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로선 크림반도에서 군사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공안 당국이 쿤밍 철도역 테러 용의자들을 전원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우크라이나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크림반도를 사실상 장악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었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 네. 오늘(4일) 푸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러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언급했는데요. 지난 달 22일 친 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처음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크림반도의 러시아계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크림반도에서 군사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건 아니군요?
기자) 네. 하지만 러시아 군을 투입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러시아는 앞서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서부 사령부에서 대규모 긴급 전투태세 훈련을 벌여서 국제사회를 긴장시키지 않았습니까? 병력 15만명과 수백 대의 전차, 수십대의 전투기를 동원됐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오늘 훈련 종료와 병력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러시아 국방장관이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이미 크림 반도에 러시아 병력이 배치돼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 군인들이 크림반도의 정부청사와 공항 등 주요시설을 장악하고, 우크라이나 부대 주변을 포위한 상탭니다. 그런데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크림반도의 세파스토폴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에 주둔 중이었던 러시아 병력으로 보입니다. 물론 앞서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러시아가 대규모 병력을 파병했다고 주장했고,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이라고 비난했었는데요.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가 크림반도의 러시아계 보호를 위해 최대 2만6천명의 병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러시아의 침공이 아니란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최후 통첩을 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기자) 우크라이나 언론에서 그런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관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부인했습니다. 현재 최후 통첩 시한을 넘겼지만 이렇다할 충돌은 없었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다른 나라 영토에서 군대를 동원해 주요 시설을 장악하는 건 불법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축출된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우크라이나의 합법적인 지도자로 간주하고 있으며, 불법으로 정권을 잡은 과격세력으로부터 러시아계 주민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서방은 터무니 없는 논리란 입장입니다.
진행자) 아무튼 일촉즉발의 위기로 여겨졌던 우크라이나의 긴장 상황은 좀 가라앉고 있는 건가요?
기자) 러시아가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했고, 푸틴 대통령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말씀하신대로 상황에 변화가 감지되기도 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통화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의 중재로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와 대화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크림반도에서는 러시아 군인들이 공포를 발사했다는 보도도 있는데요. 벨베크 공항을 장악하고 경계 근무 중이던 러시아 군인들이, 무장하지 않은 우크라이나 군인 3백 여명이 다가오자 하늘을 향해 공포를 발사하며 접근하지 못하도록 위협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러시아의 의도가 뭘까요?
기자)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혼란을 틈타 크림반도의 주요 시설을 장악한 상황인데요, 무력 충돌 없이 크림반도를 재병합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고, 크림반도의 러시아계 주민 보호를 명목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현재 크림자치공화국의 친 러시아계 총리는 러시아로의 병합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이달 말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크림반도 곳곳에서 러시아로의 병합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시위도 열리고 있는데요. 물론 크림반도과 과거 러시아 영토였고 러시아계 주민이 절반 이상이지만, 모스크바에서 조직적으로 원정온 시위대가 섞여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어떤 움직임 입니까?
기자)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에 군대 철수를 요구하면서, 경제 제재와 외교적 고립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은 오늘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과도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미국의 지지 의사를 밝히고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도 어제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발언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의 행동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역사의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외교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미 의회에서도 이미 제재를 검토 중입니다.
진행자) 유럽연합 외무장관들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긴급 회의를 가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회의가 열렸는데요. 유럽연합 외무장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와의 무비자 협정 협상과 경제협력 확대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상황이 완화되지 않으면, 오는 6일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 보다는 출구 전략을 제시하는 데 더 초점을 맞춘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제재를 거부하면서, 경제 제재가 가해지더라도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으로 충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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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중국에서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무차별 칼부림 테러가 벌어져서 충격을 줬었는데...용의자가 모두 검거됐다고요?
기자) 중국 매체들이 공안당국을 인용해 오늘(4일) 보도한 내용입니다. 중국 공안은 지난 1일 윈난성 쿤밍 전철역 사건 현장에서 4명을 사살하고 1명을 생포한 데 이어, 어제 추가로 3명을 검거했다는 겁니다. 이로써 용의자 8명이 모두 사망하거나 붙잡혔고, 이 중 2명은 여성이었습니다.
진행자) 검거가 상당히 신속하게 이뤄졌군요?
