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주북한대사관 "교류 사업으로 주민에 외부 접촉 기회 제공"

지난 2006년 평양 김책공대에서 한 학생이 영어로 된 교재를 보고 있다. (자료사진)

평양에 주재하는 영국대사관이 2013/14 회계연도에 1백만 달러의 자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대북 교류에 사용됐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외무부가 2013/14 회계연도에 평양주재 영국대사관에 60만 파운드 (£ 598,640), 미화로 약 1백만 달러를 제공했다고 휴고 스와이어 부장관이 밝혔습니다.

스와이어 부장관은 지난 24일 의회에서 존 글렌 의원의 관련 질의에 그같이 답했습니다. 스와이어 부장관이 밝힌 예산은 직원들의 급여는 포함되지 않은 액수입니다.

영국의 회계연도는 4월1일 시작해 이듬해 3월30일에 끝납니다.

스와이어 부장관은 평양의 영국대사관에 제공된 자금 가운데 36만 달러가 대사관 운영비용으로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64만 달러는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영국 내 탈북자 조사와 영국문화원의 북한 내 영어교사 훈련 프로그램, 북한 당국자들의 영국 방문, 북한과 왕립합동군사연구소 간 교류, 적십자사의 재난 대비 사업, 북한 신계군 위생 사업, 그리고 3건의 장애인 권리 촉진 사업 등에 사용됐습니다.

스와이어 부장관은 영국이 북한과의 전면적인 외교관계를 통해 북한의 핵 계획과 인권 침해에 대한 우려를 직접 전달하는 한편 적절한 수준의 교류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북 교류 사업의 목표는 고립된 북한 주민들이 외부세계와 접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와이어 부장관은 이어 영국은 북한의 취약계층에게 일부 제한적인 인도적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