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정부가 그동안 논란이 돼 온 러시아와의 천연가스 협정에 비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까지 야당의 거센 저항으로 교착 상태에 놓여 있던 협정이 23일 의회에서 승인을 받는데 성공한 겁니다.
협정에 따라 러시아는 국영 에너지 독점 기업인 ‘가즈프롬’을 통해 아르메니아에 천연 가스를 수출하는 통제권을 갖게 됩니다. ‘가즈프롬’은 오는 2043년까지 앞으로 30년간 아르메니아에 대한 모든 가스 수출권을 행사하게 됩니다.
아르메니아의 아르멘 모프시시안 에너지 장관은 “이번 협상으로 러시아의 막대한 채무를 청산하게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러시아가 천연자원이 부족한 아르메니아와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 국가들과 유럽연합의 무역 교류를 차단하며 이른바 ‘당근과 채찍’ 전략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는 이날 수백명의 시위대가 의회 앞에 모여 협정 반대와 비준 무효를 요구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아르메니아의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지난 해 양국의 교역 규모는 12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VOA 뉴스
협정에 따라 러시아는 국영 에너지 독점 기업인 ‘가즈프롬’을 통해 아르메니아에 천연 가스를 수출하는 통제권을 갖게 됩니다. ‘가즈프롬’은 오는 2043년까지 앞으로 30년간 아르메니아에 대한 모든 가스 수출권을 행사하게 됩니다.
아르메니아의 아르멘 모프시시안 에너지 장관은 “이번 협상으로 러시아의 막대한 채무를 청산하게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러시아가 천연자원이 부족한 아르메니아와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 국가들과 유럽연합의 무역 교류를 차단하며 이른바 ‘당근과 채찍’ 전략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는 이날 수백명의 시위대가 의회 앞에 모여 협정 반대와 비준 무효를 요구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아르메니아의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지난 해 양국의 교역 규모는 12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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