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한 단거리 로켓 발사, 유엔 결의 위배 안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단거리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해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단거리 로켓을 발사한 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행위가 아니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 “To my knowledge, I think because these are, again short-range rockets, they would not be in violation.”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발사체가 단거리 로켓이기 때문에 안보리 결의 위반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쏜 발사체를 ‘미사일’이 아니라 기술적 용어인 ‘로켓’으로 부르는 게 맞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젠 사키 대변인은 지난 3일 북한의 추가 로켓 발사를 비판하면서 이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정했었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이날 국무부의 입장이 바뀐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재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무부의 한 관리는 24일 ‘VOA’에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를 자제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미 국방부도 이날 북한에 도발적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보도를 봤고 발사 의도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면서, 역내 안보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달까지로 예정된 미-한 연합군사훈련은 아무 변경 없이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계속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23일까지 북한이 쏜 발사체는 모두 88 발입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