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게 하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가 '헤이그 코뮈니케'를 채택하고, 어제 폐막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 120여개가 남인도양 해상에서 인공위성 사진에 포착됐습니다. 중국에서 지난 주 처음으로 스모그 보험이 출시됐지만, 일주일만에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졌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핵안보정상회의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가 어제 이틀 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습니다. 핵안보정상회의는 핵무기 보유국과 원전 보유국 정상들이 참석해서 핵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데요. 이번 회담에도 미국과 한국 등 58개국 정상과 대표들이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회의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기자) 어제 정상들은 폐막에 앞서 '헤이그 코뮈니케'를 채택했는데요. 그 동안 핵안보정상회담을 통해 거둔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목표를 제시한 정상들의 선언문입니다. 정상들은 여기서 핵과 방사능 테러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했습니다.
진행자) 헤이그 코뮈니케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습니까?
기자) 헤이그 코뮈니케에서 정상들은 핵군축과 핵 비확산, 또 원자력의 평화적인 이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이를 위해 구체적인 실천 목표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핵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이 원자력을 평화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국가들의 권리를 저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코뮈니케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이번 선언문 내용이 상당히 긴데요. 간추려서 말씀들 드리면, 핵 물질 통제에 대한 각 국의 근본적인 책임을 언급하면서, 핵안보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유엔이나 IAEA 등 기존 기구의 역할을 환영하면서, 새로운 국제 핵안보체제의 필요성도 언급하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핵무기와 원자력 발전을 포함해서 핵을 갖고 있는 나라들이 핵 테러 등을 막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핵 테러는 국제 사회의 가장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꼽을 수 있을텐데요. 이번 선언문에도 관련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선 각 국이 핵물질과 원자력 시설들에 대해 효과적인 방호 체계를 갖추기 위한 자발적인 조치들을 취하기로 했고요. 또 핵 테러에 사용될 수 있는 물질들을 안전하게 보관하거나 줄여나가기 위한 조치들도 언급했습니다. 핵물질의 불법거래를 막고 핵시설 등에 대한 사이버 테러에 대비하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의 기간 중에 각 국 정상들의 기조 연설도 관심을 끌었죠?
진행자) 그렇습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를 언급했는데요. 북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하고, 그래서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은 한반도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 연설 내용은 잠시 후 미국 뉴스에서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한편 이번 회의 중에 각 국이 핵안보 강화를 위한 개별 조치들도 발표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일본은 무기급 핵 물질 수 백 킬로그램을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의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렸는데요, 사실 회의장 주변에서 언론의 관심은 핵안보 문제보다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더 많이 집중됐던 것 같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의 크림 반도 병합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었기 때문인데요. 또한 미국 등 주요 7개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 기간에 별도의 회담을 갖고 러시아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미국과 한국, 일본은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3자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핵안보정상회의는 언제 열립니까?
기자) 2년 뒤인 2016년에 미국에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핵안보정상회의은 지난 2010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제로 미국 워싱턴에서 처음 여렸는데요. 2012년 회의는 한국 서울에서 열렸고, 이번 네덜란드 헤이그 회의가 3번째였습니다.
/// MUSIC ///
진행자)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사건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여객기 잔해로 보이는 물체가 대거 발견됐다고요?
기자) 말레이시아의 히샤무딘 후세인 국방장관 겸 교통장관 대행이 오늘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후세인 장관은 이 전에 다른 위성사진들이 부유 물체를 촬영한 지점과 가까운 곳에서 122개의 부유물체를 찍은 위성사진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진은 프랑스 위성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후세인 장관은 지금까지 확보한 단서 중 가장 믿을 만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실종기 잔해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후세인 장관은 지금까지 네 개의 서로 다른 위성이 잔해로 추정할 수 있는 물체들을 포착됐다면서, 이번 여객기 실종 사건의 잔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진행자) 마지막 위성엔 120여개나 되는 물체가 잡혔는데, 얼마나 넓은 지역에 퍼져있습니까?
기자) 말레이시아 당국에 따르면 400 평방킬로미터, 그러니까 대략 가로 20 킬로미터 세로 20 킬로미터 크기의 해상에 물체들이 퍼져있는데요. 작은 것은 1미터 정도 길이부터 큰 것은 23미터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 밝게 빛나는 것으로 보아 단단한 물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아직 이들 물체를 인양했다는 소식은 없죠?
기자) 그렇습니다. 실종기 잔해로 보이는 물체들이 포착된 곳은 호주에서 남서쪽으로 25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인데요, 내륙과 거리가 멀고 기상 상태도 좋지 않아서 인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주말 잔해가 최초로 발견된 후 호주가 군함을 파견했지만 악천후로 되돌아왔고, 어제는 아예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작업이 재개됐지만 아직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하지는 못했습니다. 한편 이번 실종기에 가장 많은 자국민이 탑승한 중국도, 쇄빙선과 군함을 급파하고 수색 작업에 나섰습니다.
