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중 교역액 60억 달러 돌파 확실시’

지난 2012년 북한 신의주에서 화물을 하역하는 중국 선박. (자료사진)

지난 해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이 사상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1월까지 교역액이 이미 59억 달러에 육박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해 1월부터 11월까지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이 58억 7천만 달러($5,870,257,000)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한 겁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 해 전체 북-중 교역액은 사상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이 나올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 2012년 북-중 교역액은 59억 3천만 달러($5,930,542,000)였습니다.

7일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대 중국 수출은 26억 3천만 달러($2,623,095,000)로 전년도 보다 14% 늘었습니다.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광물자원으로 석탄이 전체의 약 절반인 12억 5천만 달러($1,255,657,000)를 차지했고, 철광석이 2억6천만 달러($262,410,000)로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의 민간단체인 북한자원연구소의 최경수 소장은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 최경수 소장 북한자원연구소]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어차피 북한이 외화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지하자원이 유일한 길이고, 또 그것을 판매할 수 있는 곳도 중국 빆에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이밖에 남자 아동용 재킷 ($96,835,000), 생선과 오징어($86,985,000), 여성용 재킷($66,880,000)이 대 중국 수출품 3위부터 5위를 차지했습니다.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금액은 전년도 보다 3% 증가한 32억5천만 달러 ($3,247,162)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원유로 집계됐지만 금액은 5억 달러 ($503,383,000)로 지난 해보다 4% 감소했습니다.

이밖에 북한의 주요 대 중국 수입품은 20t 이상 화물차 ($100,368,000)와 콩기름($75,281,000)등이었습니다.

11월까지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은 28만t (280,121t)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257,931t)에 비해 8.6% 증가했습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선임연구위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은 밀가루가 전체의 53%로 절반을 넘었고, 이어 옥수수 (26.5%), 쌀 (15.6%), 콩(5.4%) 순이었습니다.

또 11월까지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화학비료의 총량은 19만t(189,918t)으로 전년(252,754t) 보다 26% 줄었습니다.

권 연구위원은 지난 해 북한이 유안 대신 질소질 함량이 높은 요소비료를 더 많이 수입했기 때문에 비료의 성분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수입량이 전년보다 오히려 늘어났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