기자) 중국 공안은 현장에서 발견한 지문과 DNA 검사 등을 거쳐 용의자를 지목하고,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테러로 규정하고, 신장 자치구의 위구르족 분리독립운동 세력의 소행이라고 밝혔는데요. 앞서 중국 외교부는 테러 현장에서 위구르 분리독립운동 무장조직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의 깃발이 발견됐다고 공개했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건에 국제 테러 조직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칼을 사용하는 등 낙후된 방법으로 볼 때 회의적인 시각입니다. 또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의 실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미국도 이 단체를 2000년대 초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가 해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거란 보도도 있군요?
기자) 네. 당시 긴 칼을 든 무장괴한들이 갑자기 전철역에 들이닥쳐, 무차별로 시민들을 공격하면서 29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다쳤습니다. 그런데 부상자 중 70여명은 중상이고 특히 이 중 20여명은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게 중국 매체의 보돕니다. 한편 일부 중화권 매체는 추가 테러 기도가 있었다고 보도했지만, 확인된 내용은 아닙니다. 중국 당국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베이징과 주요 도시의 경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특히 회의가 열리는 베이징 시는 지난 2일부터 1급 테러 경계 태세를 발동했는데요. 검색검문이 강화됐고,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서 집중적인 경계 근무를 펴고 있습니다.
진행자) 양회에서도 테러 문제를 중요하게 다룰 예정이라고요?
기자) 에. 특히 이번 쿤밍 철도역 사건으로 테러 공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는데요. 어제 개막한 정협, 정치협상회의에서도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참석자 1천여 명이 쿤밍 철도역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했고요. 내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 기자회견에서 테러 대응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쿤밍 사건을 빌미로 중국 당국이 위구르 자치구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군요?
기자) 이미 쿤밍을 비롯한 위구르인 거주 지역의 통제가 강화됐고요. 신장자치구에서 중국 당국이 분리독립운동 세력을 겨냥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일부에서는 위구르인들의 불만을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신장 자치구에서는 위구르 족들이 중국 정부의 한족 우선 정책과 통제로 경제적, 사회적으로 심각한 불이익을 겪고 있다는 불만이 큽니다. 분리독립운동도 계속돼왔고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로선 크림반도에서 군사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공안 당국이 쿤밍 철도역 테러 용의자들을 전원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우크라이나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크림반도를 사실상 장악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었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 네. 오늘(4일) 푸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러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언급했는데요. 지난 달 22일 친 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처음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크림반도의 러시아계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크림반도에서 군사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건 아니군요?
기자) 네. 하지만 러시아 군을 투입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러시아는 앞서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서부 사령부에서 대규모 긴급 전투태세 훈련을 벌여서 국제사회를 긴장시키지 않았습니까? 병력 15만명과 수백 대의 전차, 수십대의 전투기를 동원됐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오늘 훈련 종료와 병력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러시아 국방장관이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이미 크림 반도에 러시아 병력이 배치돼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 군인들이 크림반도의 정부청사와 공항 등 주요시설을 장악하고, 우크라이나 부대 주변을 포위한 상탭니다. 그런데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크림반도의 세파스토폴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에 주둔 중이었던 러시아 병력으로 보입니다. 물론 앞서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러시아가 대규모 병력을 파병했다고 주장했고,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이라고 비난했었는데요.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가 크림반도의 러시아계 보호를 위해 최대 2만6천명의 병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러시아의 침공이 아니란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최후 통첩을 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기자) 우크라이나 언론에서 그런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관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부인했습니다. 현재 최후 통첩 시한을 넘겼지만 이렇다할 충돌은 없었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다른 나라 영토에서 군대를 동원해 주요 시설을 장악하는 건 불법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축출된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우크라이나의 합법적인 지도자로 간주하고 있으며, 불법으로 정권을 잡은 과격세력으로부터 러시아계 주민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서방은 터무니 없는 논리란 입장입니다.
진행자) 아무튼 일촉즉발의 위기로 여겨졌던 우크라이나의 긴장 상황은 좀 가라앉고 있는 건가요?
기자) 러시아가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했고, 푸틴 대통령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말씀하신대로 상황에 변화가 감지되기도 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통화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의 중재로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와 대화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크림반도에서는 러시아 군인들이 공포를 발사했다는 보도도 있는데요. 벨베크 공항을 장악하고 경계 근무 중이던 러시아 군인들이, 무장하지 않은 우크라이나 군인 3백 여명이 다가오자 하늘을 향해 공포를 발사하며 접근하지 못하도록 위협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러시아의 의도가 뭘까요?