진행자) 여전히 실종기가 왜 항로를 완전히 이탈해서 호주 남서쪽까지 비행했는지는 의문이죠?
기자) 여러 가지 추측들만 난무하고 있는데요. 여객기 잔해와, 무엇보다 비행기록이 담긴 블랙박스를 인양해야만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을겁니다. 또 실종 후 추락하기까지 일곱 시간 동안 여객기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영원히 미궁 속으로 빠질 수도 있고요.
진행자) 현재 나오고 있는 추측들은 어떤 것들이낙요?
기자) 일단 여객기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항로를 이탈한 뒤에도, 연료를 소진할 때까지 반대 방향인 남쪽으로 일곱시간까지 비행한 것은 사실로 보이는데요. 그 사이에 지상에 비상 교신도 보내지 않았고요. 따라서 항공기 기체에 심각한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 납치설, 또 조종사들이 테러 조직 등과 연루됐을 가능성, 자살설 등 다양한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동료 조종사로부터 실종기 기장이 아내와 헤어진 뒤 여성 문제로 사생활에 심각한 이상이 있었고, 여객기를 조종할 정신이 아니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아직은 모두 추측일 뿐이죠.
잔행자) 마지막으로 중국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에서 대기오염이 심각한데요, 스모그 보험이 출시됐다가 일주일 만에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고요?
기자) 중화권 매체들이 전한 내용인데요. 중국에서는 지난 주 처음으로 중국 최대 손해배상보험사인 인민보험공사가 스모그 보험을 출시했었습니다. 하지만 보험감독위원회가 보험으로 적절치 않다면서 판매를 중단했다는 통지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왜 그런 건가요?
기자) 아직은 스모그로 인한 피해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이유입니다. 물론 중국에서 대기오염이 심각하고, 어제 세계보건기구도 매년 7백만명이 대기오염과 관계된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은 대기오염과 질병 통계를 활용한 것이고, 한 개인의 증상이 스모그 때문이라고 판단하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나중에 보험 가입자와 보험사 사이에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스모그 보험은 가입자들이 스모그로 인한 질병에 걸렸을 때 치료비를 보상해주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닷새 연속 300을 넘을 때도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이미 가입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계속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가 '헤이그 코뮈니케'를 채택하고, 어제 폐막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 120여개가 남인도양 해상에서 인공위성 사진에 포착됐습니다. 중국에서 지난 주 처음으로 스모그 보험이 출시됐지만, 일주일만에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졌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핵안보정상회의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가 어제 이틀 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습니다. 핵안보정상회의는 핵무기 보유국과 원전 보유국 정상들이 참석해서 핵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데요. 이번 회담에도 미국과 한국 등 58개국 정상과 대표들이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회의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기자) 어제 정상들은 폐막에 앞서 '헤이그 코뮈니케'를 채택했는데요. 그 동안 핵안보정상회담을 통해 거둔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목표를 제시한 정상들의 선언문입니다. 정상들은 여기서 핵과 방사능 테러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했습니다.
진행자) 헤이그 코뮈니케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습니까?
기자) 헤이그 코뮈니케에서 정상들은 핵군축과 핵 비확산, 또 원자력의 평화적인 이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이를 위해 구체적인 실천 목표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핵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이 원자력을 평화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국가들의 권리를 저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코뮈니케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이번 선언문 내용이 상당히 긴데요. 간추려서 말씀들 드리면, 핵 물질 통제에 대한 각 국의 근본적인 책임을 언급하면서, 핵안보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유엔이나 IAEA 등 기존 기구의 역할을 환영하면서, 새로운 국제 핵안보체제의 필요성도 언급하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핵무기와 원자력 발전을 포함해서 핵을 갖고 있는 나라들이 핵 테러 등을 막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핵 테러는 국제 사회의 가장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꼽을 수 있을텐데요. 이번 선언문에도 관련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선 각 국이 핵물질과 원자력 시설들에 대해 효과적인 방호 체계를 갖추기 위한 자발적인 조치들을 취하기로 했고요. 또 핵 테러에 사용될 수 있는 물질들을 안전하게 보관하거나 줄여나가기 위한 조치들도 언급했습니다. 핵물질의 불법거래를 막고 핵시설 등에 대한 사이버 테러에 대비하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의 기간 중에 각 국 정상들의 기조 연설도 관심을 끌었죠?
