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한 마약 사용 증가...사회 각 층으로 확산"

마약의 한 종류인 메탐페타민(필로폰). 북한에서는 '얼음'이라고 부른다. (자료사진)

북한에서 마약 사용이 계속 늘고 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특히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가 최근 2014년 국제마약통제전략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북한과 관련해선 북-중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마약 사용이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마약 밀거래 조직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은 여성과 젊은층을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에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흡연이나 주사를 통한 주입보다 코로 흡입하는 방식이 널리 이용된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또 약품이 부족하고 계몽활동이 미비해 마약을 약품 대용으로 쓰는 주민들도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다만 북한 당국이 공식 통계를 발표하지 않아 탈북자와 방문자 등의 증언을 근거로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따라서 마약 수요를 줄이려는 당국 차원의 노력이나 다른 종류의 마약 남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 당국이 마약 생산과 거래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에도 정보가 충분치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