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경제, 근본적인 체질 강화 힘써야"...경기북부, 겨울 축제 잇따라 개장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에는 한국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을 강화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기도의 대표적인 겨울축제인 포천 동장군 축제와 가평 자라섬 씽씽 축제가 잇따라 열립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 세종시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경제관련 장관회의가 열렸군요?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회의에서 내년에는 모든 국민이 경기회복의 온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사상 최대 수출과 최대 무역흑자라는 성과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제 어렵게 살려낸 경기회복의 불씨를 꺼뜨리지 말고 더욱 크게 살려서 내년에는 모든 국민이 경기회복의 온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면서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강화에도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진행자) 한국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강화는 중요한 명제인데 박 대통령은 어떤 부분을 특히 강조했습니까?

기자) 박 대통령은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강화를 위해서는 민간 투자의 확대와 내수 경제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의 평균에도 못 미치는 외국인 투자를 한국 경제의 잠재력에 걸맞게 활성화시키기 위해 관련 제도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와 교육 그리고 금융 등 서비스 분야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걷어내라고 관계 장관들에게 주문했습니다.

진행자) 민간 소비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강조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간 소비는 내수활성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특히 주택시장의 규제를 완화해 거래를 활성화하고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 서민들의 주거 안정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박 대통령은 오늘 회의에서 ‘퀀텀 점프’를 강조했다고 하는데, 무슨 의미죠?

기자) 영어로 ‘퀀텀 점프’는 대약진을 의미하는데요. 박 대통령은 오늘 회의에서 세종청사에서 기적을 한 번 일으켜 봐야 하지 않겠는가, 보통의 점프가 아니라 ‘퀀텀 점프’-대약진을 이 세종청사에서 만들어 보겠다는 결심을 하자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 정부의 경제부처들이 대부분 행정복합도시인 세종시로 이전해 세종청사가 한국 경제정책의 1번지가 됐다는 의미에서 경제 관련 공직자들을 격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내년도 경제정책 운용 방안과 관련한 경제장관 회의 소식이었습니다. 다음 소식 알아보죠. 경기도 북부 지역의 겨울 축제가 막이 오르는군요?

기자) 네, 오늘 경기도 북부와 강원도 북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올 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추위가 몰려왔습니다.

그렇지만 겨울은 역시 추워야 겨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겨울을 즐기기 위한 다양한 축제들이 마련됩니다.

진행자) 그렇죠. 어떤 축제부터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내일부터 시작되는 경기도 포천시 백운계곡의 동장군 축제입니다.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이하는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장에는 곳곳에 얼음궁전을 비롯해 얼음조각품과 여러 가지 조형물 등이 전시됩니다. 밤에는 조명을 밝혀 화려한 야경을 연출합니다.

동장군 축제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되는데, 토끼몰이 체험과 송어 얼음낚시 그리고 계곡 눈썰매와 팽이치기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최신예 군 장비 전시회와 함께 야전 텐트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혹한기 야전 병영체험도 준비돼 있습니다.

진행자) 수도권 최대의 겨울 축제인 가평군 ‘자라섬 씽씽축제’도 널리 알려져 있죠?

기자) 자라섬 씽씽축제는 다음달 3일 시작됩니다. 지난해에는 방문객이 120만 명을 넘어 수도권 최대의 겨울 축제로 발돋움했죠.

씽씽축제의 최대 행사는 송어 얼음낚시입니다. 가평천에 축구장 13배 크기인 얼음낚시터 6곳이 만들어지는데, 40cm 이상 두께의 얼음을 얼려 4만5천 명이 동시에 올라서도 끄떡없다고 합니다.

잡아 올린 송어는 축제장 곳곳에 설치된 구이터나 횟집에서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또 어떤 축제가 있죠?

기자) 양주시 눈꽃축제 조직위원회는 다음달 중순 장흥면 예술계곡에서 겨울축제를 엽니다.

양주 눈꽃축제에는 천여 명이 함께 만든 다양하고 화려한 눈조각이 전시되고 전국 단위 눈조각 공모전이 펼쳐집니다.

로봇이 등장하는 인형극인 ‘개미와 배짱이’와 ‘댄스 경연대회’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썰매 루지와 봅슬레이, 맨몸으로 얼음지치기 등 여러 가지 종류의 썰매를 즐길 수 있도록 코스가 마련됩니다.

진행자) 경기도 북부 지역의 겨울축제, 기대가 되는군요. 동해안 대륙붕의 천연가스 시추에 시동이 걸렸군요?

기자) 대우인터내셔널은 어제 동해안 울산 앞바다에 있는 대륙붕 6-1S 해저광구를 시추하기 위해 한국석유공사가 보유한 시추선 ‘두성호’의 용선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한국 동해 대륙붕에서 천연가스 시추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유일한 시추선인 두성호는 지난 1984년 건조된 뒤 한국과 알래스카, 중국, 러시아 등에서 114차례의 시추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시추작업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기자) 내년에 착수될 시추작업의 목표는 정확한 매장량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민간기업 최초로 동해 대륙붕 광권을 따낸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3차원 탐사 작업에서 천연가스가 매장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개발로 입증된 탐사 능력과 30년에 이르는 석유공사의 시추 경험이 더해져 동해 천연가스 상업생산이 곧 현실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