기자)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혼란을 틈타 크림반도의 주요 시설을 장악한 상황인데요, 무력 충돌 없이 크림반도를 재병합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고, 크림반도의 러시아계 주민 보호를 명목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현재 크림자치공화국의 친 러시아계 총리는 러시아로의 병합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이달 말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크림반도 곳곳에서 러시아로의 병합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시위도 열리고 있는데요. 물론 크림반도과 과거 러시아 영토였고 러시아계 주민이 절반 이상이지만, 모스크바에서 조직적으로 원정온 시위대가 섞여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어떤 움직임 입니까?
기자)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에 군대 철수를 요구하면서, 경제 제재와 외교적 고립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은 오늘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과도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미국의 지지 의사를 밝히고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도 어제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발언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의 행동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역사의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외교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미 의회에서도 이미 제재를 검토 중입니다.
진행자) 유럽연합 외무장관들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긴급 회의를 가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회의가 열렸는데요. 유럽연합 외무장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와의 무비자 협정 협상과 경제협력 확대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상황이 완화되지 않으면, 오는 6일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 보다는 출구 전략을 제시하는 데 더 초점을 맞춘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제재를 거부하면서, 경제 제재가 가해지더라도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으로 충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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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중국에서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무차별 칼부림 테러가 벌어져서 충격을 줬었는데...용의자가 모두 검거됐다고요?
기자) 중국 매체들이 공안당국을 인용해 오늘(4일) 보도한 내용입니다. 중국 공안은 지난 1일 윈난성 쿤밍 전철역 사건 현장에서 4명을 사살하고 1명을 생포한 데 이어, 어제 추가로 3명을 검거했다는 겁니다. 이로써 용의자 8명이 모두 사망하거나 붙잡혔고, 이 중 2명은 여성이었습니다.
진행자) 검거가 상당히 신속하게 이뤄졌군요?
기자) 중국 공안은 현장에서 발견한 지문과 DNA 검사 등을 거쳐 용의자를 지목하고,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테러로 규정하고, 신장 자치구의 위구르족 분리독립운동 세력의 소행이라고 밝혔는데요. 앞서 중국 외교부는 테러 현장에서 위구르 분리독립운동 무장조직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의 깃발이 발견됐다고 공개했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건에 국제 테러 조직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칼을 사용하는 등 낙후된 방법으로 볼 때 회의적인 시각입니다. 또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의 실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미국도 이 단체를 2000년대 초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가 해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거란 보도도 있군요?
기자) 네. 당시 긴 칼을 든 무장괴한들이 갑자기 전철역에 들이닥쳐, 무차별로 시민들을 공격하면서 29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다쳤습니다. 그런데 부상자 중 70여명은 중상이고 특히 이 중 20여명은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게 중국 매체의 보돕니다. 한편 일부 중화권 매체는 추가 테러 기도가 있었다고 보도했지만, 확인된 내용은 아닙니다. 중국 당국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베이징과 주요 도시의 경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특히 회의가 열리는 베이징 시는 지난 2일부터 1급 테러 경계 태세를 발동했는데요. 검색검문이 강화됐고,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서 집중적인 경계 근무를 펴고 있습니다.
진행자) 양회에서도 테러 문제를 중요하게 다룰 예정이라고요?
기자) 에. 특히 이번 쿤밍 철도역 사건으로 테러 공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는데요. 어제 개막한 정협, 정치협상회의에서도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참석자 1천여 명이 쿤밍 철도역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했고요. 내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 기자회견에서 테러 대응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쿤밍 사건을 빌미로 중국 당국이 위구르 자치구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군요?
기자) 이미 쿤밍을 비롯한 위구르인 거주 지역의 통제가 강화됐고요. 신장자치구에서 중국 당국이 분리독립운동 세력을 겨냥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일부에서는 위구르인들의 불만을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신장 자치구에서는 위구르 족들이 중국 정부의 한족 우선 정책과 통제로 경제적, 사회적으로 심각한 불이익을 겪고 있다는 불만이 큽니다. 분리독립운동도 계속돼왔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