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방위, '드레스덴 구상' 비난…"흡수통일론"

지난 10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재추대 평양시 경축대회를 열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드레스덴 구상을 발표한 지 보름 만에 북한이 첫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1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 대통령의 통일 구상은 흡수통일론이자 궤변이라며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북관계의 현 상황에 대한 아무런 해결 방도도 없이 위선과 기만으로 여론만 흐렸다는 겁니다.

제안 장소를 독일로 택한 것부터가 흡수통일의 불순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며, 3대 제안은 남북관계 개선과는 거리가 먼 부차적인 것이라고 폄하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의 '배고픔'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날조와 비방 중상'이라며 실명을 직접 들어 비난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즉각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1일 미-한 군사훈련이 끝나는 대로 '흡수통일 의도가 없다'는 대북 성명을 발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