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에 영향 미치는 인물' 시진핑 1위, 김정은 58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지난 4일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미국의 한 매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미국 국방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꼽았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58위에 올랐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국방뉴스 전문매체인 '디펜스 뉴스'가 미국의 국방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 100인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올해 순위는 인사나 재향군인 문제보다는 정책과 예산, 전략 문제 등에 영향을 미치는 인물에 초점을 맞춰 결정했다고 `디펜스 뉴스'는 설명했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 국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입니다. 중국이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정책과 예산, 사이버, 기밀 분야 등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는 겁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58위로 아태 지역 문제와 기밀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김 제1위원장의 순위는 아태 지역 국가 지도자로는 시진핑 국가주석에 이어 두 번째로 높으며, 80위에 꼽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크게 앞섰습니다.

`디펜스 뉴스'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58위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국가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사일 방어망을 확장하고 신형 무기를 배치하는 등 대북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데 상당한 규모의 국방예산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해외 지도자 가운데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7위에 올랐습니다.

또 25위에서 27위에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포함됐습니다.

미국인으로 미국의 국방 분야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은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난 해 25위에서 올해 2위로 급부상했습니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3위, 존 케리 국무장관은 4위에 각각 선정됐고, 5위와 6위에는 존 브레넌 미 중앙정보국 (CIA)국장과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꼽혔습니다.

이밖에 올해 순위에는 미 국가안보국(NSA)의 감시 프로그램을 전세계에 폭로한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포함됐습니다.

VOA 뉴스 이성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