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북한 국방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구상’을 공식 거부했지만,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드레스덴 구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14일 북한 국방위 대변인이 드레스덴 제안을 비난한 데 대해 한국 정부의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드레스덴 제안을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의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김의도 대변인] “기본적으로는 국방위 대변인 담화에 새로운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행동으로 드레스덴 선언의 진정성을 보여줄 것이고, 우리 내부적으로 필요한 준비를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한 데에 대해선 이미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밝힌 만큼,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이에 앞서 지난 12일 대변인 담화에서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통일구상을 ‘흡수통일’ 논리라고 폄하하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북한이 언론매체가 아닌 공식 기구를 통해 드레스덴 구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북-남 관계의 현 상황에 대한 무지로부터 아무런 해결 방도도 없이 위선과 기만으로 여론만 흐리게 한 반통일분자의 넋두리다."
북한이 공식적으로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제안을 비난하고 나섬에 따라 남북관계도 당분간 경색 국면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 국방위의 비난은 당사자인 북한에 사전 협의 없이 드레스덴 선언을 발표하고, 국제무대에서 박 대통령이 자신들의 체제를 직접 비난한 데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북한은 5.24 조치나 금강산 관광, 평화체제와 같은 현안을 논의하길 원하는 것 같다며 남북이 서로 원하는 의제가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한국 정부와의 대화를 전면 거부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북 핵 논의 진전 등에 따라 대화의 계기가 다시 마련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습니다.
통일연구원 홍민 연구위원입니다.
[녹취 :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북한 입장에선 남북관계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비난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이고, 북한으로서도 교류협력 활성화를 강조하는 드레스덴 구상에 호응할 수 있는 측면이 있는 만큼, 경색 국면이 장기화되지 않을 수 있다. 즉 북한의 필요성 등에 의해 오히려 전략적으로 남북 대화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자신들이 원하는 시기와 방식으로 대화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북한 내부 일정과 미-한 공군 종합훈련이 끝나는 이달이 지나면 대화에 나설 분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한국 통일부는 14일 북한 국방위 대변인이 드레스덴 제안을 비난한 데 대해 한국 정부의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드레스덴 제안을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의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김의도 대변인] “기본적으로는 국방위 대변인 담화에 새로운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행동으로 드레스덴 선언의 진정성을 보여줄 것이고, 우리 내부적으로 필요한 준비를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한 데에 대해선 이미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밝힌 만큼,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이에 앞서 지난 12일 대변인 담화에서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통일구상을 ‘흡수통일’ 논리라고 폄하하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북한이 언론매체가 아닌 공식 기구를 통해 드레스덴 구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북-남 관계의 현 상황에 대한 무지로부터 아무런 해결 방도도 없이 위선과 기만으로 여론만 흐리게 한 반통일분자의 넋두리다."
북한이 공식적으로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제안을 비난하고 나섬에 따라 남북관계도 당분간 경색 국면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 국방위의 비난은 당사자인 북한에 사전 협의 없이 드레스덴 선언을 발표하고, 국제무대에서 박 대통령이 자신들의 체제를 직접 비난한 데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북한은 5.24 조치나 금강산 관광, 평화체제와 같은 현안을 논의하길 원하는 것 같다며 남북이 서로 원하는 의제가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한국 정부와의 대화를 전면 거부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북 핵 논의 진전 등에 따라 대화의 계기가 다시 마련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습니다.
통일연구원 홍민 연구위원입니다.
[녹취 :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북한 입장에선 남북관계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비난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이고, 북한으로서도 교류협력 활성화를 강조하는 드레스덴 구상에 호응할 수 있는 측면이 있는 만큼, 경색 국면이 장기화되지 않을 수 있다. 즉 북한의 필요성 등에 의해 오히려 전략적으로 남북 대화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자신들이 원하는 시기와 방식으로 대화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북한 내부 일정과 미-한 공군 종합훈련이 끝나는 이달이 지나면 대화에 나설 분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