진행자) 그렇습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를 언급했는데요. 북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하고, 그래서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은 한반도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 연설 내용은 잠시 후 미국 뉴스에서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한편 이번 회의 중에 각 국이 핵안보 강화를 위한 개별 조치들도 발표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일본은 무기급 핵 물질 수 백 킬로그램을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의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렸는데요, 사실 회의장 주변에서 언론의 관심은 핵안보 문제보다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더 많이 집중됐던 것 같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의 크림 반도 병합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었기 때문인데요. 또한 미국 등 주요 7개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 기간에 별도의 회담을 갖고 러시아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미국과 한국, 일본은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3자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핵안보정상회의는 언제 열립니까?
기자) 2년 뒤인 2016년에 미국에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핵안보정상회의은 지난 2010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제로 미국 워싱턴에서 처음 여렸는데요. 2012년 회의는 한국 서울에서 열렸고, 이번 네덜란드 헤이그 회의가 3번째였습니다.
/// MUSIC ///
진행자)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사건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여객기 잔해로 보이는 물체가 대거 발견됐다고요?
기자) 말레이시아의 히샤무딘 후세인 국방장관 겸 교통장관 대행이 오늘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후세인 장관은 이 전에 다른 위성사진들이 부유 물체를 촬영한 지점과 가까운 곳에서 122개의 부유물체를 찍은 위성사진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진은 프랑스 위성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후세인 장관은 지금까지 확보한 단서 중 가장 믿을 만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실종기 잔해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후세인 장관은 지금까지 네 개의 서로 다른 위성이 잔해로 추정할 수 있는 물체들을 포착됐다면서, 이번 여객기 실종 사건의 잔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진행자) 마지막 위성엔 120여개나 되는 물체가 잡혔는데, 얼마나 넓은 지역에 퍼져있습니까?
기자) 말레이시아 당국에 따르면 400 평방킬로미터, 그러니까 대략 가로 20 킬로미터 세로 20 킬로미터 크기의 해상에 물체들이 퍼져있는데요. 작은 것은 1미터 정도 길이부터 큰 것은 23미터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 밝게 빛나는 것으로 보아 단단한 물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아직 이들 물체를 인양했다는 소식은 없죠?
기자) 그렇습니다. 실종기 잔해로 보이는 물체들이 포착된 곳은 호주에서 남서쪽으로 25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인데요, 내륙과 거리가 멀고 기상 상태도 좋지 않아서 인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주말 잔해가 최초로 발견된 후 호주가 군함을 파견했지만 악천후로 되돌아왔고, 어제는 아예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작업이 재개됐지만 아직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하지는 못했습니다. 한편 이번 실종기에 가장 많은 자국민이 탑승한 중국도, 쇄빙선과 군함을 급파하고 수색 작업에 나섰습니다.
진행자) 여전히 실종기가 왜 항로를 완전히 이탈해서 호주 남서쪽까지 비행했는지는 의문이죠?
기자) 여러 가지 추측들만 난무하고 있는데요. 여객기 잔해와, 무엇보다 비행기록이 담긴 블랙박스를 인양해야만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을겁니다. 또 실종 후 추락하기까지 일곱 시간 동안 여객기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영원히 미궁 속으로 빠질 수도 있고요.
진행자) 현재 나오고 있는 추측들은 어떤 것들이낙요?
기자) 일단 여객기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항로를 이탈한 뒤에도, 연료를 소진할 때까지 반대 방향인 남쪽으로 일곱시간까지 비행한 것은 사실로 보이는데요. 그 사이에 지상에 비상 교신도 보내지 않았고요. 따라서 항공기 기체에 심각한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 납치설, 또 조종사들이 테러 조직 등과 연루됐을 가능성, 자살설 등 다양한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동료 조종사로부터 실종기 기장이 아내와 헤어진 뒤 여성 문제로 사생활에 심각한 이상이 있었고, 여객기를 조종할 정신이 아니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아직은 모두 추측일 뿐이죠.
잔행자) 마지막으로 중국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에서 대기오염이 심각한데요, 스모그 보험이 출시됐다가 일주일 만에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고요?
기자) 중화권 매체들이 전한 내용인데요. 중국에서는 지난 주 처음으로 중국 최대 손해배상보험사인 인민보험공사가 스모그 보험을 출시했었습니다. 하지만 보험감독위원회가 보험으로 적절치 않다면서 판매를 중단했다는 통지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왜 그런 건가요?
기자) 아직은 스모그로 인한 피해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이유입니다. 물론 중국에서 대기오염이 심각하고, 어제 세계보건기구도 매년 7백만명이 대기오염과 관계된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은 대기오염과 질병 통계를 활용한 것이고, 한 개인의 증상이 스모그 때문이라고 판단하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나중에 보험 가입자와 보험사 사이에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스모그 보험은 가입자들이 스모그로 인한 질병에 걸렸을 때 치료비를 보상해주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닷새 연속 300을 넘을 때도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이미 가입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계속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