출과 흑자 규모에서도 사상 최대치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북한을 향해 국제사회에 합류하면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한국이 올해 대외무역에서 3가지 중요한 기록 달성이 기대되고 있군요?

기자) 네, 한국은 올해 무역 규모 1조 달러 돌파와 함께 수출실적 그리고 흑자 규모 이 세가지 부문에서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다시 세우는 등 이른바 ‘무역 트리플 크라운-무역 3관왕’ 달성이 확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분석한 내용인데요, 한국은 또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중국 수출 1위 국가 자리에 오를 전망입니다.

진행자) 중국에 수출하는 나라 가운데 한국이 일본을 추월한 건 처음 있는 일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10월까지 중국의 수입을 살펴보면 한국은 전체의 9.4%인 천5백억 달러로 8.3%, 천332억 달러인 일본을 2위로 밀어냈습니다.

1980년대부터 줄곧 중국 수출 1위를 지켜오던 일본은 3위인 대만에도 추격당해 올해 연말에는 2위를 지키기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한국의 무역액 1조 달러는 처음은 아니요?

기자) 네, 무역액-수출과 수입을 합친 금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하기는 지난 2011년부터 3년 연속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수출규모는 지난해보다 2~2.5% 증가한 5천6백억 달러 내외가 예상돼 사상 최대치를 바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존 최대치는 2011년의 5천552억 달러였습니다.

진행자) 무역흑자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죠?

기자) 네, 올해 무역흑자는 43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이 또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 확실시됩니다.

오늘 무역의 날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제2의 무역입국의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2020년 세계 무역 5강, 무역액 2조 달러 달성을 목표로 새로운 수출산업 육성과 중소, 중견기업 수출역량 제고, 세일즈 외교와 자유무역 기반 강화라는 3대 과제를 적극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진행자) 그러고 보니 한국 정부가 ‘무역의 날’을 제정한 지 50주년이 됐군요?

기자) 한국 정부는 지난 1964년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해 12월 5일을 무역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그로부터 50년이 됐는데 한국은 지난해까지 수출 증가율이 연평균 19.2%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 세계의 평균 수출 증가율 10.2%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수준입니다.

진행자) 한국 무역의 날 소식이었습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오늘 한국 국회에서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에 합류하라고 촉구했군요?

기자) 네, 김용 총재는 한국 국회에서 열린 ‘아프리카 새 시대 포럼’에서 연설했는데요. 김 총재는 북한 당국을 향해 세계은행이 미얀마에서 하는 일을 잘 지켜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재는 지금 미얀마에서 세계은행을 비롯해 아시아개발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이 빠른 시간 안에 미얀마에 민주주의의 배당금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김 총재는 미얀마의 경우에서 보듯 국제사회에 합류하면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북한이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김 총재는 언제쯤 북한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다고 시기를 언급했나요?

기자) 구체적인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고, 세계은행은 핵 문제 등 정치적 문제가 해결돼야 진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재는 젊은이들이 다시는 무기를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경제를 견고하게 지켜주고 일자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북한이 이 메시지를 잘 들었으면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김용 총재는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네, 김용 총재는 서울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하버드대 의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다가 중남미와 러시아의 빈민지대에서 결핵퇴치 활동을 펴왔습니다.

김 총재는 2006년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고, 2009년에는 아시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동부 8개 명문 사립대학의 하나인 다트머스대 총장으로 취임했습니다.

김 총재는 지난해 세계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공개경쟁을 거쳐 총재에 올랐고, 최초로 백인이 아닌 총재로 기록에 남게 됐습니다.

진행자) 북한 당국은 김용 총재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요즘 김장철인데,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확정됐군요?

기자) 네, 한민족 고유의 ‘김치와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한국의 김장문화는 이미 지난 10월 심의기구에서 ‘등재권고’ 판정을 받아 등재가 거의 확정적이었습니다.

이번에 김장문화가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한국은 아리랑과 판소리,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등 모두 16건의 인류 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유네스코는 ‘김장문화’의 어떤 점이 인류의 무형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을 했을까요?

기자) 김장을 담글 때면 가족과 이웃이 함께 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 만든 김치는 서로 나눠먹으며 자연스레 ‘나눔정신’을 실천하게 되지 않습니까?

유네스코는 이런 점에서 김장문화를 ‘인류의 자랑스런 무형유산’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네스코는 김장문화가 한국 사회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해왔고 한국인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유산이라고 등재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