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방북 농구단 명단 발표

미국의 전직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왼쪽)이 친선 농구경기에 참가할 미국 선수단과 함께 6일 평양에 도착했다.

미국의 전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오늘 (6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인 8일 열리는 미-북 간 친선 농구경기가 목적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전직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미국과 북한 간 친선 농구경기에 참가할 미국 선수단과 함께 6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이 번이 네 번째 북한 방문인데요, 로드먼 측은 이날 방북에 앞서 미국 참가자들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모두 은퇴한 미국프로농구 선수들로 캐니 앤더슨, 클리프 로빈슨, 빈 베이커, 크레익 호지스, 덕 크리스티, 찰스 스미스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일인 오는 8일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 미국프로농구 선수들과 북한 농구팀의 친선경기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경기에 참가하는 뉴욕 닉스 출신의 찰스 스미스는 평양에서의 경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로드먼과 어디든 함께 여행했기 때문에 그의 첫 방북에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로드먼은 지난 12월20일 북한 농구팀 훈련을 위해 세 번째로 방북했지만 앞서 두 번째 방문 때와는 달리 김정은 제1위원장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로드먼은 김정은 제1위원장과 자신이 ‘평생의 친구’ 사이라며, 이번 경기를 ‘농구외교’로 불렀습니다.

하지만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로드먼의 잇단 방북을 비판해 왔습니다.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침묵하면서 독재자와 환락을 즐겼다는 겁니다.

또 미국 인권단체들은 로드먼이 북한 정권의 홍보에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미 국무부는 로드먼의 방북보다 북한 정권의 잔인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로드먼은 6일 베이징에서 가진 `AP통신'과의 회견에서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많은 부정적인 얘기를 한다"며, 하지만 북한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것을 세상사람들이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